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찾기협의회의 주장 12개조 *..역........사..*



월간 자유 1976년 10월호를 보면 <국사찾기협의회>가 내놓은 기본 요령要領 12개조항(81~86)이 있다. 그것을 요약하여 정리했다. 다른 색으로 된 괄호는 나의 주석. (이 기본요령은 76년 4월호에 이미 한 번 제안되었던 모양인데 이때는 아예 이유립의 이름으로 올라왔다. 10월호에는 '편집부'로 올라왔는데, 4월호를 확인하지 못해서 같은 내용인지 확언할 수는 없다. 차후 확인해서 보강토록 하겠다.)

1. 우리 국사의 상한선은 신시개천 때부터다. (신시개천은 B.C 3897년으로 이때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신시를 열었다는 주장)

2. 단군조선의 실존은 왕침王沉의 위서魏書로 증명되고 아사달은 지금의 하얼빈이 확실하다. (왕침의 위서는 지금 전하지 않는 책이며, 왕침의 위서에 단군조선 이야기가 실려있다는 증거도 없음. 아사달이 하얼빈이라는 증거도 물론 없음)

3.
3-1. 단군조선의 왕조는 47세, 2096년이다. - 단군세기 (이유립이 1979년에 환단고기를 공개했다는 거짓말이 여기서도 탄로난다. 1976년 10월호에 이미 <단군세기>를 근거로 한 주장이 버젓이 실려있다.)
3-2. 단군조선의 아사달 시대는 동국통감의 단군의 수명 1048년에 해당함.
3-3. 단군조선이 도읍을 옮긴 백악산아사달 시대는 삼국유사 고기의 단군의 수명 1908 - 1048 = 860년이다.
3-4. 이하 말도 안되는 복잡한 계산
3-5. 역시 말도 안되는 복잡한 계산 (이것들은 모두 환단고기에 기초해서 계산한 것으로 무가치한 것들임)

4. 삼국유사 고기의 단군 수명 1908과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가언충이 말한 고구려 900년 설은 만고불역의 철안이므로 기자조선을 끼워넣을 곳이 없음. (뭔 말인지 이해가 되면 그대는 유사역사학의 달인임.)

5. 단군(천왕)은 삼한의 대총령으로서 진한을 겸섭한 분이다.
5-1. 진한의 행정구역은 요동반도에서 송화강, 흑룡강까지로 수부首府는 오늘의 하얼빈(아사달)이다.
5-2. 불한(番韓=우현왕)의 행정구역은 고구려하(오늘의 대요하) 이서에서 백하(=백제=지금의 천진) 그리고 산서 조양까지로 하여 수부는 탕지부(=안시성=개평부 동북 70리)이다.
5-3. 마한(=좌현왕)은 행정구역을 동압록까지로 하여 그 수부가 대동강 평양이다.
(이상으로 70년대의 유사역사가들은 일반적으로 중원은 건드리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 국사교과서의 삼한 연맹은 단군조선의 삼한 체제가 무너지면서 유민들이 한강 이남으로 옮겨놓은, 쪼그라든 중·삼한연맹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쪼그라지는 우리 역사를 만드는 유사역사학 본연의 자세)

7.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의 삼조선은 사대주의자의 조작이며, 삼조선은 진, 번, 마 삼한의 체제가 진, 번, 막 삼조선으로 고쳐진 것이다. (일연부터 사대주의자가 되어버린다는...)

8. 위만은 고조선의 새 지도자가 아니라 변강을 침략한 떼도적으로 처음에 창려=험독=옛 고죽성에 있다가 우거 때 해성=험독=평양까지 침범했다. 수부는 창려였다. (아무 곳이나 주워섬기면 생각대로 되고~)

9. 전한 초기 우리라나 영토는 흥경興京 이동은 고구려요, 개원 이북은 북부여, 함경도 및 강원도 일부는 동부여, 대동강 평양은 악랑국, 한강 이남은 중·삼한 연맹이고 한사군은 요동반도 이서에서 찾아야 한다. (요즘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은 이것들도 다 중국 땅에서 찾고 자빠져 있음.)
9-1. 유철(한무제)의 한3군 : 한4군의 위치는 본시 고죽국. 지금 난하(옛 요수) 일역. 단단대령은 의무려산. (3군이라 함은 낙랑, 현도, 대방만 인정해서 이렇게 부르는 것 같음. 11-2 항목에서는 한2군으로 낙랑, 현도만 나옴.)
9-2. 창해군의 개설은 사실이 아니다.
9-3. 진번, 임둔은 가짜다.
9-4. 대방군도 난하 인근에 있었다.

10. 대동강 평양은 단군조선 도읍이 아니고 고구려 동천제 21년부터 고구려 서울이었다. (동천왕이 아니라 동천제. 황제 컴플렉스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것도 환단고기의 영향이라 볼 수 있음)

11. 고조선의 강역은 단군관경의 삼한 전역이다.
11-1. 영토는 만주 전체를 포괄한다. (물론 자기 마음대로 지명 비정함)
11-2. 고구려는 대마도, 일본 일부, 연해주, 시베리아, 북경을 넘어서서 산서, 산동, 연주, 복건, 절강까지 차지했음.(푸하하)
11-3. 임나는 대마도에 있었고 대마도는 옛날부터 우리 땅이었다. 태백일사와 세종실록에 나온다. (환단고기 태백일사를 근거로 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것.)
11-4. 대진국(발해) 영토 비정
11-5. 백두산 정계비는 우리 밝겨레인 만청滿淸과의 문제이며 지나족과는 관계 없음. 역사상 우리나라의 제2국경은 난하의 갈석산까지이고 북으로는 북극 천해이다. (북극 천해는 12항을 볼 때 바이칼호를 가리키는 모양임)

12. 옛 환국桓國은 파내류(외흥안령) 산과 천해(오늘의 바이칼호)를 중심으로 일어난 남북 5만리, 동서 2만여 리의 지역이다. 구려九黎(청구·고구려), 삼묘三苗(흉노·남만·先몽고), 알타이(蘇末·인도 원주민)들이 모두 환국 12연방의 분파들이다.태백일사가 증거. (수메르가 아직 안 나왔으니 용하다. 이번에도 환단고기 태백일사가 증거다.)



이런 것을 들이대면서 국사가 잘못 되었다고 하니, 씨알이 먹힐 리가 있었겠는가? 나는 과거 국사교과서 국회청문회의 일을 보면서 1981년의 일인데도 왜 환단고기가 거론되지 않을까, 의문을 가진 바 있었다. 그래서 이들이 아직 환단고기를 몰랐던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번 글을 읽어보고 확연히 알게 되었다. 이들은 환단고기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공격을 퍼부은 결과,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 것임에 틀림없다. 이리하여 2년 후 이들은 이유립의 설을 배제한 주장을 가지고 다시 국사학계를 공격하게 된다.

이 공격에 대해서는 차회에...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국사찾기협의회의 행정소송 내용 2009-08-26 14:49:56 #

    ... 기한 인물은 국사찾기협의회 안호상과 동방사상연구원 김득황 원장. 그리고 정사학회장이라는 임승국, 알타이문화연구원의 박시인 등이 관련되었다. 이미 전 포스팅 국사찾기협의회의 주장 12개조 [클릭]에서 보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들의 대변지인 자유 지가 협의회 발족 1년 동안 주장해왔던 것들을 말끔히 포기한 것이다. 이유립 ... more

덧글

  • asianote 2009/08/25 22:15 #

    도대체 과거에 대해 왜 그리 미화하는지 궁금합니다. 과거 사회가 현재 사회보다 좋다는 확신은 어떻게 하는지....
  • 초록불 2009/08/25 22:17 #

    현재에 대한 불만족. 그에 대한 보상심리입니다.
  • asianote 2009/08/25 22:26 #

    그분들께서는 배가 고프신 모양이군요!!! 쯧쯧쯧.
  • 천지화랑 2009/08/25 22:16 #

    조금 딴 소리지만 오늘 시립도서관에서 '리턴1979'라는 괴작을 보는데

    세금이 아깝더군요 -_-;;
  • 초록불 2009/08/25 22:20 #

    저는 본 적이 없는 책이군요.
  • 천지화랑 2009/08/25 22:21 #

    뭐 대충 말하자면, 40대의 전직 신문기자가 갑자가 1979년의 고삐리 시절로 돌아가서는 자기 지식으로 1212를 막고 혁명을 추진한다 뭐 이런 건데

    개혁을 추진한다면서 하는 짓거리 중 하나가 '국사교과서 뜯어고치기'....
  • 초록불 2009/08/25 22:33 #

    그렇군요... 그런 책이 또 나름 잘 팔린다는 게... (한숨)
  • 천지화랑 2009/08/25 22:34 #

    무려 10권까지 출판되는 걸 보니 확실히 팔리긴 팔리는 모양입니다. -_-;;
  • 반쪽사서-엔세스 2009/08/25 22:27 #

    저 사람들이 과거 뜯어고칠 시간에 현실을 뜯어고쳤으면 이 나라가 조금은 더 좋아졌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인가요.
  • 초록불 2009/08/25 22:33 #

    뭘 알아야 뜯어고치기도... 아마 고치는 건 없이 뜯어내기만 했을 겁니다.
  • 을파소 2009/08/25 22:36 #

    현실 대신 유사역사를 뜯어고치는 이들이 나타나 대륙조선에 이르렀죠.
  • 초록불 2009/08/25 22:43 #

    조금만 더 업그레이드 되면 지구를 떠날 기세인데... (빨리 은하삼국설을 채택하라!)
  • 아야소피아 2009/08/25 22:38 #

    와.. 저런 식이라면 일본, 중국의 국수주의자들도 할말이 많을 듯 합니다.ㅋㅋ

    그나저나 '고구려 900년설' 떡밥을 왜이리들 덥석 무는지;;(신채호가 원망스럽습니다) 고구려인 고자(高慈) 묘지명을 보면 분명히 '처음 세워진 후부터 나라가 망하기까지 708년'이라는 대목이 있지 않습니까. 외국인 당나라가 편찬한 <당서>의 소위 '900년 기록'은 별 의미도 없는 떡밥이 아닐까요.(그러니까 제발 떡일 씨 등은 자제 좀...)
  • 초록불 2009/08/25 22:42 #

    나에게 유리한 사료는 진퉁, 나에게 불리한 사료는 짝퉁.

    뭐, 자제할 사람이면 그런 경지에 오를 수가 없었겠죠.
  • 매식자붙이 2009/08/25 22:54 #

    중렙 이하의 환빠나 일반인들은 환단고기가 '갑자기 출현한 완결성을 가진 사서'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유립이 혼자서 이런걸 다 지어냈을리는 없고, '필시 어딘가에서 전래한 고대전승을 수록하고 있거나 할 거'라고 '상식적으로' 받아들입니다만...

    사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고 있으면 그새끼들끼리 근친교배하면서 만들어온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지요. 예를 들면 대마도 임나설 같은 건 이유립과 그자식들이 文山의 망상을 대놓고 베낀거고.
  • 초록불 2009/08/25 22:59 #

    저 76년 10월호에는 무려 휴애거사 범장의 <북부여기>가 수록되어 있더군요. 환단고기 최종본과 비교해보니... 뭐, 뻔한 이야기입니다만 손댄 곳과 손댄 이유가 훤히 들여다 보이더군요.
  • 매식자붙이 2009/08/25 23:04 #

    오오 그것도 포스팅을...*_*

    ...아니 회복기이실텐데 조금 더 쉬는 시간을 가지세요.
  • 초록불 2009/08/25 23:08 #

    회복기 문제가 아니라 마감이 바빠서 당분간은 무리입니다.
  • 진성당거사 2009/08/26 01:51 #

    어허..........저랬던 것이었군요..............+.+
  • 초록불 2009/08/26 01:54 #

    왜 국회에 이유립이 나오지 않았던 것인가, 에 대한 해답일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는 그가 <박사>가 아니어서 못 나온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안호상은 철학박사, 임승국은 잘 알 수는 없어도 아무튼 본인 주장으로는 박사, 박시인도 서울대 교수였으니 대외적으로는 모양이 되는데, 단단학회 회장이라는 직함 밖에 없는 이유립은 따돌림을 당한 거로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팀킬이 무서워서 빼버렸다...

    이게 진실인 것 같습니다.
  • Niveus 2009/08/26 08:30 #

    요새 유사역사학자들의 환상적인 주장들을 하도 많이 봐놔서 그런지 충격은 적군요...
    ...하지만 팀킬때문에 안데려갔다는 납득이 갑니다(...;;;)
  • 초록불 2009/08/26 08:50 #

    그러니까 저기서 출발해서 오늘날의 환상적인 주장으로 발전한 것이지요.
  • 흑천황 2009/08/26 12:19 #

    나중에는 한민족 원류가 화성인이라는 설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ㅋㅋ

    화성에 환국이 있었는데 인간들의 자연파괴로 화성의 제국이 망할 위기에 처하자 환인께서 아들 환웅을 불러서 천부인 세개를 주면서 내려 보낸 곳이 지구...

    아에 SF를 찍어야겠습니다..ㅋ
  • 초록불 2009/08/26 12:23 #

    말씀하신 상황과는 다르지만 관련되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언제 공개하도록 하지요.
  • 소하 2009/08/27 18:50 #

    이런 주장이 있었군요. 그런데 난데없이 왜 왕침의 <위서>가 등장하나요? 진수의 <동이전>은 <위략>에서 많은 부분을 취한 것으로 보는데 말이죠. 청나라 정겸의 <외국전지리고증>에서 떨어져 나온 떡밥인 듯 합니다.
  • 초록불 2009/08/27 18:58 #

    삼국유사에 단군 신화가 <위서>에 전한다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러 위서 중에 현재 전하지 않는 위서인 왕침의 위서에 단군 기록이 적혀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죠.
  • 소하 2009/08/27 19:25 #

    아! 그 <위서>인가요? 그거 <후위서>인데, 그분들의 상상력은 참으로 광대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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