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만........상..*



1.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포기 선언을 했다. 작은 승리를 자축한다. 사람들은 맺고 끊는 것을 잘 할 줄 모른다. 이번 일은 그동안 가열차게 정권을 압박한 결과 얻어낸 작은 승리다. 4대강을 포기시켜야 한다느니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2.
번역 떡밥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일.

톨킨이 자기도 번역한 거니 번역할 때는 자국어 중심으로 운운...한 것은 톨킨의 오타쿠 놀음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걸려서 파닥대는 건 전혀 내 취미가 아니다. 톨킨의 덕후 놀이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나온 반지의 제왕 해설편을 읽어보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3.
알리사 밀라노의 뱀파이어...라는 영화(Embraced of the Vampire)를 보았는데, 왜 만들었을까 싶은 영화였다. 2,900원이라 돈 가치가 비등한 영화였다고 생각할 수는...

4.
새로운 움직임이 태동하게 되면 그것을 조심성 있게 이용하려고 하는 양심적인 출판사가 반드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와 거의 동시에 그것을 계기로 한밑천 잡아보려는 계산에서 그때뿐인 조잡한 내용의 작품을 재빨리 내놓는 출판사가 언제고 다수 나타나는 법이다. - 딘 쿤츠

5.
모든 진정한 소설가들은 개인적인 차원 너머에 있는 이 지혜의 소리를 경청합니다. 이것은 위대한 소설이란 항상 그 작가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자신의 작품보다 현명한 소설가들이라면 그들은 아마 직업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 밀란 쿤데라

6.
글쓰기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뭔가가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다. - 제리 프리드먼

덧글

  •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2009/06/30 10:24 #

    1. 사실, 대운하를 파서 떨어지는 떡고물이나... 22조를 넘게 쳐들여서 보를 만들겠다는 4대강 정비사업의 떡고물이나...그게 그거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을 마 같고 있...

    2. 아.. 그렇군요. 어떤 분은 '중간계'라고 번역 말고 '가운데 땅'으로 번역해야 한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흠...

    6. 제가 소설가분들을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시는 분들...
  • 위장효과 2009/06/30 10:31 #

    4. 명언입니다. 요즘은 그 상술을 애들 대상으로까지 확대하고 있으니 더더욱 암담할 따름이죠.
  • 이준님 2009/06/30 10:41 #

    1. 김성모의 역작 "혐일론"이전에 먼저나온 혐일론이 대표작이지요. 사실 소싯적 한국영화를 맥여 살린 많은 것들이 일본-수입 제한의- 영화에 이런류의 아류작이 무척 많았다는 겁니다.
  • 초록불 2009/06/30 10:42 #

    무슨 말씀인지?
  • 월광토끼 2009/06/30 10:54 #

    뭔가 다른 포스트에 붙이려던 덧글을 여기다 잘못 다신듯
  • rumic71 2009/06/30 11:56 #

    딘 쿤츠의 이야기에 대한 리플이겠군요.
  • 토마스 2009/06/30 10:50 #

    1. 나중에 한강이랑 낙동강 물길만 이으면 대운하가 되도록 하는 전단계 사업이 지금의 4대강사업 아닌가요? 결국 자기(명박) 임기 내엔 물길은 잇지 않겠단 말장난처럼 들렸어요.

    4. 한국이나 미국이나 또 어느 국가나, 출판계는 비슷하게 움직이나 봐요. 재밌어요. ^^
  • 초록불 2009/06/30 10:53 #

    1. 일단 MB에게 자기 임지 중엔 못하겠다는 말을 받아낸 것만 해도 성과라 할 수 있지. 좋아할 일은 좋아하고 가자고. 작은 균열이 단단한 성벽을 무너뜨리게 되는 거야. 명박산성의 한쪽이 허물어지는 소리가 안 들리나?

    4. 쿤츠의 앞뒤 이야기는 완전 국내 출판계의 판박이...
  • 월광토끼 2009/06/30 10:55 #

    2. 덕후놀음 이전에 톨킨은 골수 언어학자로서 그저 언어유희를 너무 즐겼을 뿐인게 아닌지.
  • 초록불 2009/06/30 11:00 #

    그 이야기입니다. 언덕후...라는 거죠...^^
  • 개멍 2009/06/30 15:01 #

  • dunkbear 2009/06/30 11:04 #

    1. 4대강 정비 사업은 사실 필요한 건데 대운하의 떡밥에 걸려서 같이 좌초한다면 안습.

    3. 당시까지 청순한 이미지였던 알리사 밀라노를 '벗기는데' 그 의미가 있던 영화였으니까요. ㅋ
  • 초록불 2009/06/30 11:09 #

    크... 그런 겁니까...
  • 한도사 2009/06/30 12:03 #

    4대강 정비사업은 필요하지요. 그러나 MB식의 정비사업은 아닙니다. 수심5m로 강을 파고 양측에 콘크리트벽을 건설하는게 올바른 정비사업은 아니지요.
  • Allenait 2009/06/30 11:34 #

    1. 대운하는 솔직히 잘 관뒀죠.
    2. 톨킨 그사람 완전 언어 덕후더군요(..)
  • 한도사 2009/06/30 12:04 #

    대운하 포기선언이 작은 승리라는데에는 공감합니다. 이제 4대강 정비사업을 포기시키면 되겠습니다.
  • Leia-Heron 2009/06/30 12:57 #

    1. 어라, 쇠고기로 한참 시끄러울 때 '대운하도 하지 마라시니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ㅇㅅㅇ;;

    2. 반지의 제왕은 황금가지 번역본이 낫더군요. 톨킨씨가 여러 단어 중에서 스트라이더를 선택한 것에는 그 어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인데, 성큼걸이라고 해버리면 어감이 좀 달라지니....(영미권에서 스트라이더가 어떤 어감을 주는지는 모르겠지만요)
  • 초록불 2009/06/30 13:01 #

    국민이 반대한다면...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요.

    지난해 6월 촛불정국 때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던 '조건부 포기'에서 이번에는 '완전 포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중앙일보 오늘자 사설 중에서)
  • 어릿광대 2009/06/30 20:04 #

    1. 대운하 포기는 좋은데 4대강은 포기안하신거보면 말장난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 초록불 2009/06/30 20:30 #

    말장난이래도 승리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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