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의 원작(?)인 석양의 무법자를 보았습니다.
![]() | 석양의 무법자 - ![]() /PS Kr. |
상영시간 161분. 짧은 편은 아닌데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네요. 시작 부분이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으나 곧 영화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본 영화라 중요 대목이 머리에서 휘발되어버린 탓에 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나쁜 놈 역의 리 반 클립. 그런데 굉장히 유덕화 삘이 나는군요. 영화 보는 내내 유덕화가 연기하는 듯한 착각이...

추한 놈 역의 엘리 월라흐... 뭐 이름은 몰라도 그만이지만 저 대사는 좋군요.

좋은 놈 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쪽 대사가 더 좋게 느껴진다면... 그건 "오해입니다."
마지막 대결 장면이 개연성 있게 처리되어서 끝까지 개운한 기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DVD의 화질도 오래된 영화 치고는 괜찮았습니다만(최근에 영 후진 것들만 본 탓도...) 싸구려답게 어플리먼트는 아무 것도 없군요.

보이시죠. 플레이 무비, 랭귀지, 씬 셀렉션의 저렴한 메뉴들.
유덕화 삘 나는 리 반 클립 모습 하나 더 보이면서 마무리합니다. 참 재미있는 영화고, 값도 저렴하니 하나 장만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군요.

[추가]
아참, 그런데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인 [석양의 무법자]는 영화 내용과는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그냥 70년대에 폼난다 싶은 제목으로 마구잡이로 붙인 거죠. 국내 개봉 시 제목과 제목의 혼선에 대해서는 트랙백된 송원섭 기자님 글을 참고해 주세요.
덧글
아무튼 '그분'의 별명을 감히 입에 담는 클린터 이스트우드의 저 '쉬크'함. (응?)
석양의 건맨 (For a Few Dollars More, 1965)
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
국내 DVD 제목으로는 이렇게 나온 거군요.
그리고 삼십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뒤 오마쥬의 대상이 된 원작의 감흥을 기대하며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을 보러 룰루랄라 극장으로 향한 저는 후반부의 대치 장면에 이르러 구겨진 얼굴로 붉은 눈물을…… (응?)
아무튼 그것과 별개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단지 세사람이 서 있을 뿐인데도 놀라울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죠...^^
장고 시리즈도 유명하죠? 판초 뒤집어 쓰고 관을 끌고 다니던 총잡이. 그 관 속에는 다연발 기관총이 들어있었죠.
서부극이라면 존 웨인이 대명사지만 제겐 최고의 서부극은 바로 저 60년대 마카로니 웨스턴인 것 같습니다. :)
분명히 저 마지막 대결 만큼의 퀄리티가 안나올 게 뻔한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놈놈놈 마지막 결투는 높게 칩니다. 나름 오마쥬도 들어갔으며 개연성도 있고요.
2. 놈놈놈의 문제는 저거에 오마주를 보냈는데 그게 엄했다의 문제도 있지만, 감독님의 자의식이 너무 강해서 이거저거 왕창 넣었다는데 있죠. 솔직히 3인대결 이전에는 전 무슨 홍콩 느와르의 액션을 서부로 옮긴 영화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퍼블릭도메인이 된 50년 이상 지난 영화 외에는 대부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검색해서 메이저 출시작과 초특가판이 동시에 있으면 99.9% 해적판입니다.
이 작품의 정품은 20세기 폭스 출시입니다.
그거 구입하느라고 몇주간은 인터넷을 뒤졌었습니다...
쇼핑몰에 있는 스펙이 좀 잘못되어있더군요....사운드에서 5.1Ch를 지원하는데 쇼핑몰 스펙에는 스테레오 지원만 나와있습니다.
정확히는 영어 5.1Ch,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어가 모노 사운드지요...(총 4개의 음성 사운드가 들어있습니다..^^;;)
화면 : Anamorphic Widescreen 2.35:1, NTSC
오디오 : English 5.1ch,, Spanish Mono, Italy Mono, Portuguese Mono
더빙 :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자막 : 한국어, 영어, 광동어, 북경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지역코드 : Region 3
플레이타임 : 178분
Special contents
- 역사학자 리터드 스치켈의 음성해설
-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 레오네의 서부
- 레오네 감독 다큐멘터리 : 레오네 스타일
- 다큐멘터리 : 남북전쟁의 패배자
- "석양의 무법자"의 재구성
- 마에스트로 엔리오 모리꼬네와 "석양의 무법자
- Deleted Scenes (Kor Sub) : 삭제된 장면
- 4 Easter Eggs : 4개의 이스터 에그
- Poster Gallery : 포스터 갤러리
- Original Theatrical Trailer : 극장용 예고편
- Other Great MGM Releases Trailer : 기타 MGM 타이틀 예고편
그야말로 궁극의 레이퍼런스 디스크지요...
혹시 다음에라도 발견하면 알려드릴께요^^
결국 일본에 가는 인편에 부탁해서 구했답니다...ㅠ.ㅠ
http://isblog.joins.com/fivecard/72
결론만 말씀드리면, 개봉 제목은 각각 '황야의 무법자 - 석양의 무법자 - 석양에 돌아오다'입니다. '속 석양의 무법자'는 70년대말 TBC에서 이 영화를 방송하면서 임의로 붙인 제목입니다.
덧글에서 언급된 그 2개짜리 CE버전을 알라딘에서 팔고 있네요..
http://dvd.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9277491809
저 본문엔 SE버전이라고 언급되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구입했는데,
CE버전이 맞는 거 같습니다. 혹시 구입 의향이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