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생긴 일 *..만........상..*



1.
엉덩이 무거운 인간이 도저히 오늘은 안 되겠어서 도서관에 갔다. 책도 빌리고 중앙도서관도 연결해서 논문도 좀 읽고...

2.
논문을 읽는데만도 돈을 요구하는 논문이 있는 건 오늘 처음 알았다. 카드를 넣었는데, 헉, 잔액이 61원이다. 그런데 지갑을 안 가져왔다.

다행히 논문 열람비는 싸다. 20원. 하지만 복사는 1페이지가 기본 55원이니, 복사하기는 틀렸다. 열심히 종이에 적는다.

3.
그럭저럭 필요한 걸 챙긴 다음 책을 빌리러갔다. 총 다섯 권 다 찾은 뒤에 집으로 돌아왔다. 원고 교정이 와 있다. 작업을 마치고 적어온 종이를 찾는다. 없다.

외투에서 안 꺼냈나? 없다.

도서대출 전표만 나온다.

가지고 올라왔는데, 잊어버렸나? 없다.

4.
다행히 필요한 작업에 들어가는 부분은 외워놓은 상태라 어찌어찌 처리. 그런데 종이는 어디 갔지?

5.
생각났다. 그 종이에 빌릴 책들 넘버를 적어놓고... 책 찾은 다음 놓아두고 왔다. 서가에.

죽을 날이 멀지 않았나 보다.

볼펜도 놓고 왔다. ㅠ.ㅠ

덧글

  • Allenait 2009/11/30 20:36 #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한도사 2009/11/30 21:02 #

    네. 읽을때 유료인 논문이 있습니다. 논문을 쓰고 국회도서관 등등에 의무납본을 할때, 유료로 할것인가 무료로 할 것인가를 선택하게 되어 있어요. 특별히 유료로 하겠다고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자동으로 무료로 공개되지요. 유료인 경우, 일정 금액이 모이면 저자에게 전해준다는데, 이 돈을 받아서 썼다는 사람은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 초록불 2009/11/30 21:38 #

    저도 늘 이 돈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 화성거주민 2009/11/30 21:22 #

    건망증은 나이와 별 상관이 없는 듯 보입니다...;;;

    중고딩시절이나 대학다니는 지금이나 정신줄 놓는 실수를 연발할때마다 절절히 느낍니다;;;
  • 곧은나무 2009/11/30 21:50 #

    그 돈은 사실 국회에서 파손된 기물들을 수리하는 데...
  • 초록불 2009/11/30 21:52 #

    아니, 국회가 국립중앙도서관의 푼돈까지 갈취한단 말입니까...
  • 곧은나무 2009/11/30 22:05 #

    음... 생각해보니 전 왜 본문의 중앙도서관을 국회도서관으로 읽고 있었을까요?
  • 초록불 2009/11/30 22:08 #

    논문을 주로 국회도서관에서 찾으시는 모양이죠...^^
  • 나이값 2009/11/30 22:25 #

    만약 제가 그런 경우라면
    종이와 볼펜은 챙겨왔지만
    필요한 부분에 들어갈 부분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적어놓은 종이엔 이게 뭐라고 써 놓은건지 해석불가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훌륭하십니다.
  • 세실 2009/11/30 23:34 #

    이과쪽의 국제논문은 유료 아닌 것을 찾는게 더 힘들죠...ㅠㅠㅠ 사학과는 무료가 많은가 보군요. 부럽습니다~ㅠㅠ

    ....열심히 쓰고 놓고 오는건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아닌가....요?ㅇ<-< 전 당연하게 생각해서..;
  • 초록불 2009/11/30 23:58 #

    사학 쪽 논문은 아니었습니다...^^;;
  • 아메니스트 2009/11/30 23:48 #

    그나마 학교에선 논문 DB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지만.....간혹 학교 밖에서 접속해야 할 때는 죽을 맛이더군요ㅠㅠ 게다가 학교에서도 접속권을 사서 이용하게 해주는거라 종종 접속인원 초과로 접속 못할때가 있는데, 그 때는 좀 화가 나기도 해요(..)
  • 매화 2009/12/01 01:22 #

    책읽으면서 머리로 외워버리다가
    오는길에 잊기시작하고
    방명록에 글을 쓰기만 시작하면 모든기억 소생 -_-;

    위기의 순간?마다 초능력을 발휘하는지..
  • shuhe 2009/12/01 09:39 #

    어느 하나에 몰두하면 종종 그런 일이 발생(?)한답니다. 스스로에게 말하죠.."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자!"라고..스스로에게 저렇게 말하는 기분은 왠지 서글픔.ㅠㅠ
  • 나야꼴통 2009/12/01 12:44 #

    왠지 운수좋은날 이라는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나버릴듯한...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세용 ^^;;;;

  • 어릿광대 2009/12/01 13:48 #

    꽃집에서 일할때 뭐를 해야하는데 까먹는경우 여기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20대 초반인데 벌써이러면 ㅠㅠ
  • 길벗 2009/12/01 20:32 #

    저는 좀 무식하지만 '안카메라'라는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페이지를 전부 캡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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