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가 있었습니다. 금방 만들어진 멋진 수레입니다. 커다란 두 개의 바퀴와 기름이 잘 먹여진 바닥, 팽팽하게 당겨진 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랴, 이랴!"
주인이 수레를 몰 때도 조용하게 굴러갑니다.
"비키세요, 수레가 갑니다."
주인이 소리를 치면 사람들이 비켜섭니다. 짐이 가득 올려진 수레는 묵직한 위용을 자랑하며 조용히 지나갑니다. 멋진 모습을 사람들이 좀 보아주었으면 좋겠는데, 한두 사람만이 "수레가 참 멋지군."이라고 중얼거릴 뿐입니다. 아쉽습니다.
어느날 멀리서부터 삐그덕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그쪽을 바라봅니다. 낡은 수레 하나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젊은 수레는 그 낡은 수레가 사람들의 눈길을 온통 받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마침 나란히 서게 되었을 때 젊은 수레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멋진 소리를 낼 수 있나요?"
"응? 어렵지 않아. 짐이 없으면 돼. 우리는 비어갈수록 더 소리를 잘 내게 되지."
수레는 짐 하나를 빼보았습니다. 덜컹덜컹 소리가 납니다. 짐을 또 하나 빼 보았습니다. 덜컹덜컹 소리가 더 잘 납니다. 길거리에서 쳐다보는 사람들이 셋넷, 점점 늘어납니다. 젊은 수레는 계속 짐을 빼내 봅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점점 더 사람들이 많이 쳐다봅니다.
그리고 텅빈 수레가 되어 우당탕쿵탕 소리를 내게 되자 길거리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안의 사람들까지 창문을 열고 젊은 수레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수레 주인은 수레를 부셔서 땔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랴, 이랴!"
주인이 수레를 몰 때도 조용하게 굴러갑니다.
"비키세요, 수레가 갑니다."
주인이 소리를 치면 사람들이 비켜섭니다. 짐이 가득 올려진 수레는 묵직한 위용을 자랑하며 조용히 지나갑니다. 멋진 모습을 사람들이 좀 보아주었으면 좋겠는데, 한두 사람만이 "수레가 참 멋지군."이라고 중얼거릴 뿐입니다. 아쉽습니다.
어느날 멀리서부터 삐그덕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그쪽을 바라봅니다. 낡은 수레 하나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젊은 수레는 그 낡은 수레가 사람들의 눈길을 온통 받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마침 나란히 서게 되었을 때 젊은 수레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멋진 소리를 낼 수 있나요?"
"응? 어렵지 않아. 짐이 없으면 돼. 우리는 비어갈수록 더 소리를 잘 내게 되지."
수레는 짐 하나를 빼보았습니다. 덜컹덜컹 소리가 납니다. 짐을 또 하나 빼 보았습니다. 덜컹덜컹 소리가 더 잘 납니다. 길거리에서 쳐다보는 사람들이 셋넷, 점점 늘어납니다. 젊은 수레는 계속 짐을 빼내 봅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점점 더 사람들이 많이 쳐다봅니다.
그리고 텅빈 수레가 되어 우당탕쿵탕 소리를 내게 되자 길거리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집안의 사람들까지 창문을 열고 젊은 수레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수레 주인은 수레를 부셔서 땔감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덧글
catnip 2009/08/23 09:24 # 답글
뭔가 연상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참 생각하다가 문득 소금과 솜을 짊어졌던 당나귀가 생각나네요.그리고 먼치킨은 설마하니 했더니 브랜드 이름일뿐이네요.
초록불 2009/08/23 09:27 #
이 이야기는 시끄럽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2009/08/23 12:4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초록불 2009/08/23 14:19 #
설마요...^^
Leia-Heron 2009/08/23 14:16 # 답글
당장 떠오르는 김모씨와 허모씨......
Allenait 2009/08/23 14:28 # 답글
아 누군가가 떠오르는군요(??)
머미 2009/08/23 21:01 # 답글
비극 버전:주인은 "오오, 수레에서 이렇게 멋진 소리가 나다니!"하고 감격했습니다.
주인과 지능이 비슷한 동네 사람들은 저마다 빈 수레를 끌고 다니며 자기 수레의 소리가 더 멋지다고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거리는 온통 빈 수레들이 내는 소음으로 가득차 대화를 나누기 힘들 지경이 되었습니다.
몇 남지 않은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조용한 거리를 찾아 산골로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끝)
초록불 2009/08/23 21:10 #
하하...^^
氷鐵人 2009/08/23 23:34 #
분명 가능한 상황이군요. 어쩌면 현실에서도 이미 그런 사람들이 늘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