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이트에 가면 누구나 이 자료를 찾을 수 있고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제108회 국회 문교공보위원회 회의록 제20호)
국사찾기협의회라는 유사역사단체가 국회에 청원을 넣은 결과 벌어진 희대의 코메디이죠. 정말 재밌는 게 많은데, 논리적으로 길게 반박하는 역사학적인 고찰이 필요한 것이나 이미 다른 곳에서 거론한 것 이외의 그냥 보고 바로 웃을 수 있는 것들만 추려보았습니다. (맞춤법은 읽기 편의를 위해 일부 현대 맞춤법으로 고쳤습니다.)
1. 일본 찬양
- 현실적으로 우리가 왜놈들하고 결투를 한다고 합시다. 칼을 뽑아들고 혹은 권총을 뽑아들고 싸운다고 합시다. 우리 상대방 왜놈은 "야마또 다마시"로 처음부터 달려드는데 나는 칼 뽑아들고 화랑정신, 충무정신, 3.1정신 찾다가 벌써 칼이 들어와서 죽을 거예요. 싸우기 전에 죽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통일된 민족이념은 뭐냐?
상대에게 칼 맞아 죽지 않으려면 "통일된 민족이념"이 아니라 검술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겁니다. 아무튼 일본은 민족이념으로 정신무장 잘 되어 있다는 찬양 놀음입니다.
- 일본의 국민학교 교과서 제1장 제1페이지는 무엇으로 되어 있는고 하니 "후지상 후지상 세까이 이찌노 후지상(후지산 후지산 세계 제1의 후지산)"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마 바뀐 줄로 압니다마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국민학교 1학년 교과서 제일 첫장이 뭐로 되어 있었는고 하니 "바둑아 바둑아 나하고 놀자" 바둑이는 개새끼를 바둑이라고 그럽니다. 우리 한국 교과서 제1장이 개새끼부터 나오고 있어요. 국민학교 교과서 하나 쓰는데도 집필자의 철학과 국가의 의지와 국가의 미래상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개새끼 타령부터 먼저 시작했어요.
일본은 패전 후 국민학교를 소학교라는 이름으로 되돌렸습니다. "후지산" 운운하는 군국주의 시절 교과서보다야 "바둑이"를 찾는 감성적인 교과서가 훌륭하죠. 일제를 좋아해도 어찌 이리 좋아할 수 있는지...
2. 일제강점기 날조
- 일본시대에는 단군 소리 한마디도 하지 못했고
조선사편수회 회의록에 최남선이 단군 문제로 따지는 대목이 버젓이 실려있고, 친일파들이 뭉친 단군교라는 교단까지 있었습니다. (일제시대도 아니고 일본시대...-_-) 이 시대에 나온 한국인이 쓴 역사책마다 단군을 언급하고 있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를 산 사람이 맞긴 할까요?
- 우리 고대사의 온갖 자료는 전부 금서처분돼 있었습니다. 우리 한국고대사만이 아니고 중국정사 소위 "25사"라고 하는 책도 모두 금서처분되었습니다. 만일 이런 책들을 보면 잡혀 갔어요.
국회에서 이런 거짓말 해도 상관없군요.
3. 우리 옛날 나라가 중국 땅에 있다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
- 그렇다고 해서 어저께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대륙에서 살다가 몽땅 한꺼번에 옮겨서 이쪽으로 왔다고 생각하는 비논리적인 얘기를 하는 것도 안 됩니다.
바로 뒤에 헛소리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나요? 이런 구절을...
4.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 하나
예전에 치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한국사 미스테리 12번) 주석과 본문을 구분하지 못하는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을 비웃어준 일이 있습니다. 그럼 본문과 주석에 대해서 임승국은 뭐라 했는지 살펴보지요.
- 이는 번역하는 사람들이 사서의 원문과 "주"를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서의 원문과 "주"를 구별한다는 것은 고전의 상식인데 저들은 이것을 모릅니다.
상식을 모르는 후계자들만 드글대고 있군요...^^
5. 히틀러?
사실 이 글을 굳이 쓰는 건 바로 이 대목 때문입니다. 히틀러 찬양이죠.
- 물론 식민사가들은 숫자가 많아요. 지난날 건국 초에 "우리 태극기의 음양 8괘를 배치하는 데도 다수결로 결정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려서 진리가 다수결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수학적인 진리일 뿐입니다. "나치스"의 "아돌프 히틀러"는 심지어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다수결이라고 하는 것은 수학적 진리일 뿐이다. 책임을 질 사람이 대중의 치마 폭 속에 숨어버린다. 다수결은 대가리 숫자주의이니 두수주의頭數主義일 뿐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두수주의 원칙으로 사학이나 국사를 결정할 수 없습니다.
역사의 통설(세상에 널리 알려지거나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설)이 다수결로 결정된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한 다음, 그래서는 안 된다는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그 논거의 예로 히틀러의 말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제의 동맹국으로 인류의 적으로 꼽힌 히틀러의 말을 국회에서 인용하고 있는 중이죠. 유럽의 의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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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뭐 애초에 그들의 학문적 성과라는게 있기나 한가 싶습니다만.
제복이 멋진 거야 뭐...
...아니 저때보다 더 커진것같습니다 -_-;;;
-> 이거 읽고 미친 nom처럼 웃었습니다... 아이고, 배야... ㅎㅎㅎ
진보라는게 없는 작자들이고, 대를 거듭할수록 퇴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때의 ㅄ놀음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지요.
정확한 평가겠습니다. 가슴 아프지만.
아무튼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이 자꾸 이겼다고 주장하던데, 그들이 어떻게 발렸는지 하나하나 씹어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뭔 병신들이......
우리 사학계의 대표적인 흑역사중에 하나네요. 국사 교과서 파동.
...
'사돈 남말하네'가 떠오릅니다...
어떤 김XX라는 사람이 사대 주의를 옹호하는 논리를 펴면서
'사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있는 어느 미국 학자의 말에 따르면...'
근데 우리 총통님은 너무 폼이 안납니다..
더구나.. 미대 재수생 출신도 아니시고
더구나 독신도 아니시고.
군인 출신도 아니시고.
레베루가 전 총통에 비해서 너무 딸립니다..
잘하면 "하일 전두환!" 소리도 나왔을지 모르죠.
P.S 구두넷인지 구두룡인지 구두장인지 하는 넷에 매식자 리스트가 업데이트 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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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논리적으로 잘 무장해서 대차게 깐다음 자랑스러운 매식자 리스트에 등록되어볼까요.(자가신고로)
이런 자는 초록불님 스토킹하며 토달기나 바쁘더군요 ㄷㄷ
선왕이 반적들을 꾸짖던 광주청문회와 같은 것으로 아는 左桓이 부지기수인 듯 합니다.
하지만_현실은_5공_앞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