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를 팔고 싶은지 의심이 되는... *..문........화..*



다음 설명은 정상적인 DVD 설명으로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붙어 있는 것입니다.

아내를 잃은 아서 리스트레인지는 아들 리차드(크리스토퍼 앳킨스)와 고아인 조카딸 에믈린(브룩 쉴즈)을 데리고 샌프란시스코행 선박에 탑승한다. 항해 중 배에 불이나는 사고가 벌어지자 뱃사람 패디와 에믈린, 리차드는 보트를 타고 피신하는데, 표류하다가 한 작은 무인도에 머물게 된다. 얼마 후 패디는 죽게 되고, 어린 에믈린과 리차드는 구조의 희망 없이 그대로 섬에 눌러앉는다.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된 그들은 육체적인 사랑을 깨닫게 되고 결국 에믈린은 아이를 낳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천국에 그대로 남고 싶어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브룩 실즈 주연의 <블루 라군(푸른 산호초)>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알라딘에는 이것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번 볼까요?

도저히 상품을 팔겠다는 의지가 안 보이는 설명입니다. 대체 어떻게 이런 글이 줄거리라고 붙어있게 된 것인지 심히 궁금합니다.

갑자기 급흥미가 당겨서 <블루 라군>과 쌍벽을 이루는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 설명은 어떻게 붙어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블루 라군>은 "100분에 걸쳐 너무나 빤하고 싱거운 이야기를" 늘어놓은 영화인데, <파라다이스>는 그런 영화의 "싸구려 모방판"입니다. 어쩌면 좋나요?

예스24의 <파라다이스> 제품 설명도 한 번 봅시다.

- 당시 15세였던 아이돌 스타 피비 케이츠의 데뷔작!
- 오아시스의 수영장면 등에서 그녀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 육체를 과감히 드러내어 당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영화!


<파라다이스>의 줄거리 소개도 알라딘 쪽이 좀 문제가 있지만 뭐 따로 이야기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미 충분하다고요!)

알라딘의 편집자가 성인물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이 있는 사람인 듯. 설마 제작사가 이따위로 보도자료를 보내진 않았겠지요.

덧글

  • dunkbear 2009/07/07 01:03 #

    흥미로운 분석이네요. 알라딘 DVD 리스트 보다보면 성인물과는 관련도 없는
    타이틀에서 (클래식 음악 콘서트나 오페라 등) 엉뚱한 19금 경고가 떠서 이상하게
    여겼는데 어쩌면 초록불님의 분석대로일지도... ㅡ.ㅡ;;;
  • NOT_DiGITAL 2009/07/07 01:20 #

    아마 DVD를 공급하는 판매업체 홈페이지 멘트를 그대로 가져온 걸 겁니다. 예전에 09dvd라는 곳에서 저것과 똑같은 멘트를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수정됐네요. 그리고 검색해보니까 movie4989라는 곳에는 더 긴 정식 버전(...)이 있습니다. 아래 Copy&Paste해 보죠. ^^

    NOT DiGITAL

    블루 라군 The Blue Lagoon (1980)

    배가 난파되어 무인도에 단둘이 남게 된 소년, 소녀가 사랑에 눈뜨고 아이도 낳게 된다는 너무나 빤하고 싱거운 이야기를 100분에 걸쳐 그리고 있다.

    육체적인 사랑에 눈떠가는 과정을 지나치게 순진하게 그리려 한 탓인지 극적인 긴장감이나 연기의 묘미 따위는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른 작품답게 환상적인 풍경과 아름다운 나체 장면이 그나마 볼거리다.

    블루 라군 2 Return To The Blue Lagoon (1991)

    브룩 쉴즈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1980년작 <푸른 산호초>의 속편. 외딴 섬에 표류한 소년 소녀가 성에 눈뜬다는 기둥 줄거리를 그대로 써먹은 허술한 작품으로 아름답게 촬영된 피지 군도의 풍경으로도 구제가 힘들다.(밀라요요비치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음)
  • 초록불 2009/07/07 01:22 #

    허걱... 판매업체는 뭔 생각이었을까요...-_-;;
  • 코코볼 2009/07/07 02:06 #

    근데 저거 케이블에서는 무던히도 해주더라고요
  • 초록불 2009/07/07 02:06 #

    케이블에서 해주는 건 죄 삭제 버전이라서...
  • raw 2009/07/07 02:37 #

    망하거나 엄청 재미없는 영화만 수집하는 매니아도 있다는데 혹시 그런사람들을 노린것!?
  • 초록불 2009/07/07 02:40 #

    설마요... 웬만한 구간 타이틀은 모두 2900원으로 떨어진 마당에 만 원 가까이 받고 있는 걸 보아도 장사가 되는 타이틀이라는 이야기일겁니다.
  • Lucid 2009/07/07 03:18 #

    이 영화를 소시적에 케이블로 처음 봤을 때는 그렇고 그런 19금인 줄로 알았습니다만... 한 15분 정도 집중해서 보다 보니까 속된말로 "레베루"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요즘 할리웃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훼드라 2009/07/07 03:43 #

    뜬금없지만...
    아무튼 초록불님의 환단고기 반론 글과 내용은 평소 잘 보고 읽고 있었습니다
    글구 영화는 원래 무협이나 액션영화 보담은...슬픈 사랑 이야기 그쪽을 좋아하는
    취향아라서요 흑흑...

    저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 T.T
  • 충격 2009/07/07 03:51 #

    원래 몸매 보려고 사는 타이틀들이지, 영화 보려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는 타이틀들이기 때문에 별 상관없을 겁니다(...)
  • 이준님 2009/07/07 05:15 #

    대충 문구 넣기 귀찮아서 열려라 비디오 10000같은 책의 문구를 그대로 복사하는 경우가 많지요. 열려라...쪽에서 대부분 저런 식으로 저런 장르를 소개하거든요.
  • 정열 2009/07/07 08:12 #

    어찌되었든... 틀린 이야기는 아니네요.
  • 키시야스 2009/07/07 08:46 #

    인건비를 줄이려고 맘에 드는 영화평을 가져왔다거나...
  • DAIN 2009/07/07 09:38 #

    이준님 말씀데로 알라딘의 저 단평 멘트 자체가 '열려라 비디오 5000(나중에 10000으로 업그레이드)'라는 책에서 따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군요.
  •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2009/07/07 09:48 #

    한 번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 동사서독 2009/07/07 09:50 #

    솔직히 저런 영화는 빠심으로 보는 것이라....
    피비 케이츠의 팬인 저로서는... 저렇게 써놓아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 초록불 2009/07/07 10:14 #

    아니... 빠심으로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문구라는 게... (먼산)
  • 라세엄마 2009/07/07 10:20 #

    빠심으로 용납 안되는게 어딨나요 트랜스포머 스토리도 장엄해보이는게 빠심이에요 하아하아 초록불님은 아직 진정한 빠심을 모르는거[끌려가서 매우 맞는다]
  • 초록불 2009/07/07 10:23 #

    무슨 말씀을... 소녀시대 CD에 설명이 "음악성은 없고 여자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것으로 흘러간다."라든가 "원더걸스의 짝퉁으로 음악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라고 적혀 있다면 소녀시대 팬들의 빠심이 그걸 용납하겠습니까?
  • 동사서독 2009/07/07 11:54 #

    소녀시대가 어떤 노래 부르는지도 잘 모르겠고 화제가 되고 있는 Gee도 이게 뭐야 정도의 반응에 이번 앨범 쟈켓 디자인 때문에 쯧쯧 혀를 차고 있지만 '윤아'만 바라보면 그저 행복해지는 '윤아빠'가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죠.

    같은 이유로, 2NE1에는 큰 관심 없지만 산다라박은 좋아한다거나....
    SES보다 핑클을 좋아했었는데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유진만큼은 특별히 좋아했다거나....
    롯데는 싫은데 최동원 팬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 Allenait 2009/07/07 10:09 #

    ...틀린 말은 아니군요
  • 파벨 2009/07/07 11:49 #

    어떻게 보면 저 설명이 판매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지도..;
    눈요기감이라고 대놓고 설명해주는 친절함이..
  • 진성당거사 2009/07/07 20:04 #

    블루 라군은 그나마 원작 소설도 있고 원작 영화도 두 편이나 있는 나름 뼈대 있는 작품이고 플롯도 나름 레벨이 있지만, 파라다이스는 솔직히 정말 좀 아닙니다. 사실 후자의 영화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아류작 가운데 하나죠.
  • 초록불 2009/07/07 20:22 #

    영화 자체는... 피비 케이츠로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 작은울 2009/07/07 22:34 #

    무슨 설명을 갖다붙여도, 별로 물건을 팔 의지가 느껴지지 않네요. 알라딘은 시장 자체가 예스와 비교가 안 되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무슨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저런 설명을;;
  • 천용희 2009/07/08 07:02 #

    저거요? 네이년 필름스에서 있는 단어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고대로 긁어서(네, 베낀것도 아니고 긁은 겁니다) 올린 겁니다.

    그래, DVD커버 뒷면에 적어놓은 거 다시 쓰기도 귀찮다 이거지...

    Ctrl + C, Ctrl + V 두개로 일 하니까 좋냐? 좋아?
  • 잠본이 2009/07/08 22:21 #

    다른건 몰라도 물건을 팔려는 의지가 있다면 구린 영화도 그럴싸하게 포장해야 하거늘 저건 완전 청개구리(...담당자가 사장 안티?)
  • 영운 2009/07/09 13:28 #

    영운(穎芸)이라고 합니다.
    댁께서 쓰신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덧글'을 쓰는 까닭은,
    님께서 이런저런 일로 가끔 -편(偏)두통-으로 고생하시는 것 같기에,
    그런 고통이 없으면 좀 더 나은 글과 블로그 운영이 가능하리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TV 연출(PD)이라는 직업으로 수 십년 -쌀 팔아 밥먹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약 6개월 전부터,
    요즘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쓰는 우리말과이 하도 氣가 막혀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氣-에 관한 글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혹 짬이 나신다면,
    제 블로그에 들리셔서 -氣-에 관한 글을 읽으신다면,
    댁께서 새로운 나날을 맞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블로그는 인터넷 <다음>에 개설되어 있고,
    블로그 이름은 <不깨不깨>입니다.

    -인간이란 짐승은 깨지지 않으면 깨닫지 못한다-란 뜻입니다.
    제 필명은 -영운-입니다.

    사노라면 때로는,
    -행운은 엉뚱한 곳에서 찾아온다-란 말이 맞을 때도 있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길...

    영 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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