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행사장까지는 대개 2시간 가량 걸리죠. 하지만 그것은 여유있게 떠나는 경우입니다.
다행히 빠듯하게 나갔지만 수서행 지하철을 역에 들어서자마자 탈 수 있어서 행사장에 시간 딱 맞춰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 순서대로 받는 넘버 22.
찬바람을 쐬자 여지없이 기침은 나오고 늦을까봐 서둘러가서 행사장 자리에 앉자 졸음이 막 쏟아졌습니다. 그럴 줄 알고 제일 앞자리에 앉았지요. 지그시 눈을 감고 행사를 기다렸지요.
본래 사귐도 짧은데 아는 분도 하나 없고... 역시 블로거는 외로운 늑대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간이 흘러 행사가 시작되고 올블로그에 대한 이런저런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굳이 온 목적 중 하나인 상품 수령. 파커 볼펜에 닉네임이 새겨져 있군요. 사진 찍고 할 정신이 없어서 카메라도 가져가지 않았고 블로그 공식 저질 폰카의 경우도 배터리가 달랑달랑.
이글루스에서는 달랑 혼자 온 것인가 하고 있는데 채다인님이 오셨네요. 와서 알았는데 블로깅의 대세는 티스토리인 모양이군요. 탑100의 60%가 넘는 분들이 티스토리 유저더라고요.
그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사실 요즘 입맛이 없어서... 두 접시 먹고 아웃. 식사 후에 경품 추첨이 있었습니다. 채다인님의 번호는 49번.
"번호 좋으시네요. 49면 족보잖아요. 하지만 저는 2땡이죠."
이런 농담을 했는데 첫번째 경품인 백화점 상품권에 채다인님 덜컥 당첨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아이팟 셔플, 야마하 스피커의 경품 추첨이 이어지고... 마지막 경품은 LG 노트북...
그 노트북.... 제가 탔습니다.
사진이고 뭐고 한장도 없는 이유는 지금 그 노트북으로 안방에서 누워서 블로깅 중이기 때문입니다.
기종은 LG T380-LR41K
작년부터 둘째 컴퓨터를 바꿔주고 싶었는데, 연초에는 돈 들어갈 데도 많아서 계속 망설이고 있던 중인데, 이런 행운이.
노트북은 제가 쓰고 제 컴퓨터를 둘째에게 주면 만사 오케이가 될 듯.
이외에도 다음과 네이버에서 협찬해준 상품도 세련되고 좋군요. 이건 참석자 모두에게 나눠진 상품이고요.
돌아올 때 손에 쥔 것이 많아서 뿌듯.
찬바람 쐬면서 4시간 걸려 다녀온 보람이 있네요. ^^;;
올블 행사에서 받은 네이버 쿠션 안에는 무릎 담요가 들어있습니다. 혹시 몰랐다면 꺼내들 보세요.
아름다운 밤이네요. 어쩐지 기침도 덜 나는 듯한....^^;;
덧글
노트북 당첨 축하드립니다-
전 일이 바빠서 못 갔는데 정말 부럽습니다. 사진들 보니 먹을 것도 많고... ㅠ.ㅠ
고맙습니다.
대박 축하드립니다. ^ㅛ^
축하드립니다. ^^;
참고로 노트북을 득템하신 초록불님의 쉬크한(?)
모습은 채다인님의 블로그에 올라있더군요. ㅋㅋㅋ
고맙습니다.
앍! 득템 축하드림니다.
고맙습니다.
어쨌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평소 선행을 해오신 댓가입니다(라고 하기엔 너무 적어요 후후후)
올 한해 운수에 대한 초기징조...라고 얘기하면 복이 달아나니 줄이겠습니다.
쾌거가 쾌차로 이어지시겠군요.
저는 어제 소개팅을 했는데, 100%의 이상형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최근 즐겁게 읽은 이덕일의 책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제 자존심과 양심 따위 다 버리고, 방긋 웃으며 "저도 그 책 좀 읽어보고 싶네요" 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속으로는 괜찮아, 친해진 다음 녹등백신을 맞게 하면 되지, 그런 마음이었는데...
차인 것 같아요. 흑흑.
이럴 줄 알았으면 이덕일이나 까다 들어올걸 그랬습니다... ㅜ_ㅜ
그나저나 얼른 건강 회복하시길 빕니다. ^^;
그 분이 다른 곳에서 역사 공부하는 여자랑 소개팅했는데 이덕일 책을 강추하니 감동하더라라고 말씀하실까봐 좌불안석입니다. ㅜㅜ
- 5년째 같은 노트북(자판마저 부러져버린) 쓰고 있는 원시인으로부터
일부러 참석하신 보람이 있네요. ^^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