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라트는 인도의 한 지방으로 영국만한 크기를 가진 주(州)다.
그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의 고향이다.
그러나 일부 한국 사람에게는 가림토 문자를 증명해 주는 성지(?)로 알려져 있다.
구자라트 문자의 모양이 한글과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주장자들은 혜초가 이곳을 지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혜초에 의해서 가림토 문자가 전달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 중에 국어학자가 없다는 것만 가지고도 쉽게 증명되는 일이다. 그럼 국어학자들은 왜 이런 것을 조사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학계에서 말도 안되는 엉터리 주장이라는 것이 증명되어 있다. 다만 당신들이 관심이 없을 뿐이다. 진실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문진흥회에서 발간하는 <새국어소식> 1999년 10월 호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한글과 비슷한(?) 구자라트 문자
이 글의 저자인 서울대 김광해 교수는 직접 구자라트로 가서 이 문자에 대한 진상을 밝혀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알아보자.


그리하여 이 글은 이렇게 결론내리고 있다.
- 송호수 교수가 앞에 적은 글 154쪽에서 한글과 구자라트 문자가 “자음에서는 상당수가 같고, 모음은 10 자가 꼭 같다는 것이다”라고 적은 것이나, 모 일간지의 기록은 전문적인 확인 작업을 전혀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한 무책임한 기록들이다. 또한 모 방송에서 인도의 학자라는 사람이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 문자가 한국으로 건너갔을 수 있다고 자랑스런 표정으로 증언(?)한 것도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아전인수적 몽상에 지나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 사회의 구성원들은 진실보다는 입맛을 선호한다. 이 글 또한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들의 과대망상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므로...
참고삼아 구자라트 문자를 위 링크에서 옮겨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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