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 248 *..만........상..*



오늘은 팔불출 같은 이야기.

리예가 성적표를 받아왔군요. 3년 종합 내신성적인데, 반에서 1등입니다. 우히히... (전교 석차는 알려주지 않는군요.)

그동안 많은 유혹과 압력이 있었지요. 학원을 보내야한다는...
아내도 많은 갈등에 시달렸지요. 
지금 괴롭더라도 아이를 들들 볶아서 학원에 보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참 여러번 했었지요.

비록 변두리 동네에 살면서 거둔 성과입니다만, 무척 기쁘군요.

요 며칠 마음에 힘든 일들이 있었는데, 싹 사라진 듯한 기분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단 한번도 1등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참 다행스럽습니다. 
저희 부부가 아예 다른 공부를 안 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런 경직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문제집을 풀면서 지냈지요.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까지 "해서는 안 된다" 식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두 하니까, 또는 그렇게 안 하면 뒤쳐질 것이 분명하니까, 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부족한 재력이 이런 일을 강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다니고 싶지 않은 직장을 억지로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결국 아이와 우리 부부가 모두 행복할 수 있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이가 반에서 1등 했다고 온갖 이야기를 다 하는 군요. 아무튼 오늘은 그냥 팔불출 아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루드라 2009/10/21 16:06 #

    축하드립니다. 애가 1등 했다는데 그걸 어떻게 말 안 하고 감춥니까. ^^
  • 초록불 2009/10/21 16:56 #

    고맙습니다.
  • 위장효과 2009/10/21 16:12 #

    동네방네 자랑거리 맞네요 뭐^^.

    "다만 모두 하니까, 또는 그렇게 안 하면 뒤쳐질 것이 분명하니까, 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두 분이 동의하시고 그걸 실천하신 게 부럽습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지만 제 카운터파트는 그렇게 생각안하는군요. 설득력도 떨어지고...
  • 초록불 2009/10/21 16:57 #

    쉬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많이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 수룡 2009/10/21 16:16 #

    축하드려요^^
  • 초록불 2009/10/21 16:57 #

    고맙습니다.
  • asianote 2009/10/21 16:21 #

    축하합니다. 리에양이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초록불 2009/10/21 16:57 #

    고맙습니다.
  • 사발대사 2009/10/21 16:25 #

    큰 따님이 글만 잘 쓰는 줄 알았는데 공부까지 잘 하는군요~
    자식이 잘 되면 자기가 잘 되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하던데 충분히 자랑하실만 합니다.
    대박 축하드립니다. ^^
  • 초록불 2009/10/21 16:57 #

    고맙습니다...^^
  • 한단인 2009/10/21 16:34 #

    http://chiwoo555.egloos.com/2718253

    이런 세상에 따님 같은 예를 사람들이 본다면 뭐라고 생각을 할런지... 암튼 축하드립니다.
  • 초록불 2009/10/21 16:58 #

    우리 동네에도 "집에서는 잠만 재우십시오!"라고 광고하는 학원이 있습니다.
  • 슈타인호프 2009/10/21 16:52 #

    오오오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나중에 초록불님처럼 해보고 싶어요^^
  • 초록불 2009/10/21 16:58 #

    일단 결혼부터...^^
  • blesshy 2009/10/21 16:53 #

    축하드립니다. 그런 아이라면 동내 자랑거리지요.

    학원을 안다니는데도 대부분의 시간을 문제집을 풀면서 보낸다니.
    학습의욕이 뛰어나군요....
    보통 그게 안되서 학원다니는 건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09/10/21 16:56 #

    말에 약간 어폐가 있었나봅니다. "남들 학원가는 시간"이라는 뜻이지요. 집에서는 소설, 만화도 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그럽니다...^^
  • pientia 2009/10/21 16:55 #

    축하드려요. 저는 살면서 1등해 본적이 없어서 그 기분이 궁금하군요. ;ㅁ;
  • 초록불 2009/10/21 16:59 #

    저도 모릅니다. 1등해 본 적이 없어서...^^
  • 2009/10/21 16:5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09/10/21 16:59 #

    도움이 되신다니 영광입니다...^^
  • 감정의폭주족 2009/10/21 16:59 #

    오오오오! 축하축하
  • 초록불 2009/10/21 17:00 #

    땡큐, 땡큐
  • 파리13구 2009/10/21 17:09 #

    축하드립니다! ^ ^
  • 초록불 2009/10/21 17:18 #

    고맙습니다.
  • 세이렌 2009/10/21 17:11 #

    학교 다니는 동안 일등 한 번도 못 해봤는데 어쩐지 부모님께 불효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ㅠㅠ
  • 초록불 2009/10/21 17:18 #

    좋은 대학에 갔잖아...^^
  • Allenait 2009/10/21 17:13 #

    오!! 축하합니다!!

    ..저도 1등해 본 적이 없군요. 이상하게 언제나 중학교때부터 전교 1등 아니면 2등하고 같은 반이 되서 말이죠(...)
  • 초록불 2009/10/21 17:18 #

    저런 불행한 사태가...
  • 한도사 2009/10/21 17:20 #

    축하드립니다. 정말 자랑할만한 일 입니다. ^^
    그런데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학생의 노력만으로 안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긴 했었습니다. 유전적 요소가 半, 개인의 노력과 교육방법이 半 인 것 같아요. 따님은 두가지 다 얻었으니...
  • 초록불 2009/10/22 10:11 #

    에... 일단 제 머리는 별로 좋은 편이... (먼산)
  • dunkbear 2009/10/21 17:22 #

    요즘 같은 때에는 저런 자랑이 진정한 염장질이 아닐지...
    아무튼 뿌듯하시겠습니다. ^^
  • 초록불 2009/10/22 10:11 #

    고맙습니다.
  • 이요 2009/10/21 17:24 #

    저 오늘 이와 똑같은 이야기를 다른 카페에서 봤어요. 그분도 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역시...과도한 사교육은 그저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자기 최면일 뿐인 것이지요.
  • 초록불 2009/10/22 10:12 #

    아이들과 같이 있는 시간도 참 소중한 것인데, 우리 세대에서 이런 것을 많이 잃어버리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 滿月 2009/10/21 17:28 #

    축하드립니다. 자식이 자신보다 뛰어나게 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괜히 군자삼락이란 말이 있는 게 아니니 말이죠.
  • 초록불 2009/10/22 10:12 #

    고맙습니다.
  • 징소리 2009/10/21 17:45 #

    자식자랑은 팔불출이 아닌 인지상정인듯^^
  • 초록불 2009/10/22 10:12 #

    ^^
  • 희야♡ 2009/10/21 17:56 #

    부모님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가정은 대체로 아이도 똑똑하더군요. 초록불님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분인게 학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합니다.

  • 초록불 2009/10/22 10:12 #

    고맙습니다.
  • 네비아찌 2009/10/21 18:16 #

    정말 축하드립니다. 충분히 자랑하실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 초록불 2009/10/22 10:12 #

    고맙습니다.
  • raw 2009/10/21 18:25 #

    축하드립니다.
    음... 초록불님 방식을 잘 지켜보다가 나중에 저도 먼 미래에 써먹어봐야겠네요...ㅋㅋㅋㅋ
  • 초록불 2009/10/22 10:13 #

    파, 파이팅...^^
  • hkmade 2009/10/21 18:29 #

    아아.. 축하드려요. 역시 청출어람인가요. ^^
    멋진 성장기 저도 딸아이의 아빠로 잘 지켜보고 또 응원드립니다.
    어서 딸아이도의 록불님의 동화책을 읽어볼 나이가 되었으면.. ^^
  • 초록불 2009/10/22 10:13 #

    저도 독자가 늘기를 앙망합니다..^^
  • 갑그젊 2009/10/21 19:03 #

    축하드린다능..ㅎㅎ
    중학교 때... 전교 19등 한 번 했다고 학원에서 장학금 10만원 받은 기억이 나네요...ㅋㅋ( 학원비가 얼마냐 퍽퍽)
  • 초록불 2009/10/22 10:13 #

    오오, 장학금....^^
  • 을파소 2009/10/21 20:03 #

    축하 드립니다. 팔불출아빠를 자처하셔도 흉볼 사람 없습니다.
  • 초록불 2009/10/22 10:13 #

    고맙습니다.
  • draco21 2009/10/21 21:50 #

    자랑하실만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 초록불 2009/10/22 10:13 #

    고맙습니다.
  • SABA 2009/10/21 22:34 #

    와. 저만큼 대성하겠군요!!!!!!!!!!! ㅎㅎ 축하드려요! (후...다.......닥)
  • 초록불 2009/10/22 10:13 #

    오, 그럼 좋지...^^
  • 게으름뱅이 2009/10/21 23:03 #

    전 중학교 3년 내신 종합 결과가 14%~16%..쯤
  • 초록불 2009/10/22 10:15 #

    저도 14% 쯤 되었겠네요.
  • 매화 2009/10/22 03:20 #

    축하드려요 !
    아무래도 학생입장이라 팔불출 이란 생각보단 자기반성이 ㅜ.ㅜ
  • 초록불 2009/10/22 10:15 #

    고맙습니다.
  • ecotary 2009/10/22 07:44 #

    축하드립니다.

    "아이와 우리 부부가 모두 행복할 수 있었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대목에서는 저도 흐믓해지네요^^
  • 초록불 2009/10/22 10:15 #

    고맙습니다...^^
  • 새벽안개 2009/10/22 10:08 #

    부럽습니다. 집에서 함께 노력했다는 생각을 하면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배워서 1등한 것보다 몇 배나 가치있는 일이 아닐까요.
  • 초록불 2009/10/22 10:16 #

    고맙습니다.
  • 허안 2009/10/22 10:31 #

    부럽습니다. 장하십니다. 제 두 아들도 6,4살인데 걱정입니다.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바르고 현명한 길인지 말입니다.제 아내도 그런 사람아닌데도 주위에서 부산을 떠니 마음이 움직여 이런 저런 소리를 하거든요. 사모님과 자녀분 포함 모두 대단하다고 인정^^
  • 초록불 2009/10/22 10:38 #

    사회가 다 들썩거리니... 누구나 다 불안하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 나야꼴통 2009/10/22 10:56 #

    아니 일산쪽이 변두리 라니요....

    (일산이 맞으셨나? OㅅO;;;)

    1등이라... 저 같이 1등 한번도 못해본 자에게는 넘사벽입니다.
    그곳의 공기는 다르다고 하던데 ㅠ_ㅠ


    이제 돐까지 한달 남은 딸내미 가 언젠가 그곳의 공기맛이 어떤지 알려줄지도 모른다는..기대를..
    쿨럭~
  • 초록불 2009/10/22 11:06 #

    일산에서도 변두리에 살고 있습니다...^^
  • 도로시 2009/10/22 11:30 #

    와아 리예 짱!! >ㅁ< 리예한테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용~ 록불님도 정말 좋으시겠어요+_+
  • 초록불 2009/10/23 00:24 #

    고마워요.
  • 暗雲姬 2009/10/22 14:53 #

    문득 닉을 잠시' 팔불출'로 바꾸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충분히 뿌듯하고 자랑스러워도 좋을 일인 걸요.
    정말 축하드려요!
  • 초록불 2009/10/23 00:25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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