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의 세계 *..만........상..*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막 시작했던 90년대 초반.

<컴퓨터 주니어>라는 잡지가 있었다.

값2800원의 통권2호


나 역시 이 책의 도움을 적잖이 받았다. 도스에 대해서 그럭저럭 이해하게 된 것도 이 책의 강좌를 통해서였고, 컴퓨터의 구조와 메모리, 모뎀, 워드프로세서와 각종 유틸리티의 사용법, 게임 매뉴얼(때로 패스워드도...), 컴퓨터 조립법, 하드웨어 설치 방법 등등..

그런데 1년이 지나자 <컴퓨터 주니어>는 난항에 부딪쳤다.

새로운 "기삿거리"가 없었던 것이다. 초보자를 위한 강좌는 이미 해버렸는데, 그렇다고 중급자를 위한 강좌로 올라가자니 <컴퓨터 주니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고, 했던 이야기를 재탕하면서 다시 같은 이야기를 하자니 그동안 끌고온 독자들에게 그만 읽으라는 소리가 되고 마는 것이었다.

결국 컴퓨터 주니어는 폐간되고 말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사실 "기삿거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만큼 컴퓨터 사용인구가 적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새로운 신입 독자들의 수가 적은 관계로 기존 독자들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기 때문에 기삿거리가 부족한 사태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인터넷의 블로고스피어는 참 좋은 세상인듯.

매번 되풀이되는 떡밥에 매번 열을 올려주는 블로거들이 언제나 존재하지 않는가.

잡지 시장이 망하는 것도 당연하지...(어라, 결론은 산으로?)

덧글

  • asianote 2009/12/19 16:48 #

    맥심이라는 불멸의 잡지가 있습니다! 초록불님은 잘 모르시겠지만요. 군인들에게 아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요. (휴...)
  • 초록불 2009/12/19 16:53 #

    군인은 늘 새로 보충이 되니까요.
  • 들꽃향기 2009/12/19 17:10 #

    으허허허허....
  • 말코비치 2009/12/19 17:33 #

    초록불님 때도 맥심과 비슷한 잡지가 있었겠지요 -_-... 이름만 다를 뿐 항상 있어온..
  • 초록불 2009/12/19 20:23 #

    있었겠죠. 선데이서울?
  • 차원이동자 2009/12/19 21:41 #

    혹은 스파ㅋ...(여기까지.)
  • Ya펭귄 2009/12/19 17:51 #

    글쎄...

    90년대라면 한국 컴퓨터산업의 (두 번 다시 재래될 일이 없을 듯한)확장기였던지라 신입 독자부족에 직면하지는 않았을 듯 싶습니다....

    뭣보다도 90년대가 컴퓨터 관련잡지의 백가쟁명의 시대였다는 점도 있고....

  • 초록불 2009/12/19 20:20 #

    아,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고 실제로 막 내리면서 편집진에서 스스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백가쟁명의 시대라는 점은 사실이지요. 때문에 초보자에게 한정지은 잡지 성격이 스스로의 발목을 잡은 셈이기도 했습니다.
  • joydvzon 2009/12/19 18:04 #

    198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건강 다이제스트가 가장 위대한 월간지라고 생각하는 지큐 필자 1人
  • 초록불 2009/12/19 20:20 #

    필자 모자라거나 빵꾸 나면 연락 좀...
  • 다루루 2009/12/19 18:07 #

    제목과 결론이 따로 노는 거 같은데 착각입니까?
  • 초록불 2009/12/19 20:21 #

    어차피 잡담이니 편하게 보십시오...^^
  • BeN_M 2009/12/19 18:15 #

    나중에 컴퓨터 '게임' 잡지들의 흥망에 대해서 다뤄보셔도 재미있는 포스팅이 될 듯 합니다.
    (이미 있다면 대략 난감)


    P.S. 저도 바로 윗분과 같은 질문....응?
  • 초록불 2009/12/19 20:21 #

    어차피 잡담이니 편하게 보십시오...^^ (2)

    조금 부연하자면 밸리 떡밥이 연이어 만날 나오는 이야기들이라서 식상한 탓에 쓴 글이었습니다.
  • 나야꼴통 2009/12/19 21:29 #

    컴퓨터 생활 - 마이컴 으로 이어지던 그 세대 인지라 저 잡지가 기억이 날동 말동 합니다. ^^;;

    위에 썬데이서울 나와서 그런데

    초록불님 세대 는 아니게 제 세대 쯤에 핫윈드 라는 잡지가 있었습니다만..
    뭐.. ..

    그래도 썬데이서울 이나.. 성인 격주간지.. 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1500원 정도의 작은 소책자 (건강다이제스트 류)의 성인물이 좀 있었습니;다.

    호곡.. 이런대서.. 발설을..
  • 초록불 2009/12/19 21:47 #

    핫윈드도 유명했죠...^^
  • 찬별 2009/12/20 09:26 #

    컴퓨터생활이 아니고 컴퓨터 학습이었던 것 같은데요.
    CS 라는 머릿글자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군요.
    경쟁지인 학생과 컴퓨터는 조금 명이 짧았던 것 같고...
    그런데 컴퓨터 주니어는 처음 보는군요.
  • 네비아찌 2009/12/19 21:36 #

    일본에서는 플라모델 잡지들이 수십년간 자기 포맷을 지켜 오면서 발매되오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러지 못했던 것도 생각나네요.^^;
  • 나야꼴통 2009/12/19 21:58 #

    한국의 프라모델 잡지 의 시초 인 취미가 창간호를 사면서

    이제 한국에도 프라모델 잡지가 생겼다..
    읽을줄도 모르는 하비제펜 하고 ㅃㅃ2 ~ 다 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좋아했는지..

    하지만.. ㅡㅡ;;
  • rumic71 2009/12/20 00:07 #

    저는 지금도 명맥은 유지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웨어>로 기초를 다졌댔습니다. 8비트 시절이었죠.
  • 초록불 2009/12/20 00:08 #

    컴퓨터주니어는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자매지였죠.
  • highseek 2009/12/20 19:47 #

    에.. 저도 기초를 좀 다져야 할 텐데..(...)
  • 초록불 2009/12/20 19:53 #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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