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잡담 *..만........상..*



A가 말했다.

"아니, 그러니까 작가가 대체 왜 그런 거까지 해야 하느냐고! 작가는 그저 열심히 쓰고, 그리고, 만들면 되는 거야."

B가 말했다.

"그런 거까지 작가가 해야 하는 건, 참 막장이라는 증거겠지. 해야할 때까지 가지 않는 게 제일 좋겠지만, 어쩔 수 없다면 해야지. 에밀 졸라는 작가지만 소설이 아니라 고발장을 썼지. 하지만 하지 않는 때라고 해서 알지 못하는 건 아니야."

A가 다시 말했다.

"작가가 그걸 알아서 뭐하는데? 그게 작품과 무슨 상관이야."

B도 다시 말했다.

"사물의 관계를 온전히 진실되게 알지 못한다면 자신의 작품 세계가 망가질 테니까. 무엇을 쓰건, 그리건, 만들건 그 소재에 대해서 조사하고 연구하지 않던가? 그렇게 하지 않고 내놓는 작품은 엉터리에 불과하지. 그런데 그보다도 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작가는 언제나 사물의 본질, 관계의 본질에 대해서 레이다를 열어둬야 해. 그건 작가가 지식인으로서 이 사회에 대해서 지고 있는 의무이기도 하다고."




원래 하던 이야기에서 삼천리는 떨어진 주제로 옮겨갔던 어떤 날의 대화 중에서...

덧글

  • 네리아리 2010/02/17 11:09 #

    삼도천_건너_가는_일상_인증.html
  • 초록불 2010/02/17 11:21 #

    사, 삼도천이라니... ㅠ.ㅠ
  • rumic71 2010/02/17 12:36 #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본질론.
  • Fedaykin 2010/02/17 13:30 #

    음...작가는 지식인이고 대중보다 학문적 우위에 서서 대중을 계몽해야 한다는 사상인가요.
  • 초록불 2010/02/17 14:00 #

    작가가 학자가 아닌데, 어떻게 학문적 우위에 서겠습니까...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닙니다.
  • rumic71 2010/02/18 01:40 #

    뭣도 모르고 글쓰지 마라! 그런 거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