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Q이야기5 - 국사교과서 *..역........사..*



환Q가 말했다.

"넌 죽어라고 민족의 위대함을 전달하는 게 역사의 목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봐라! 이것을. 국사교과서닷!"
"그래서?"
"하여간 이 눈뜬 장님! 잘 보란 말이다. '국사'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생활의 실체를 밝혀주는 과목!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함양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즉, 국사 교육은 우리 민족 문화의 전통을 확인시켜 민족사 전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정신을 길러준다! 어떠냐? 니 말이 국사교과서에서도 부정되고 있다 이 말이다."

그래서 말해주었다.

"그러니까 지금 니네가 식민빠라고 욕하는 역사학자들이 쓴 글을 가지고 와서 나를 공격하겠다는 거냐? 너희는 역사교과서가 반민족적이라고 욕하고 있지 않았니?"
"그, 그건..."
"그리고 왜 이 말은 안 읽어? 여기서,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의 활동상을 민족사적 차원만이 아니라 세계사적 차원에서 상호 관련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간은 건너 뛰고..."
"왜 건너 뛰어!"
"시끄러. 그렇지, 여기. 국사 교육은 이와 같은 민족사의 다양한 역사 전개 과정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각과 능력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너야말로 시끄러! 국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준다고 교과서도 나온다 이거야! 그리고 이 빌어먹을 교과서는 그걸 제대로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그래서 말해주었다.

"국사 교육이 그런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이것 봐, 드디어 항복이군! 음화화화~"
"입 다물어. 국사 교육이 제대로 되었다면 너 같은 유사역사학 신봉자는 안 나왔겠지. 그건 다 국사 교육에 역사의식 함양과 같은 고급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그건 국사 교과서의 문제만은 아니야. 점수로 학생들의 능력을 재는 방법 밖에 모르는 현 입시제도가 주범이지. 이 때문에 평가를 위해서 점수를 재는 암기 과목으로 역사 교육의 위상이 낮아진 탓이 아주 커."
"이건 또 웬 수능 드립이신가?"
"수능을 자격시험화 해야 한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점수로 서열을 만드는 한, 시험문제는 변별성을 갖추게 하는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주 사소한 질문을 던져서 그것까지 공부했는지를 체크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야."
"아, 몰라, 몰라. 또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어."
"더구나 국사의 경우 국정으로 만들어지는 단일한 교과서라는 건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어쩌자고?"
"국정교과서 제도의 폐지. 그러면 너희는 너희가 좋아하는 교과서 만들어서 배포해. 좋잖아? 그리고 수능을 통한 대학입학제도의 개선이 필요한데... 글쎄 이거야 나도 답이 없지."

환Q가 기뻐하며 말했다.

"하여간 이것들은 답이 없는 얘기만 꺼내요. 이번엔 니가 진 거다. 답이 없으니까."
"너희 정신승리를 누가 막겠니. 좋을 대로 생각하려무나."
"후후, 다음엔 더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돌아오겠다."

덧글

  • asianote 2009/11/07 00:35 #

    글쎄 이거야 나도 답이 없지

    대공감!!!!!!
  • Allenait 2009/11/07 00:44 #

    역시 환Q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군요
  • raw 2009/11/07 01:13 #

    근데 아무리 우리나라 검정제도가 사실상 국정이나 다를바가 없지만 일단 검정교과서제도인 옆동네섬나라에서 별 XX같은 교과서가 만들어지는 예시를 볼때, 우리나라도 검정제도로 바뀌게되면 유사역사학도들이 교과서 만든다고 할것임이 분명하니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 게으름뱅이 2009/11/07 12:48 #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느 회사가 그 책을 출판해줄까요..설사 출판이 됐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교과서 자격은 얻지 못할 것입니다.
  • sinis 2009/11/10 10:43 #

    게으름뱅이 / 일단, '자비출판'이라는 수도 있고, 출판사로써는 '돈이 된다면' 얼마든지 출판을 할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교과서 자격을 얻기는 힘든 것이, 유사역사학의 주장은 기존의 주장과 어긋나있기에 불가능합니다.

    대륙삼국설 같은 경우에은 역사해석이 다른 것이 아니라, 아예 역사 그 자체의 문답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저 교과서로 공부한 사람들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포석정은 소위 레프리카로, 진짜는 대륙에 있었다"는 식이 되는데, 이러면 '시험문제의 답'이 두가지가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유사역사학 교과서로 배운 학생과 일반 역사 교과서로 배운 사람, 이렇게 두가지 경우가 전혀 다른 과거(시점이 아닌 현상으로써의)를 배운다면 시험 그 자체가 이루어질수 없게 되니까요...

    일본의 XX같은 교과서도 난징 대학살 그 자체, 즉 민간인이 죽었다는 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습니다. "난징 점령시 일부 민간인이 폭동을 일으켜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하거나, 침략을 진출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미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검정에 통과되는 것입니다.
  • 들꽃향기 2009/11/07 01:17 #

    교육현장의 자율성이라는걸 환빠가 공감하면 환빠가 아닙죠......ㄷㄷ

  • LVP 2009/11/07 01:26 #

    거 그만 오라니까 그러네...'ㅅ' (!?!?!?)
  • Ezdragon 2009/11/07 01:36 #

    환Q들은 민족의 정체성 확립이 가짜 역사로 자위하는게 아니라는 것 정도를 판단할 능력이 없겠죠.
  • 하늘이 2009/11/07 08:37 #

    지난번 비웃음을 당했던 뉴라이트 교과서처럼 환빠 교과서가 나오면 그 꼬락서니도 꽤나 볼만 하겠군요. ^^
  • 위장효과 2009/11/07 08:39 #

    환빠 교과서는 유혹당할 사람이 많아서 그 독이 더 클겁니다. 그게 제일 문제죠.
  • blue ribbon 2009/11/07 08:49 #

    환빠 교과서는 뉴라이트 교과서 보다 질 떨어질듯.
    환빠는 삼국유사도 안믿을듯.
  • 소시민 2009/11/07 08:59 #

    그냥 단일교과서 체제를 유지하되 환큐와 뉴라이트를 포함한 최대한 많은 학설을 소개하는

    방향으로 교과서를 만드는게 좋을듯 한다.
  • 라세엄마 2009/11/07 09:45 #

    그래도 환빠는 재밌어요 'ㅅ'
  • 게으름뱅이 2009/11/07 12:49 #

    환Q 너무 귀여워요...... 나도 모르게 빠지고 있어
  • 초록불 2009/11/07 13:24 #

    어허, 위험해요...
  • 진성당거사 2009/11/07 17:48 #

    글쎄 이거야 답이 없지..........OTL.........
    우리의 정신적 승리법 달인 환Q, 과연 다음편에는 어떻게 무장하고 돌아올 것인가?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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