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 박선생님께 선생님에 관해 여러가지 물어보았어요."
"그래요?"
"무얼 제일 중요하게 물어보았을 거 같아요?"
나는 전연 짐작할 수가 없었다. 그 여자는 잠시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선생님의 혈액형을 물어봤어요."
"내 혈액형을요?"
"전 혈액형에 대해서 이상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들이 꼭 자기의 혈액형이 나타내 주는 - 그, 생물책에 씌어있지 않아요? - 꼭 그 성격대로이기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세상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성격밖에 없을 게 아니에요."
"그게 어디 믿음입니까? 희망이지."
"전 제가 바라는 것은 그대로 믿어버리는 성격이에요."
"그건 무슨 혈액형입니까?"
"바보라는 이름의 혈액형이에요."
- 김승옥, 무진기행 중에서
한줄 감상 : 그런 거 씌어있는 생물책 읎다~
[추가]
도서 밸리에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과학 밸리에 보냈어야... (퍽!)
덧글
(혈액형 성격대로라면, 내는 C형임)
그건 제가 B형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뭔 말인지 이해 못했습니다. 죄송.
아무말안하고 듣기만 해도 한두시간은 금방이죠.
참 성격이 4개밖에없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하나 남은 엄지를 내밀며...
YOU WIN!!!!
저는 혈액형 성격 이런게 제일 싫어요; -_ㅠ 왠지 손해본듯한 흑역사가 있어서 말이죠.-_ㅠ/
최근 깨달은 거지만, 혈액형 성격 믿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별자리나 혈액형이나.
재미로 믿는 거라면 아무렴 좋은데, 심지어 결혼 상대방마저도 혈액형으로…….
아무래도 너희는 우리 때와는 달라서 손으로 쓰는 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
항상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이 준비된 것도 아닌지라 손으로 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놈의 손은 왜 이리 느린지.
(AB)
댓글창에 그림따윌 넣어?!
(B)
와, 댓글창에 그림 넣었네요. 귀엽네
(O)
댓글창에 그..그림이...
(A)
뭐 이런거임?
근데 진짜 댓글창에 그림 어떻게 넣어요?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AB)
똑바로 대답 안하기야! (B)
와, 나도 스킨 2.0 쓰면 되나요? (O)
다, 답변이 이해 불가능...(A)
뭐 이런 거임... (먼산)
당연한 결과겠지만 혈액형 따위도 믿는사람이 이리 많으니 환빠가 바글바글한 것 같아요.
"바보라는 이름의 혈액형이에요."
이건 너무 오글오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