쟤가 안 했어요 *..만........상..*



일반적으로 비난은 그가 한 적극적인 행동에 대해서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뭘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뭘 하지 않아도 비난 받을 수 있습니다.

그가 하지 않은 일이 그가 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는 일인 경우입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요.

그가 그 일을 할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자신이 "공정한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것은 "공정"이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A를 비난하려면 B를 비난한 뒤에 할 수 있다라든가, A를 비난했으면 B도 비난하라고 말하는 식이죠.)

그것은 그저 악질적인 비난일 뿐이죠. 자신이 마치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처럼 꾸미고, 상대가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나아가서는 그 때문에 정치적인 판단까지 불공정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취하는 저열한 짓입니다.

"쟤가 안 했어요"라고 징징대지 말고, "우리는 해야 합니다"라고 당당하게 주장해야 마땅하겠습니다.

덧글

  • 소하 2009/05/20 12:26 #

    생각해보면 하지 않았음에도 어떤 행동을 했다고 비난을 받기도 하는군요.
  • 초록불 2009/05/20 13:17 #

    역사학을 좋아한다고 친일파라고 불린다거나요...^^
  • Allenait 2009/05/20 12:30 #

    비난은 비난하는 사람의 인격을 반영한다고 했었던 말이 떠오르는군요
  • 초록불 2009/05/20 13:17 #

    그 함정에서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 organizer™ 2009/05/20 12:39 #

    묘한 문제군요.. ㅎ

    아무 말 안해도, 아무 짓 안해도 문제가 될 수가 있다니, 거 참... 세상 살기 점점 힘들어지는군요.
  • 초록불 2009/05/20 13:17 #

    세상은 원래 살기 힘들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죠. 인생은 고해라고...^^
  • 동네양아치 2009/05/20 13:05 #

    아무 일도 안해도 비난받는 경우가 종종 있죠. 물에 빠진 사람이 허우적거리는데 수영에 능한 지나가던 사람이 그걸 그냥 방치해뒀다던가. 물론 초록불님이 언급하시는 케이스는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좀더 논쟁적인 경우로는 일제시대 자신의 예술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던 인사들이, 적극적으로 반일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욕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제는 그 예술가의 뒤를 바줬고, 여기에 대해 ' 저항하지 않음 ' 을 들어 비난받는겁니다. 이 경우 조선인으로서 그 예술가는 ' 저항할 의무가 있었는가 아닌가 ' 에 따라서 입장이 갈리겠죠? 시대가 시대인지라, 요새같은 경우 이명박정권에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욕을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중요한건 ' 희생은 강요되어선 안된다 ' 라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 왜 저항하지 않는가 ' 라며 비난하는 것보다는 ' 함께 저항하자 ' 라고 말하는게 더 바람직하며, 결정적으로 ' 현실적으로 더 나은 방법 ' 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초록불님의 이 포스팅이 이런 관점에 대해 쓰신게 맞는지 잘 모르겠군요. 이상 느닷없이 나타나서 오버하고 사라지는 양아치였습니다 ;;
  • 초록불 2009/05/20 13:19 #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거리가 있는 주제지요. 흥미로운 말씀이었습니다. 약간 설명이 부족했던 터라 예를 들어서 보충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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