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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작. 조지 클루니가 악역에도 잘 어울린다는 걸 보여준다. 은행을 털고 경찰 및 민간인들을 수없이 죽인 살인마 형제가 탈출에 성공해서 비록 정말 제 정신이 아닌 동생은 죽지만 그 형은 은행 턴 돈으로 잘먹고 잘살게 되었다는 결론을 보면 도덕주의자들은 잠시 정신이 멍해질지도...
억울한 피해자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는 지폐뭉치 세 덩이를 받았을 뿐.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지만 부모도 형제도 없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 그나마 bastard이지, fuckin bastard는 아니라는 세스(조지 클루니)의 "배려" 덕분에 집이나마 돌아갈 수 있다.
뱀파이어에 대해서 아는 바가 거의 없던 목사가 물린 후에는 30분 후에는 뱀파이어들이 쳐들어올 거고, 자신은 한 시간 후에 뱀파이어가 될 거라고 "예언"하는 장면을 보면 논리도 찾아보기 힘든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에... 그러나 이 영화는 물론 그런 면에서 볼 영화는 아니다.

DVD 타이틀 표지에 얼굴로는 그 출연을 대문짝만하게 알리고 있으나 정작 이름은 나오지도 않는 셀마 헤이엑의 풋풋한(하지만 이때 나이가 서른둘...-_-;;) 모습을 볼 수 있다랄까... (위 사진은 인터넷에서 집어온 것으로 DVD 캡춰가 아니다. 캡춰 기능은 여전히 작동이 안 되고 있다...-_-;;)
때리고 부수고 싸우는 일련의 과정을 그저 즐기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방법인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다.
경찰관 등 살해된 사람들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과도하게 보일 정도로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기자나 그런 악당이 처벌 받지 않는 인과률의 깨어짐 등은 역설적으로 세상을 되짚어보게 만들어준다. 이런 과정은 뱀파이어가 존재함으로써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는 세스의 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뱀파이어는 실존하지 않으므로 신도 실재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계관 전체가 판타지임이 드러날 때, 저들이 처벌 받거나 받지 않거나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우리의 미남 배우 조지 클루니가 살아남는 데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잡힐 것인가, 처벌 받을 것인가와 같은 인과률에서 벗어나 이제 현존하는 악의 집단인 뱀파이어들을 그들이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에 빠져들게 된다.
심지어는 세스와 소녀가 함께 떠나기를 바라는 응원의 마음까지 가지고 있다가 fuckin bastard가 아니라는 말에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한 마디 떠올릴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게 뭐야?"라고...
나중에 감독 코멘타리나 들어봐야지. 로드리게스와 타란티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덧글
정호찬 2009/06/09 12:30 # 답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본 영화 중 Fuck가 가장 많이 나온 영화였죠. 이거 보고 로베르토 팬이 됐습니다.
한도사 2009/06/09 13:41 # 답글
뱀파이어 술집 들어갈때, 그 앞에 삐끼가 각종 Pussy를 줄줄 읊어댑니다. 영어로 들으면 뒤집어지지요. 이 영화의 백미는 셀마헤이엑의 뱀춤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보고 있자면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록불 2009/06/09 14:01 #
그렇죠...^^
가고일 2009/06/09 15:14 # 답글
그 뱀춤 장면.....타란티노가 헤이엑 발 핥아보고 싶어서 일부러 그장면 넣었다는 루머가......ㅡㅡ;;;;
초록불 2009/06/09 15:18 #
타란티노라면 능히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joydvzon 2009/06/09 18:01 #
당시 헤이엑과 감독인 로드리게스가 사귀던 사이였습니다. ^^
네비아찌 2009/06/09 15:46 # 답글
여기 나올때 셀마 헤이엑이 서른 둘이었군요.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여배우들이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30대에 주연급이 되고, 자기 나이보다 한참 어린 역할을 맡는 경향(이를테면 30대 배우가 20대 여대생 역을 맡는다던지)이 확실히 있는거 같아요. 백인들이야 10대 후반에 이미 30대까지 볼수 있는 외모가 완성되니까 그런다 하지만, 인생 경험이 쌓이고 원숙해져서 연기력도 높아진 상태에서 연기를 한다는 장점이 분명히 있는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이제 갓 대학 들어간 여배우가 20대 후반 커리어우먼 연기를 하는 건 분명히 문제가....(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감독님들, 20대 후반인 김시향님 좀 기용해 주세요~~~^^;)
초록불 2009/06/09 22:30 #
요즘은 점차 우리나라에도 30대 배우들이 영향력을 갖는 것 같습니다.
찬별 2009/06/09 16:09 # 답글
저도 정말 몇 안되는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같은 제목으로 포스팅했더니 네이뇬 검색어로 사람이 꽤 들어오더군요.
초록불 2009/06/09 22:30 #
흠.. 그런가...
나야꼴통 2009/06/09 19:15 # 답글
VCD 구매 해서 본영화군요공포물과는 굉장히 멀리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편이지만..
이상하게도 이 영화는 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Pub 의 뒤에 있는 고대 유물과 버려진 자동차 들 보면서..
참으로 많은 공상을 하게 만들었는데..
ㅡㅡ;;
그 이후에 나온 후속편들은 손을 못댄지라. ㅠ_ㅠ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등장인물도 생각 없었던.. 그런 영화 였기에..
중간에 나오던 헌터 들의 무기 에서 박장대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초록불 2009/06/09 22:30 #
마지막 장면은 좋은 여운을 남기고 있죠...^^
악플러겐구라 2009/06/09 22:28 # 답글
타란티노감독 발에 페티시를 가지고 있는걸로 아주 유명하죠...페티시있는 사람들은 오해와 소통의 부족으로 변태로 종종 공격을 받는지라...
페티시 성향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데...
외국은 좀 다른지 암튼 부럽네요 셀마의 발이라...흠흠
초록불 2009/06/09 22:30 #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