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국회와 친일파 *..역........사..*



사실은 다른 자료를 찾다가 이 내용을 보고 문득 지난 번에 대한민국 초대 내각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니, 제헌국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48년 제헌국회의 의원들 중에는 친일파가 얼마나 있었을까? 최근 연구결과는 모르겠고, 임종국의 <실록친일파>에 의거해서 이야기를 하겠다.

제헌국회의 총원은 209명. 그 중 임종국이 밝혀낸 부일협력자는 10명이었다. 4.8%이다.

그 열 명의 이력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김동원金東元 : 서울 용산구 출신. 1937년 평양애국단체 시국간화회 실행위원. 1939년 평양배영동지회 회원. 1940년 황도학회 발기인. 1941년 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 1943년 학병독려반. 국회부의장 역임.

김상돈金相敦 : 서울 마포구 출신. 1936년 서교·망원정 정회총대. 1938년 서교·망원·합정정·정회 역원전형준비위원. 반민특위 부위원장 역임(뭐냐, 이 경력은...-_-;;)

백관수白寬洙 : 전북 고창 을구 출신. 2.8 독립선언 주동. 변절. 동아일보 사장. 1937년 경성군사후원연맹 창립위원. 1938년 조선지원병제도축하회 발기인. 조선춘추회 간사.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발기인, 경성연맹 상담역. 조선방공협회 경기도 연합지부 평의원.

서순영徐淳泳 : 경남 통영 을구 출신. 일제강점기 판사 복무.

유준상柳俊相 : 전북 완주 갑구 출신. 학교평의원. 면장.

이재학李在鶴 : 강원도 홍천 출신. 충북도속. 충북 사회과장. 1944년 단양군수.

이종린李鍾麟 : 충남 서산 갑구 출신. 천도교 구파 원로로 민족운동을 했으나 말년에 변절. 1937년 전선순회 시국강연반 참여. 1938년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비상시 국민생활개선위원회 제2부 위원. 1940년 조선총력조선연맹 평의원. 1941년 임전대책협의회 위원. 조선임전보국단 상무이사. 1943년 조선종교단체 전시보국회 천도교 대표위원. 매일신보사 주최 학병격려대연설회에서 연설.

이윤영李允榮 : 종로 갑구 출신. 1939년 내선감리교 특별위원회 위원. 제2대 사회부장관 역임.

이재형李載瀅 : 경기도 시흥 출신. 1938년 금융조합이사(총독부 임면 사항임), 제5대 상공부 장관 역임.

장면張勉 : 종로 을구 출신. 서울 동성중학 교장. 1938년 조선지원병제도 실시 축하회 발기인.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 비상시 국민생활개선위원회 제1부 위원 및 순회강연반 활동. 1939년 국민정신총동원 천주교 경성교구연맹 간사. 제2대 국무총리 역임.

대한민국 초대 내각에서부터 제헌국회에 이르기까지 친일파가 전권을 장악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마치 노무현 정부 시절 진보 진영 숙원 사업들이 해결되지 않은 것처럼 초대 내각과 제헌국회도 친일파 청산에는 실패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마치 대한민국이 친일파 정권으로 출발한, 출발선상에서부터 부도덕한 집단이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옳지 않다 하겠다.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서 친일세력이 어떻게 자신들의 권력을 다시 찾아나가는가에 집중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따라서 친일파인명사전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한다고 자꾸 삽질하는 파쇼 언론들은 반성을...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유사역사학이 북한을 보는 시각 2011-01-31 23:02:36 #

    ... 파 숙청이라는 신화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대한민국 초대 정부와 초대 국회에 친일파가 거의 없었음을 증명한 바 있다. 대한민국 초대 내각 [클릭] 제헌국회와 친일파 [클릭] 그나마 6.25를 북침이라고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북한 책을 베껴먹은 것은 아닌가 의심이 가는 이런 대목은 대체 어떻게 기술 ... more

덧글

  • asianote 2009/11/23 21:45 #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경찰, 군대, 관료집단에서 친일파의 존재가 제일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봐도 친일파가 제일 교육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니까요.
  • Picketline 2009/11/23 22:07 #

    김상돈은 그 때문에 '반민특위'에서 활동할 자격이 없다는 공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http://www.sis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0
  • 이준님 2009/11/23 22:23 #

    1. 자격지심인지는 몰라도 김상돈는 반민특위에서 너무나 열심히 일했지요. 어느 정도 맞는지는 몰라도 어떤 어떤 세력이 테로+ 암살까지 모의했다고 합니다.(김종학의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이 멤버를 박근형- 남성훈으로 그립니다)

    2. 장면의 "부일행위"는 이승만 연강에 두고 두고 욕을 먹었습니다. 1960년 선거때만 해도 "국민복"을 입은 장면 사진을 배포해서 장면을 찍으면 일본놈이 들어온다"류의 흑색선전을일삼았지요. 아이러니컬한건 거기 앞장선 분들은 일제때 행각은 장면보다 더 하면 더했지 못한건 아니니까요
  • outsider 2009/11/23 23:12 #

    백민태라는 테러리스트에게 반민특위 간부 암살을 맡기려고 했는데, 백민태가 그 음모를 폭로한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 자체는 사실로 알고 있습니다만...(백민태가 원래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까진 모르겠습니다.)
  • 곧은나무 2009/11/23 23:26 #

    1. 백민태 사건이 맞습니다. 암살 대상에는 김병로, 신익희, 김상돈 등의 거물 정치인들에다 극우진영의 유진산, 김두한까지 포함돼 있었죠.
    그리고 테러를 지시했던 '어떤 세력'은 바로 대한민국 경찰 간부들.
  • 이준님 2009/11/23 22:23 #

    연강-> 연간
  • 자유로픈 2009/11/23 22:36 #

    정부를 넓게 보아 행정부에 더하여 입법부와 사법부까지 포함한다면, 친일파에 의해 농단되었다고 하기는 힘들죠. 5.10선거의 성격과 제헌국회에 관해서는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암튼 입법부는 친일파에 의해 농단되었다고 보기는 힘들죠. 반민특위도 있었고...사법부도 김병로가 대법원장에 취임하여 어느정도 기강을 잡았다고 하지요. 50년대에 이승만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니까요.
    단 행정부만은 친일파의 온상이었다는 학계의 평가가 맞다고 생각해요. 특히 당시 최대 공권력이었던 경찰이나 검찰 등이 그러했지요. 엄밀히 '정권'만을 따진다면 이승만 정권은 친일파 정권이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asianote 2009/11/23 23:19 #

    육법당이 나라 망쳤다는 말을 예전에 들었는데 그 육법당이 어디에 교육받았는지를 생각한다면 친일파가 권력의 중추에서 떨어져 본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 Picketline 2009/11/24 13:12 #

    제헌헌법

    제101조 이 헌법을 제정한 국회는 단기 4278년 8월 15일 이전의 악질적인 반민족행위를 처벌하는 특별법을 제정할 수 있다.

    제103조 이 헌법시행시에 재직하고 있는 공무원은 이 헌법에 의하여 선거 또는 임명된 자가 그 직무를 계승할 때까지 계속하여 직무를 행한다.

    악질적인 반민족행위자를 처벌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동시에 일제시절 관료들을 계속 놔두도록 한 헌법. 참 모순이죠. 영토조항과 통일조항의 모순처럼 재미가 있습니다.

    http://www.saramilbo.com/sub_read.html?uid=4921&section=sc3

    특히 다름과 같은 이야기는 2009년 대한민국을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검찰관과 법원판사 및 변호사 등 일부가 신헌법 제정과 최고재 창설에 따른 사법개혁에서 반발하는 것을 본다. 그들은 수구 관료파를 중심으로 개혁인사의 배제와 최고재 요직 독식을 비롯해 개혁조치의 시행을 원천 차단하여 구시대의 치안유지법 시행의 주역이나 그 방조 세력을 온존시키고, 법률시행(해석 적용)에서 그 후 시종 보수적 헌법 회피적 해석 적용으로 일관해 왔다.

    그 예로서 ‘사법소극주의’를 악용해서 위헌심사를 사문화시키며 헌법문제를 회피하고, 기득권에 손상이 가거나 해를 끼치는 판결을 억제해 왔다. ‘통치행위론’이 그것이고 까다로운 정치판단을 회피하며 재판 자체를 지체시키거나 하는 사법행정의 실태가 그것이다. 특히 하급법원 판사연수에서 구관료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각종 술책을 써서 인사에 혁신성향 법조를 원천 제거해 온 것이다."
  • 야스페르츠 2009/11/23 23:45 #

    친일파보다 찌라시들의 친일파 드립이 더 싫어효 ㅠㅠ
  • 들꽃향기 2009/11/24 00:05 #

    "오히려 이런 상황 속에서 친일세력이 어떻게 자신들의 권력을 다시 찾아나가는가에 집중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회프락치사건이나 부산정치파동 사건등을 주목해야하는 것이 그러한 의미에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
  • Allenait 2009/11/24 00:13 #

    저도 친일파가 권력을 찾아 가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 draco21 2009/11/24 00:39 #

    역시 친일파가 경제쪽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걸까요?. 제 머리속에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절로는 제일 가까운데 상고사보다 더 수수께끼가 많습니다.. ^^:
  • ericfatman 2009/11/24 13:14 #

    그건 그때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니까^^

    상고사는 그 때 뭐 처먹었을 거고 그런 거 따지는 거자나요

    근대에는 뭐 먹었는지는 알죠^^
  • 페이비언™ 2009/11/24 02:10 #

    사실 저는 임종국 선생의 기준도 조금 가혹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로 '사회지도층 인사' 중에 친일파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친일파가 득세한 곳은 위엣분 지적처럼 경찰, 군대, 관료집단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 초록불 2009/11/24 07:50 #

    네, 일단 두 포스팅에서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조선-동아의 논리가 오히려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라는 것을 해치는 방향으로 잡혀 있기 때문에, 친일을 규명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훼손하는 양 선전선동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말씀하신 바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 sinis 2009/11/24 10:55 #

    본인 자신이 친일을 한 것은 아니더라도, 후원자(예를 들면 아버지가 친일을 하여 그 경제력을 상속받았다)의 경우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촌까지는 안가더라도, 최소한 부모형제가 친일을 했다면....친일세력 청산은 어렵지 않았을까요?



    PS : 물론 부모형제가 친일을 했더라도 본인은 안했을수도 있고 독립운동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제 이야기는 연좌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서 그 사람이 친일청산에 적극적일수 없다는 것이죠...당장 부모형제의 목이 날아갈 판인데 말이죠...
    오히려 친일세력 청산을 하려는 '독립운동가 및 그 자손'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려 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 초록불 2009/11/24 13:50 #

    그런 비슷한 이야기가 <친일파실록>에 적혀 있죠. 경찰청장이었던 장택상의 아버지가 독립운동가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악질 친일파라서...

    미군정청에서 경찰 책임자가 된 장택상에게 "독립운동가에게 이제 잘 대우해야하지 않느냐"고 누군가 묻자, "내 아버지가 그들에게 살해되었는데, 내가 어찌 그들에게 잘 할 수 있느냐"고 성질을 부렸다고 하지요...

    장택상 자신은 독립운동가인데, 그 아버지 장승원은 당시 독립군으로부터 자금 모집 권유를 받았지만 거부했다는 이유로 살해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친일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독립운동자금 내놓으라는 걸 안 내놓았다고 친일파라고 할 수는 없죠.) 형인 장직상은 친일파로 분류되지요.
  • 초록불 2009/11/24 13:53 #

    [사족]

    <친일파실록>의 장택상 이야기는 출전도 모르겠고, 앞뒤 정황도 없는 것이어서 그리 큰 비중을 가지고 읽진 않았습니다.
  • ­ 2009/11/24 13:30 #

    "친일파인명사전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훼손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대체?!

  • 아브공군 2009/11/24 15:48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969833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말도 안되는 환빠 주장이 실렸군요....

    반구대 암각화와 비슷한 것이 북미 대륙에서 발견된다고 "선사시대 한반도인 북미 대륙 발견!" 이라고 주장하는....
  • 초록불 2009/11/24 16:24 #

    http://orumi.egloos.com/4234176

    바보 주장은 참 죽지도 않아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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