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커피 전문점이 생겼다. 카페 연.
커피 맛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셔서 아주 단골이 되었다.
카페에는 책이 꽤 많은데, 책들도 나와 취향이 같아서 더욱 좋다.
그런데 나보다 더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아내.
오전에 나가서 점심 차려주러 집에 왔다가 오후에 다시 가서 바느질 하면서 카페를 지키다가 아이들 올 때쯤 돌아와 간식 챙겨주고 저녁까지 해주면 다시 카페에 가서 그때쯤 오는 직장 다니는 단골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밤에 돌아온다. 문 닫을 때까지 있다 오는 때도 많다.
오늘은 리예가, "집이 여기고 우리 사는 데는 별장이지?"라고 말할 정도. 아이들은 엄마가 "연관파천" 중이라고 하기도 하고, "연흥차사"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늘 낮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온 아내가 집에 오기 바쁘게 또 사라졌다. 서재에 잠깐 올라갔다 내려와보니 미미와 함께 사라져버린 것. 아니 뭐가 그리 바빠서 간다는 소리도 안 하고... 하는 순간 시상이 떠올랐다.
커피로난
예 이샤매 저히고
나는 가노라 말도
못다 잇고 가나닛고.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다이
한 집에서 나와
가는 곳 모르온뎌.
아으, 카페 연에 맛보올 나는
콩볶아 기다리오다.
이 시의 제목은 <제망매가>는 물론 아니고... <쟤, 연에 가>다.
커피 맛이 장난이 아닌데다가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셔서 아주 단골이 되었다.
카페에는 책이 꽤 많은데, 책들도 나와 취향이 같아서 더욱 좋다.
그런데 나보다 더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아내.
오전에 나가서 점심 차려주러 집에 왔다가 오후에 다시 가서 바느질 하면서 카페를 지키다가 아이들 올 때쯤 돌아와 간식 챙겨주고 저녁까지 해주면 다시 카페에 가서 그때쯤 오는 직장 다니는 단골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밤에 돌아온다. 문 닫을 때까지 있다 오는 때도 많다.
오늘은 리예가, "집이 여기고 우리 사는 데는 별장이지?"라고 말할 정도. 아이들은 엄마가 "연관파천" 중이라고 하기도 하고, "연흥차사"가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늘 낮에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온 아내가 집에 오기 바쁘게 또 사라졌다. 서재에 잠깐 올라갔다 내려와보니 미미와 함께 사라져버린 것. 아니 뭐가 그리 바빠서 간다는 소리도 안 하고... 하는 순간 시상이 떠올랐다.
커피로난
예 이샤매 저히고
나는 가노라 말도
못다 잇고 가나닛고.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다이
한 집에서 나와
가는 곳 모르온뎌.
아으, 카페 연에 맛보올 나는
콩볶아 기다리오다.
이 시의 제목은 <제망매가>는 물론 아니고... <쟤, 연에 가>다.







덧글
Allenait 2009/10/29 20:54 # 답글
그러고 보니 제가 사는 곳 근처에도 커피 전문점이 하나 생겼더군요. 무려..'정글커피' / '야생커피' 가 주력인 듯 합니다(..유리창에 쓰여있더군요)
뭔가 가기가 두려워요(??)
갑그젊 2009/10/29 21:17 # 답글
낄낄낄... 사모님이 그 까페를 많이 좋아하시나 보네요 ㅎㅎㅎ우리 엄마는 찻상과 각종 도자기들 세팅해놓고 차드시는 걸 좋아한다능..ㅎㅎ
2009/10/29 22:2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五月星 2009/10/30 00:50 # 답글
제목 때문에 깜짝 놀랐다가, 마지막에 미소 짓고 갑니다. ''a
소시민 2009/10/30 09:24 # 답글
연관파천, 연흥차사라... 역사매니아의 따님 답군요 ㅎㅎ
暗雲姬 2009/10/30 09:26 # 답글
아아, 저는 부러운데요?그렇게 후다닥 내달을 수 있는 커피전문점 있으면 저도 진을 칠 텐데.
다복솔군 2009/10/30 20:01 # 답글
연관파천 연흥차사라... 피식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