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찾을 수 있는 동물들 *..잡........학..*



전부 다 다뤘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대충 정리한 것입니다. 참고로만 생각하세요.

1. 실존동물
- 인간 : 네?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고요? 그럴리가요. 부처, 보살 이외에도 동자도 있고 절에 따라 이태백이나 우왕 등도 찾을 수 있습니다.
- 물고기 : 목어, 종을 치는 당撞, 각종 장식에 등장합니다. 그윽한 풍경 소리...에서 풍경 아래 매달려 있는 것도 물고기입니다. 아미타불을 외우는 아미타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아미타불을 부르면 다가와서 잡아먹어보니 맛있더라는... 좀 황당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 고래 : 종을 치는 당은 그냥 물고기로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는 고래입니다.
- 토끼 : 별주부전에 나오는 토끼.
- 자라 : 별주부전에 나오는 자라.
- 거북 : 자라 대신 거북이 등장할 때도 있습니다.
- : 흥국사 대웅전 축대에는 게가 있습니다. 불교의 이상적 세계 중 하나인 용궁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 : 심우도 혹은 십우도라고도 부르는 그림에 소가 보이죠.
- 코끼리 : 흰코끼리. 보현보살이 타고 다니는 동물.
- 새우 : 껍질[甲]을 가지고 있어서 갑을병정...의 간지 중 최고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 새 종류 : 오리인지 거위인지가 불단에 장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도 가끔 보입니다. 동자가 타고 가지요. 호랑이 혼자 외롭다고 까치도 종종 등장합니다.
- 개구리 : 연잎 위에 가끔 앉아 있는 모습으로 등장.
- 사자 : 사자는 부처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림이나 탑의 조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수보살의 탈것이기도 합니다.
- 호랑이 : 산신도에 빠지지 않고 등장.
- 원숭이 : 원숭이가 있는 절이 있습니다.

원숭이가 아니고 벌거벗은 여인이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 돼지 :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 황금 돼지가 있군요. 무한도전에서도 소개가 되었다네요.
- : 산신각 그림에 말을 탄 장수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상상동물
- : 아무 데나 있습니다. 기둥, 처마밑, 대들보 위, 그림 속에, 우물가에, 계단가에, 종 위에(이건 포뢰라고 부릅니다), 비석 아래에(이건 비희라고 부릅니다)... 8부중의 하나. 보통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데 불국사 대웅전의 용은 특이하게 물고기를 물고 있습니다. 배가 고팠나요?
- 야차 : 8부중의 하나. 부처에게 굴복당한 인간형 괴물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 건달바 : 8부중의 하나.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오직 향만 구하여 몸을 보호합니다. 몸에서 향기가 나서 향음신香音神이라고도 합니다. 속악을 연주해서 가신歌神으로도 불립니다. 건달바와 긴나라는 비천상의 기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른손에 칼을 쥐고 왼손에 작은 향수병을 든 모습으로 석굴암에 보입니다.
- 아수라 : 8부중의 하나. 세개의 얼굴과 여섯 개의 팔을 가져서 삼면육비라고도 합니다.
- 긴나라 : 8부중의 하나. 속악을 연주하는 건달바와는 달리 법악法樂을 연주하며 천악신天樂神, 가악신歌樂神으로 불립니다. 사람 머리에 새 몸을 가지거나, 말 머리에 사람 몸을 하기도 하고, 작달막하고 뚱뚱한 몸에 날개를 단 난쟁이 모습으로도 나온다는군요. 석굴암에는 왼손에 삼차극을 든 모습으로 조각되었습니다.
- 마후라가 : 8부중의 하나. 오른손에 칼을 들고 왼손은 뱀을 상징해서 살짝 구부러진 모양입니다.
- 가루라 : 8부중의 하나. 두 귓가에 새의 날개 모양이 있는 사람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본래 용을 잡아먹는 새의 왕입니다.
- 낯휘(귀면) : 인도 신화의 키르티무카에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키르티무카 신화는 알아둘만 하므로 간략히 적어놓겠습니다.

거인 왕 '쟐란다라'는 '라후'라는 괴물을 '시바'에게 보내서 굴복을 요구했습니다. 시바는 불같이 노해서 분노의 괴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모습에 놀란 라후는 시바가 지니고 있는 자비의 품으로 뛰어들어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시바는 자신의 화신에게 라후를 살려달라고 했고, 그러자 화신은 대신 자신의 굶주림을 풀 희생물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바는 자기 자신을 내놓았습니다. 괴물은 시바의 손과 발, 그리고 팔과 다리, 결국 배와 가슴과 목까지 먹어버렸습니다. 이제 얼굴만 남았군요. 그리스 신화의 에릭직톤은 굶주림에 자신을 먹어치우다가 결국 사라져버리지만, 시바의 화신이 사라질 수는 없겠죠. 시바는 얼굴만 남은 화신을 '키르티무카'라고 명명하고 문지기로 삼았답니다. 시바 사원의 상인방에 걸려있던 키르티무카는 점차 불교 사원으로 전파되어 '귀면'이 되었습니다.

- 가르빈가 : 새의 몸에 사람 머리. 사람의 팔이 있어 연주를 하는 모습으로도 많이 나타납니다. 히말라야 설산에 산다는 전설의 새. 소리가 아름다워서 묘음조, 미음조, 옥조玉鳥라고도 부르고 극락에 사는 새라고 극락조라고보 부릅니다. 소리가 아름다워 긴나라도 따를 수 없다 하며 알에서 나오기도 전에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 십이신장 : 열두 띠의 동물들이 장수 형태로 나타납니다.
- 봉황 : 아무리 배가 고파도 죽은 것은 먹지 않고, 오동나무에 앉아 태평성대를 노래하는 새.

덧글

  • 슈타인호프 2009/06/26 01:09 #

    에에;; 학이 동자를 타나요? 동자가 학을 타는게 아니고요?;;
  • 초록불 2009/06/26 01:17 #

    오타죠...^^
  • 푸른매 2009/06/26 03:43 #

    "저와 학이 동자를 타고 가면 됩니다."
  • sinis 2009/06/26 10:18 #

    타고가 동자를 학하는 것은...^^;;
  • 할배 2009/06/26 10:54 #

    푸른매//
    드래곤 라자의 패러디군요.. ^^
    이루릴은 어디에?
  • dunkbear 2009/06/26 01:18 #

    게가 있는게 흥미롭군요... 흠.
  • 자유로픈 2009/06/26 01:19 #

    저 원숭이 조각은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사당에 있는 원숭이 조각을 연상시키네요. 자세도 비슷하고요...
  • elle 2009/06/26 03:19 #

    산자루 말씀이시군요. 정말 세마리중의 하나가 귀를 막고 있는 모습과 똑같네요.
    비슷한 의미를 지닌게 아닐까요?
  • 아르히스 2009/06/26 08:08 #

    귀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모습 같습니다. 그 비슷한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합니다. 하하;
  • 초록불 2009/06/26 11:34 #

    아르히스님 말씀이 맞습니다. 지붕을 받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 organizer™ 2009/06/26 01:51 #

    흥미있는 내용입니다.... <-- 역시 절간은 포용력이 있군요..^^ ;;;
  • Allenait 2009/06/26 01:53 #

    그게.. 원숭이가 아니라 여인이라는 쪽 해서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아마도 부처님이나 따르는 제자 중 한명에게 잘못을 저질러서 저런 벌을 받게 되었다 하는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 초록불 2009/06/26 11:34 #

    부처님은 아니고 절 지은 목수에게 죄 지은 와이프 이야기입니다...^^
  • Fedaykin 2009/06/26 02:01 #

    의외로 기린이 없군요. 기린은 불교쪽이라기보단 도교쪽일까요. 호오
  • 초록불 2009/06/26 11:35 #

    기린이 있을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 풍신 2009/06/26 05:22 #

    독수리의 이빨과 발톱은 문수보살과 부처의 지혜를 나타낸다고 하던데...그나저나 돼지와 닭과 소는...없군요. (땡초들의 필수 종목...이라고 생각하지만...)
  • 할배 2009/06/26 10:55 #

    돼지, 닭, 소는 십이지신에....
  • John 2009/06/26 12:17 #

    12지신과 그 동물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는 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12지신은 갑옷을 입은 의인화된 모습이니까요. 위의 예시로 든 동물 중 원숭이와 소, 호랑이는 12지신에 속하는 동물이지만 따로 표기되어 있잖아요.
  • 초록불 2009/06/26 12:22 #

    소는 적어놓았습니다만...^^
  • 풍신 2009/06/26 20:54 #

    소가 적혀있었군요. 거기에 돼지도 있군요. 대충 읽었나봅니다. 죄송...
  • 초록불 2009/06/26 21:00 #

    가독성이 떨어지게 적어놓은 탓이죠. 뭐...^^

    그림도 좀 넣고 그랬어야 하는데... 사진을 일일이 구하기가 힘들어서...ㅠ.ㅠ
  • 늄늄시아 2009/06/26 07:16 #

    원숭이는.... 불교에 영향을 주었던 힌두교 때문 아닌가요?
    힌두교에 하누만이라는 원숭이 신이 있었죠
  • 아르히스 2009/06/26 08:06 #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우유당물어)에 보면 맥이 있다고도 나오는데... 맥인지 해태인지 기억은 못하지만 코끼리 비슷하게 생긴 것이 있다고 기억합니다. 음, 그냥 코끼리 였을까요.
  • 초록불 2009/06/26 11:35 #

    맥은 있는지 잘 모르겠군요.
  • 이준님 2009/06/26 08:10 #

    창비가 80년대 정치적 이유로 폐간된후 먹고 살기로 만든 동화전집이 있었지요. 그 전집에서 본바에 의하면 저 절을 건축한 건축가(목수?)를 혼인빙자 간음으로 발라먹은 여인 --;;에 대한 애증으로 그 여인의 나상을 만들어서 저렇게 설치했다고 합니다.(먼 북극성)
  • 초록불 2009/06/26 11:36 #

    맞습니다...^^
  • 勇者皇帝東方不敗 2009/06/26 08:55 #

    많긴 많군요.;
  • 멍야옹 2009/06/26 10:05 #

    목어의 물고기 일화는 책에서 읽은게 하나 있는데, 스님이 옆구리에서 나무가 나는 물고기를 보고 나무를 베어주었는데 그 물고기가 전생의 제자였습니다. 그래서 그 벤 나무로 만물이 깨우칠 수 있게 목어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어요.
    흠.... 본지 좀 된 이야기라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 초록불 2009/06/26 11:36 #

    맞습니다.
  • Hyunster 2009/06/26 11:11 #

    저 원숭이..확실히 벌받은 여인일지는 몰라도 산자루의 듣지않는 원숭이 모습이랑 너무 똑같네요;
  • 초록불 2009/06/26 11:36 #

    저도 여자가 아니라 원숭이 쪽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John 2009/06/26 12:14 #

    무한도전에도 나왔던 불국사의 황금돼지가 없군요...
  • 초록불 2009/06/26 12:21 #

    그랬군요. 추가해놓겠습니다.
  • 루드라 2009/06/26 12:21 #

    강화도 전등사에 있는 물건이군요. 전 알몸의 여인 얘기만 들었지 원숭이 얘긴 오늘 처음 듣는데 듣고 보니 원숭이쪽이 훨씬 더 그럴싸해보이는군요.
  • 나인테일 2009/06/26 12:26 #

    http://farm3.static.flickr.com/2557/3661910444_ea6e8a2af3_o.jpg

    원숭이가 아니라 고양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
  • 초록불 2009/06/26 12:44 #

    하하, 재미있습니다.
  • thespis 2009/06/26 13:09 #

    할머니께서 불교신도이신지라 어릴때부터 오래된 절에 쫄레쫄레 따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 녀석들을 이렇게 조명해주시니 새삼 반갑네요 'ㅂ'/

    들은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원숭이인 경우가 많다네요. 원숭이가 불교 수호동물이기 때문에 그런듯... 전등사에 있는 게 나부상이라는데, 저게 전등사 나부상인지 다른곳의 원숭이상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ㅅ'
  • 초록불 2009/06/26 13:44 #

    전등사 맞습니다...^^
  • catnip 2009/06/26 22:44 #

    옛날 울산살때 건너 동네의 XX사엔 황금 두꺼비가 있는데 주지스님이 귀한 손님에게만 구경시켜준다, 라는 말을 들었던게 문득 생각납니다!!!
  • 2009/06/26 22: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6/26 23:52 #

    표준어는 가릉빈가...군요.
  • highseek 2009/06/28 16:52 #

    시바는 제3의 눈을 뜨지요 :)

    가루라가 뱀을 잡아먹게 된 경위도 알고보면 꽤 복잡하더군요. 뭐 결국은 탈것-_-이 되었지만..;
  • 멍야옹 2010/05/02 01:24 #

    근데 불교인이세요?(...)
  • 초록불 2010/05/02 10:42 #

    아닙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