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너머 *..역........사..*



1.
시간도 없고... 언제 쓰려고 준비 중이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어서 그냥 간단한 이야기 하나 합니다.

2.
1658년 청은 러시아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군사를 보내면서 조선에 지원군을 보내라고 명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선2차정벌! (침략만 당했다는 우리나라 역사는 어디로?)

3.
2차 정벌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1654년에도 1차 출동했으며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말씀을 남기진 않았지만 어쨌든 승리.

4.
하려는 이야기는... 2차 정벌에는 '신류'라는 왕건의 오른팔 신숭겸의 후예되는 장군이 남긴 <북정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나선정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일기로 적혀 있지요.

여기서 다시 연도를 확인합니다. 1658년. 백두산정계비가 세워진 것이 이로부터 약 50년 후인 1712년. 그리고 신류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넘어간 지역이 바로 간도...

5.
신류 장군은 회령에서 출발해서 영고탑으로 갔다가 송화강을 거쳐 흑룡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러시아 침입군과 싸워서 승리합니다. (초간단) 대충 손 본 간략한 지도를 보면 이렇습니다.
신류 장군이 귀환하던 중에 쓴 8월 22일 기록입니다.

호지강에서 아침을 먹었다. 한낮에는 솔가강에서 쉬고, 밤에는 승거평에서 잤다. 앞길이 점점 조선을 향해서 트이자 병이 나 잘 못 걷던 병사까지도 용기를 내어 걸었다. 새벽에 출발하여 밤중까지 행군하니 집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알고도 남겠다.

8월 26일 기록을 봅시다.

저녁 나절에 두만강 가에 도착했다. 하지만 물이 불어서 강을 건너기 어려웠다. 지휘관과 수솔, 그리고 병사 등 70여명만이 간신히 건너고 나머지 병사는 건너편 기슭에 남아 밤을 지새웠다.

8월 27일

동트기 전에 병사들이 강 건너기를 마쳤다.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으면 밤중에 강을 건넌 것이죠. 두만강을 국경으로 여기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원문은 못 보았습니다. 더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 책을 보세요.

북정록 - 10점
이윤엽 그림, 유타루 글/알마

덧글

  • 슈타인호프 2009/09/10 00:18 #

    아마 "그분들"은 두만강이 국경인 것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할 겁니다. "한강"이라도 밤중에 건넜을 거라고 할 걸요? 아니 어쩌면 두만강이 국경이라면 건널 때 "입국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말씀을 안 하셨으니 국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 초록불 2009/09/10 00:20 #

    그 분들을 어찌 계몽하겠습니까?
  • 을파소 2009/09/10 00:30 #

    나선정벌 대가로 간도를 인정받은 거니 상관없다고 우기고도 남죠.
  • 초록불 2009/09/10 00:47 #

    아이쿠...
  • 아야소피아 2009/09/10 00:36 #

    저런 기록도 있었군요. 근데 그분들을 계몽시키기엔 위 발췌본만으로는 부족한 듯...(아니, 계몽 자체가 가능한가요?)

    혹시 귀환할 때말고 출정시 두만강 건널 때 얘기는 없나요?
  • 초록불 2009/09/10 00:39 #

    당연히 있지요...회령에서 청나라 통역관을 만나서 강을 건너서 영고탑까지 독촉을 받으며 찾아갑니다.
  • 곧은나무 2009/09/10 00:39 #

    그 사람들은 어쩌다 그 지경이 됐을까요?

    아가동산 교도들을 보면서 느끼던 그 답답함이 이런 데서 느껴집니다.
  • 초록불 2009/09/10 00:47 #

    잘못된 역사관이 너무 많이 퍼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 Joshua-Astray 2009/09/10 00:44 #

    아하, 그렇군요. 저런 역사적 기록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사실 역사적으로 간도가 우리 땅이라고 하더라도
    국제법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간도 지방의 영유권을 주장하려면
    북한 정권이 중국과 맺은 국경협약의 무효를 주장해야 해고
    그러면 결국 북한 정권이 괴뢰정부고 실체가 없는 불법집단이라는 6070년대의 담론으로 빠지는데


    그 분들, 그런 이념적 성향은 아닌 것 같은데 막무가내더군요.
  • 정호찬 2009/09/10 00:47 #

    그거슨 침략이 아닌 능동적 국수방어.




    믿으면 간도영유권회복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 解鳥語 2009/09/10 00:58 #

    지도를 보니 간도네요 ㅡㅡ; 나선 정벌이 파병이 아니라 조선에 침략한 러시아군을 물리친 사건이었나요? 응?
  • 초록불 2009/09/10 00:59 #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_-;;
  • asianote 2009/09/10 01:05 #

    우리는 침략을 한 일이 없습니다. 일본에 두들겨 맞고, 청에 두들겨 맞았으며, 서구 오랑캐에게 두들겨 맞았을뿐. (사실 적지에서 화려하게 이긴 경우가 별로 없긴 합니다.)
  • 초록불 2009/09/10 01:07 #

    제 태그의 <전쟁사>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asianote 2009/09/10 01:11 #

    고려-여진 전쟁이 인생적이군요. 예전에도 봤지만. 뭐 그래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를 상대로 침공해서 압승을 거둔 경우는 사례는 안타깝지만 별로 없군요. 뭐 그래도 유대인 꼴 나지 않은게 어딘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 초록불 2009/09/10 01:15 #

    사실 아직 다뤄야 할 이야기가 좀 더 있긴하죠.

    신라의 산동성 파병
    고려의 철령위 탈환
    조선의 대마도 정벌 / 4군 6진 개척
    조선의 나선 1-2차 정벌

    뭐, 이런 이야기들을 앞으로 하고자 합니다.
  • asianote 2009/09/10 01:18 #

    헉, 이정기를 상대로 실제 병력을 투입했던가요? 투입하려다가 포기한 걸로 아는데...
  • 초록불 2009/09/10 01:23 #

    저도 잘 모릅니다. 아직은. 계획만 잡아놓고 사료를 찾아보지는 않아서요. 실제 파병이 없었으면 못 쓰는 거죠...^^
  • 2009/09/10 01: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09/10 09:33 #

    큰일날 뻔 했군요.
  • dunkbear 2009/09/10 07:42 #

    나선 '정벌'이니 청나라와 러시아를 상대로 간도를 탈환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미친듯이 우길 겁니다. 그 분들은.... ㅎㅎㅎ
  • 고독한별 2009/09/10 08:16 #

    문득 깨달았습니다만, 말이란 게 참 오묘해서 '정벌'이라는 단어를 쓰니,
    '침략'과는 느낌이 다른데요. 그러고 보면 고구려의 '중원 정벌' 운운할
    때에도 '중원 침략'이라고 하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죠. 마찬가지로 백제
    의 '요서 진출'도 '요서 침략'이 아니라 '요서 진출'이라고 하니 역시 느낌
    이 다른 것 같습니다.

    대마도 '정벌', 철령위 '탈환', 4군 6진 '개척'... 모두 심심찮게 듣던 역사
    적 사건들인데, '침략'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자체에 부정적인 뉘앙스가
    심하기 때문인지 금기시되는 느낌이더군요. 이런 식으로 명명하다 보면,
    세계사에 다른 나라를 '침략'한 사례는 하나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
  • 초록불 2009/09/10 09:38 #

    맞는 말씀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 굳어있는 단어를 그냥 사용한 것인데, 애초에 그렇게 용어가 굳은 것은 말씀하신대로 <침략>이라는 단어에 대한 금기 분위기 때문이죠. <침략>이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 측을 가해자로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죠.
  • 개발부장 2009/09/10 10:20 #

    언어의 함의는 중요하니까요. 일단 이름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잡혀 버리면 내용은 아무리 설명하더라도 소용 없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아무리 중국 대륙에 '진출' 해도 소용없는 모 나라도 있습니다만.
  • 키시야스 2009/09/10 09:35 #

    제 다음 주제는 초록불님 트랙백이 될것입니다..
  • 초록불 2009/09/10 09:39 #

    제 <트랙백>이 주제가 된다니 오묘하군요. 트랙백에 대해서 쓰실 이야기가 그리 있을 줄이야...(먼산)
  • 키시야스 2009/09/10 09:40 #

    허...헐....초록불님 트랙백을 해서 제 논조를 펼치겠습니다를....역시 밤샘 공부는 사람 정신을 피폐하게...(여긴 새벽 2시 40분)
  • 천지화랑 2009/09/10 10:14 #

    저도 한 번 나선정벌 가지고 써보려고 했는데, 저 양반들은 '정계비 이전 이야기니 상관없다능'이라고 대면 끝이죠 -_-;;
  • 초록불 2009/09/10 10:17 #

    본래 설득이 안 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죠. 감염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 러움 2009/09/10 11:13 #

    요새는 광고지면에 역사 관련 책들을 볼 때마다 최면에 걸린것처럼 초록불님이 떠오릅니다. 오늘도 메트로에 나온 한후에 대한 책 광고 인터뷰를 보면서 아 이게 맞는건가 흑흑 초록불님 블로그에 가야겠다 흑흑흑;; 이러면서 출근했네요. :D~/// 항상 건강하셨으면 합니다..(..응?;)
  • draco21 2009/09/10 12:25 #

    그시대 사람들의 삶과 증언까지 이렇게 나온다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
  • 自重自愛 2009/09/10 17:31 #

    북정록 표지에서 앞장선 장군님의 모습이 <마음의 소리>를 연상시킵니다. -_-;;;;
  • 테일즈오브베스페리아 2009/09/10 18:06 #

    저도 이제 왠만하면 루리웹에 간도떡밥글 참여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도대체가 진실을 말해줘도 화교니 짱깨니 하니....................................
    진짜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이 이렇게 저질이었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 키시야스 2009/09/10 20:25 #

    요즘 키배를 뜨다보면 한글도 제대로 못읽는 대학 졸업자가 많더라고요.
    언어가 안통하는건 한국어 구사가 잘 안되는 대학 졸업자들이 양산되어서 환빠가 탄생?

    (이렇게 소설이 하나 더 완성되고)
  • 조롱이 2009/09/11 16:25 #

    수업시간에 누가 간도 반환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 모두 믿더군요... ;

    지식이 짧아서 뭐라고 말을 못했어요 근거를 댈 자신이 없어서 ㅠㅠ
  • 초록불 2009/09/11 16:27 #

    더구나 자칫 잘못했다간 졸지에 <매국노>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하지요. 이것 참...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