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좌파"란 대체 무엇인가? *..역........사..*



1.
좌파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에 시작된다. 이 시기의 좌파가 "진짜" 좌파라는 것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좌파란, 네이버 사전이 간략히 정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사회주의적 ·급진주의적 ·공산주의적인 과격한 혁신사상 또는 그러한 경향을 가진 인물이나 단체.

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지롱드니, 자코뱅이니 하는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해방이 된 뒤에도 "좌파"들이 있었다. 그리고 6.25를 거치면서 이들-공산주의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사라졌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를 가리키는 용어인 "좌파"도 사라졌다. 대신 "진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제1공화국 시절의 "진보당"이 진보정당의 기원을 연다.

2.
그런데 "진보당"이 "좌파"였을까? 당수 조봉암은 간첩죄로 사형에 처해진다. 이 간첩이 초대 농림부 장관에, 2-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며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216만 표를 얻었다. 사실 조봉암은 공산주의자였다가 박헌영과 싸우고 우익으로 전향한 인물이다. 그가 만든 진보당은 평화통일을 내세운 통일정책을 제외하고는 당시 보수정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가 사형을 당한 것은 이승만을 위협하는 차세대 주자였기 때문이었다. 진보당 해체 이후에는 "진보"를 내거는 정당도 없었다.

1960년 4.19 이후 사회대중당, 한국사회당, 사회혁신당, 통일사회당 등이 출현해서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런데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뭐가 다르지?

3.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주의는 유럽식의 사회민주주의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공산주의는 물론 중국, 쿠바, 북한, 베트남 등을 지배하는 공산당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때로는 이 두 용어를 묶어서 사용하기도 하며, 특히 수구 집단에서는 이들 모두를 "빨갱이"라는 말로 통칭하기도 한다.

사회주의의 특수한 형태 중 하나가 공산주의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4.
그러나 1960년 총선에서 사회주의 표방 정당들은 참패한다. 4개정당 합산 전국 득표율 6.8%. 그리고 이나마 5.16으로 모두 해산되고 만다.

1967년 통일사회당, 1981년 민주사회당, 1982년 신정사회당, 1985년 사회민주당 등이 만들어졌지만 이들은 군사독재정권의 필요에 의한 정치적 장식물에 불과했다고 평가받는다.

5.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진보" 정당이 다시 등장한다. 1988년 민중의 당, 한겨레민중당이 생겨나는데 총선에서 극히 부진하여 해산되고 만다. 이후 1990년 창당된 민중당도 비슷한 길을 걷는다.

이 민중당의 강령을 보면 "독재정권과 독점재벌, 외세의 지배하에 고통받고 있으면서 이를 극복하려는 민족 구성원"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대목에서 나는 "민족"이라는 말에 주목했다. 이전 시기 "민족"은 독재정권에 의해서 독재를 옹호하는데 이용된 이데올로기였다. 그런데 "진보" 단체들도 "민족"이라는 말로 민주주의를 옹호하며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80년 광주 항쟁 이후 본격화 되었다. 미국을 악의 축으로 재정립하고 반미를 무기로 내세워 한국이 실제로는 식민지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이 나타났으며, 따라서 미국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주독립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한국을 지배해오던 기득권 층은 이런 움직임에 당황했다. 그동안 우리 것, 우리 민족을 강조해온 결과 탄생한 이 새로운 공격법에 적절한 대응을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실현하겠다는 데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의 자본주의적인 이익 실현은 모두 민족적 관점에서 검토되고 제국주의적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기득권 집단은 적절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방황했다. 그나마 그들에게 다행인 것은 1989년 동구권의 몰락이었다. 공산주의 국가들의 잇따른 함몰과 중국의 자본주의화는 "사회주의" 세력의 몰락과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진보" 단체들은 그럴수록 더 "민족"에 매달리고, 그 결과는 더욱 "반미" 정서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심화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았다. "반미"의 심화와 "친북"의 조짐은 과격한 "진보" 단체들의 고립을 초래했다. 역전은 아무래도 IMF를 거치면서 DJ정부 시절에 일어난 것 같다. DJ와 김정일의 만남으로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도, 그리고 미국의 이익과 한국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인식도 이 무렵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간 것 같다.

1997년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국민승리21이 권영길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며 15대 대선에 등장했다. 그리고 98년 지방선거에서는 23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0년 1월에는 민주노동당이 건설되었다. "노동당"이라는 이름은 많은 논란을 가져왔는데, 한국 사회에서 "노동당"이란 북조선노동당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당의 정체성도 "노동자, 농민, 빈민, 중소 상공인의 정당이며, 여성, 청년, 학생, 진보적 지식인의 정당"이라고 천명했다. 이런 성격은 유럽의 사민당과 유사하다.

6.
민주노동당이 정말 "좌파" 정당인지, 즉 사회민주주의 정당인지는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사회주의 정당이 아니며 사회주의 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말도 많고,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사회당"이라는 당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대중의 인식을 따르자면 민노당이면 충분히 "좌파" 정당이다. 심지어 북조선 노동당의 2중대라는 말도 나오고, 빨갱이 정당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등장한다.

7.
그런데 사람들은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가리켜 좌파 정권이라고 흔히 부른다. 왜? 지금까지 대체로 정당들을 중심으로 좌파, 혹은 진보를 살펴보았지만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정당의 이름이 거론된 적이 없다. 이들은 분명 보수정당이고 따라서 이들의 집권은 보수정당의 집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은 이들을 가리켜 "좌파" 혹은 "진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이 괴리의 근원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이에 대해 고병권의 "지식인, 현장성 기반한 불온한 문제제기 왜 없나?"(2006)에서 나온 아래 글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진보 세력들은 자신들이 집권하고 있다는 착시 효과에 젖어들고 있다. 노무현과 의견이 다를 때조차 그 시선은 동일하다. 어떻게 사회적 문제를 제기할까보다는 어떻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어떻게 운동을 생산할까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흐르고 있다. 이러한 시선은 어느덧 지식인들마저 코포라티즘(coporatism)적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87년 이후 비판적 지식인들이 국가 권력 안에 편입되면서 지식인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해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런 결과 실제로는 보수 정권인 민주당 기반의 정권 안에 좌파 지식인들이 포진하면서(그 비중이 얼마나 되든지 간에) 반대 정파에 있는 사람들로부터는 좌파 정권이라는 지적을 당하게 되었는데, 실제에 있어 이 정권에 참여한, 혹은 참여하지 않은 지식인들조차 자신들이 "집권"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결과 DJ나 노무현 정부를 가리켜 "좌파"라고 비난할 때 지식인 계층에서 적극적으로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이고, 이런 인식은 자연스럽게 대중 사이에 정착되었다.

8.
그리고 이런 결과 우리 사회에서 "좌파"라는 말은 자연스럽게 그 스펙트럼이 매우 커져버리고 말았다. 현재 "좌파"라는 말은 경제 체제에 기반을 두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반정부적 성향" 혹은 "반기득권적 성향"을 가리키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되고 있는 실로 비학술적인 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더구나 MB의 집권 이래 "반MB=좌파"라는 이상한 공식이 등장하고 있다. 때문에 실제로는 정치적 스탠스가 동일한, 그러나 정부와 기득권층을 바라보는 시각만 다른 사람들끼리도 좌파 논쟁이 오가는 형편이다.

일이 이쯤 진행되자 사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확고히 따르고,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국가 간섭을 싫어하는 성향의 사람조차 스스로를 "좌파"라고 규정하는 어이없는 일도 가끔 보게 된다. 즉 반대파를 싸잡아 메치기 위해 규정된 마타도어적인 규정을 스스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9.
언어는 살아있다고 말하고 그 의미는 세월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처럼 무차별적이고 무의미하게 "좌파"라는 말이 남용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까?

자신이 어떤 경제 체제 아래 살기를 원하는지, 자신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한 뒤에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확실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또한 자신과 다른 지지 성향을 보인다고 해서 상대방의 정치적 입장도 모른 채 단지 상대를 곯려주겠다는 심보로 "좌파" 운운하는 행동은 상대가 "좌파"건 아니건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점은 분명하겠다.

덧글

  •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2009/06/28 14:50 #

    정상적인 우파나 좌파들이, 잘못 알려지고 사용되고 있는 것들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고 또 국민들 스스로가 깨어나게 되면...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쉽지 않은 일이니...

    지금처럼 개인주의적 성향을 띄며, 확실하게 보장된 이익이 없이는 연대고 뭐고 없는 젊은 층에게 과거 7~80년대에 독재에 항거했던 젊은 층들처럼 일어나서 싸우길 바라는 것도 무리고 하니.. 뭐 저는 투표나 잘 하고 또, 다들 일어서면 같이 따라 일어서는 수동적인 존재나 되렵니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은 지양해야하지만, 결국엔 그게 현실이더군요..
  • 초록불 2009/06/28 14:52 #

    투표를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결정을 선택하는 행위는 민주시민으로서 바람직한 행동이죠. 그런 태도를 스스로 비하해서 "수동적인 존재"라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 BeN_M 2009/06/28 14:58 #

    이래저래 우리나라만큼 좌우, 보수진보가 모호한 나라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 rumic71 2009/06/28 14:58 #

    이제 대한민국엔 우파는 사라지고 좌파만 남게 될지도.
  • 漁夫 2009/06/28 18:44 #

    공산주의 국가에서 야당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하고 비슷해 보입니다 :->
  • dunkbear 2009/06/28 15:22 #

    현재로서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취하건 어떤 사상을 가지건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현정권에 반대하면 자동적으로 '좌파'로 분류되니 자기가 어디에 서있다고 목 터지
    도록 얘기해봐야 소용 없죠.... ㅡ.ㅡ;;;;
  • rumic71 2009/06/28 15:42 #

    그런 관계로 예를 들어 '친박연대' 같은 쪽은 좌파인지 우파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 파리13구 2009/06/28 15:32 #

    얼마전에 진중권은 토론에서,

    노무현이나 민주당을 좌파라 부르지 말고,

    노회찬이나 자신 같은 사람들만을 좌파라 불러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사회과학적으로도 옳고요.


    지적하신 것처럼, 좌파의 개념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각해서,

    오늘날 한국에서 좌파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고,

    진짜 좌파들에게 물어봐도 모를 것 같습니다. ^ ^
  • Allenait 2009/06/28 16:16 #

    참. 희한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중도는 전혀 없는 건가요?
  • 초록불 2009/06/28 17:01 #

    좌와 우를 나누면 그 안에서 자연히 중도좌파와 중도우파가 발견되겠지요...^^
  • 아브공군 2009/06/28 16:45 #

    .....꼬여도 한참 꼬인 것 같다니까요.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알렉산더 대왕이 칼로 끊기라도 했지.....
  • 말코비치 2009/06/28 16:54 #

    개인적으로 한국의 좌파의 첫 태동은 1992년 백기완 대선 후보 운동에서 찾고 있습니다. 여기서 NL에 반대한 좌파들이 사회당을 만들었고, 나머지는 나중에 국민승리21로 가게 되지요. 이때 중심적으로 활동한 사람이 민주노총 위원장 권영길, 부위원장(잘 기억이..) 노회찬이었죠. 노회찬이 자신의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고..

    '좌파'라는 말은 해당 국가의 상황에 빗대어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좌파 세력이 없었을 독재 시대에는 김대중, 김영삼과 같은 재야 정치인들이 '좌파'였지만, 90년대 들어 노동운동 세력을 중심으로 한 국민승리21이 태동하면서 지금으로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세력이 '좌파'라고 할 수 있겠지요.

    김대중-노무현 라인(민주당계 세력)은 빠르게 잡으면 김영삼 정부, 늦게 잡아도 김대중 정부 때부터는 '좌파'라고 하기는 어려워졌고, '중도 보수주의' 세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09/06/28 17:02 #

    한국 사회에서의 전통적 좌파 개념은 아닌 것 같지만 유효한 분석일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좌파"라는 개념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말코비치 2009/06/28 17:22 #

    일단 조중동 측에서 민주당 계열을 '좌파'라고 부르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의도'가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진보 측을 무시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본인들도 겪어봤겠지만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보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자신들이 더 위험할게 뻔하거든요.
  • 초록불 2009/06/28 17:24 #

    그렇죠.
  • 2009/06/28 17: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6/28 17:02 #

    그런 견해도 있을 수 있군요. 흥미롭습니다.
  • 2009/06/28 18: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6/28 18:44 #

    그, 글쎄요.
  • 오그드루 자하드 2009/06/28 18:32 #

    저는 민주당을 가리킬 때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중도(아마도 중도우파)' 혹은 '개혁' 세력이라고 부르거나, 미국식으로 '리버럴'로 부르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최근엔 민주당이 뉴민주당 플랜을 내놓으며 '새로운 진보'라는 용어도 등장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보수적인 충청권이나, 보수화되어가는 수도권의 '진보'라는 단어에 대한 반감 탓에 그냥 '중도개혁주의'로 갈 것 같습니다.
  • 초록불 2009/06/28 18:45 #

    그렇죠.
  • 오그드루 자하드 2009/06/28 18:36 #

    덧붙이자면, 저 뉴라이트 쪽에서도 좌파 정당과 민주당계 정당(혹은 리버럴 정당)은 구분하더군요.
    http://cfs12.tistory.com/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YmxvZzEwODkwQGZzMTIudGlzdG9yeS5jb206L2F0dGFjaC8wLzguanBn
  • 초록불 2009/06/28 18:45 #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몇 자 적었다고 현재진행형에 대해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아서 지워버렸습니다...^^
  • 無上之道 2009/06/28 18:46 #

    기껏해야 중도우파쯤 되는 생각들이 몽땅 좌파가 되어버리는데는 이런 이유도 있겠군요.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 초록불 2009/06/28 18:47 #

    고맙습니다.
  • joyce 2009/06/28 19:19 #

    좌파가 사회민주당과 공산당을 뜻하고 우파가 보수당을 뜻하는 그런 영국이나 독일이나 일본 같은 세상...
    을 남한이 만들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남한 내부에서 정치적 스펙트럼을 다 채우는 일은 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 강수영 2009/06/28 19:31 #

    일목요연한 포스팅 정말 잘 읽었습니다 ^^

    그런데, 본문 내용중에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언급하신 것에 대해 약간 방점를 달리해서 말씀드려봅니다. 사회주의는 베른슈타인을 필두로 한 유럽의 수정주의를 뜻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레닌주의를 '현대적 의미의' 공산주의의 시초로 보는 것이 오늘날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라고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쿠바, 동남아국가의 공산당 모두 레닌주의에 의해 길러지거나 기반을 두고 있으니 레닌주의를 언급하심이 더 적절하지 않나 하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 초록불 2009/06/28 20:03 #

    네. 이 포스팅은 공산주의에 대한 고찰은 아니어서 거기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합니다.
  • 찬별 2009/06/28 19:31 #

    저도 계속 그 문제를 생각중인데... 포스팅을 한 번 할까말까 하다가 귀찮아서 안 하던 주제인데,

    DJ, 노무현 정권은 좌파가 아니라 우파에 가까운 것 같고, 우리가 우파라고 말하는 박/전/노/MB 등은 좌/우를 따질 성격이라기보다는 왕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통때는,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때 '당신 그렇게 하면 그건 대통령 각하에 대한 불충 아니오?' 라고 공격하는 것이 흔했다고 하더군요)
  • 초록불 2009/06/28 20:03 #

    심층적인 분석은 더 훗날에...
  • catnip 2009/06/28 20:54 #

    또 본문 읽다가 딴생각이 들어버렸는데..
    일단 좌파로 분류되는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거나 어느 정도는 공감하더라도 선선히 그 행동에 동참한거나 심지어 지지한다는 표현조차 하기 거북한 그 뭔가가 일반 대중들에게 존재하는듯도 싶습니다.
    그래서 좌파로 낙인찍히는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거고 그걸 효과적으로 무기삼은 딴나라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오히려 활개치는 상황...
    뭔가 생각을 잘 정리해봐야 하는데 그런건 재주가 없다보니 ..이쯤에서 도망갑니다.
  • 언럭키즈 2009/06/28 21:01 #

    조갑제씨의
    "이념이나 가치관에선 中道가 없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에 중도가 있을 수 있나. 左右합작은 중도가 아니라 좌익들의 술책이고 함정이다. 정책에선 중도가 있을 수 있다."
    이런 일갈을 보면, 정말 좌파나 공산주의라는 말이 너무 막 쓰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랑 공산주의 사이에 중도가 있으면 오히려 그게 더 신기할텐데..
  • 불의타 2009/06/28 22:19 #

    제가 배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는 집권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공산주의는 폭력적인 방법, 즉 자본가 계급의 제거 또는 폭동과 같은 방법으로 집권하고 일당 독재를 유지하는 체제인데 비해
    사회주의는 비폭력적인 방법,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서 집권하며, 일당 독재는 부정하는 체제라고 배웠습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
  • 초록불 2009/06/28 22:38 #

    글쎄요...^^
  • 류시 2009/06/28 22:26 #

    기득권에 반대하면 무조건 빨갱이, 좌파가 되는 것 아니었나요???
  • 초록불 2009/06/28 22:38 #

    타자에 의한 정의가 자신의 본질이 된다면 그렇겠지요...^^
  • Fedaykin 2009/06/29 02:40 #

    언젠간 한나라당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야이 빨갱아' 라고 하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겄습니다. 사실 벌써 와있는것 같기도 하고...

    한국에서 좌파는 욕이지요. 욕. 병신이라고 해서 실제로 육체적인 장애인을 말하기보단 상대를 비하하는 의도로 쓰이는것처럼...에휴.
  • 말코비치 2009/06/29 08:34 #

    그래도 이정도 나아진게 어딜까 하는 생각도... 사실 '우파'라는 호칭도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죠. 뉴라이트가 태동하기 이전에는 한나라당이나 조중동이나 스스로 '보수주의'나 '우파'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안셀 2009/06/29 09:18 #

    땅나라당과 조중동이 싫어하면 좌파..--;;
  • 大望 2009/06/29 17:00 #

    공산주의는 단어 자체만으로는 자본주의의 반대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댓글 읽다 보니 헷갈리네요.^^
    막스-레닌주의라는게 사회주의의 한 축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공산주의라는 반자본주의 성격의 집단 및 계획경제체제를 중시한 정치이데올로기라는 걸로 개인적으로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공산당 1당 독재를 하게 되어 결과론적으로는 공산주의 경제체제를 갖춘 독재국가가 되었지만요.
    우리는 사회주의=공산주의=좌파=빨갱이라는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의 좌파에 대한 인식은 눈물 날만큼 슬퍼더라구요.

    보수, 진보 및 우파, 좌파의 개념조차 모르는(물론 저역시도...) 사람들에게 중국의 보수세력은 좌파냐? 우파냐? 라고 물어 보면 무지 헷갈려 하더군요.^^ 그 사람들 뇌에는 보수=우파니까요.

    뭐 하긴 뉴또라이들 눈에는 백범 김구 선생님도 좌빨 수괴 정도로 보인다니 할말은 없습니다.
  • Nairrti 2009/06/29 21:04 #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 - http://nairrti.springnote.com/pages/468546
  • 초록불 2009/06/29 21:07 #

    잘 보았습니다.
  • kkkclan 2009/07/01 10:17 #

    좌파에 대해 지금껏 본 글 중 역사적인 맥락에서 가장 깔끔하게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다만 반MB 민주대연합으로의 지향이 분명한 지금 정국에서 좌파에 대한 기존의 프레임을 깨고 정치적 독립성을 추구할 수 있을 만큼 제 진보정당이 자기 역할을 해낼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네요.
  • 초록불 2009/07/01 10:18 #

    그렇습니다...
  • kkkclan 2009/07/01 18:15 #

    그런 의미에서 모셔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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