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람들은 무엇으로 뒤를 닦았나? *..역........사..*



식사 중인 분들이라면 죄송.

익산의 왕궁리 유적에서 고약한 냄새를 품기는 인공 구덩이가 발견되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백제 시대 화장실.

2003년 12월 고려대 이홍종 교수가 가설을 제시하고 토양을 분석한 결과 화장실로 확정된 것이죠.

복원한 모습은 대충 이렇답니다.

발굴 현장의 모습입니다.

직사각형으로 생긴 것이 화장실 터. 회충 꼬리처럼 늘어진 곳은 배수로입니다. 오물이 흘러가게 만들어 둔 것이지요. 위 복원도에 덮개돌로 주~욱 늘어놓은 그것입니다.

그런데 볼 일을 보고 나서 뒤는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복원도 좌측 그림을 보면 앞에 항아리가 하나씩 놓여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뒤처리용 쓰레기통?

뒤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도 발굴이 되었습니다.

나무막대를 사용했다는 군요. 나무를 두조각으로 쪼갠 뒤 둥그렇게 잘 다듬어서 사용했으며, 항아리에 물을 담아두고 변을 닦은 뒤에 깨끗이 씻어서 재활용 했을 거랍니다.

그 나무막대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나무막대는 일본의 후지와라[藤原] 궁전, 고로칸[鴻臚館]과 같은 유적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고 합니다.

오늘날 "누가 화장실 물 안 내렸어!"라고 외친 것처럼...
그 시대에는 "누가 똥막대 안 닦았어!"라고 외쳤을 것 같습니다. (천하귀남님 질문에 답변으로 쓰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본문으로 스카웃...)



이상의 내용은 "이건무 외,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진인진, 2009"를 참조.
나무막대 사진은 177쪽에서 가져왔습니다.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읽어들 보시길...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 - 10점
배기동 외 29인 지음/진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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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불의 잡학다식 : 2010 초록불의 잡학다식 12대 포스팅... 2010-12-26 15:41:43 #

    ... 가에 대한 자기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3월 과거 우리나라에는... [클릭]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무엇을 상상하건 그 이상을 보여준다는... 4월 백제 사람들은 무엇으로 뒤를 닦았나? [클릭] 역시 사람들은 원초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 포스팅이라고 할까요? 이 불멸의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은...(틀려!) 5 ... more

덧글

  • 들꽃향기 2010/04/27 14:57 #

    일본 헤이안코의 궁전 화장실도 놀랄 정도로 흡사한 구조인데, 백제도 저랬군요. ㄷㄷ
  • 네비아찌 2010/04/27 14:59 #

    뒤를 닦으려도 손이 삐끗하면 바로 셀프 똥침이....^^;
  • blus 2010/04/27 19:48 #

    으아앙대!
  • Mr 스노우 2010/04/27 15:05 #

    저도 보자마자 바로 일본 평성경의 화장실 유적이 떠올랐습니다. 막대기로 뒤를 처리하는 것도 똑같네요.
  • santalinus 2010/04/27 15:06 #

    잘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근데 정말 그 유적지가 고약한 냄새를 풍겼나요? 이미 다 발효;;;되고 산화되어서 냄새가 날만한 상황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 santalinus 2010/04/27 15:12 #

    이해가 안된다고 한 이유는.... 저게 사용하는 방식이 "긁어내는"게 될 것 같지 "닦는"게 될것 같지는 않거든요;;; 띄어내는;;; 것과 닦아내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너무 더럽잖아.ㅠ.ㅠ)
  • 초록불 2010/04/27 15:16 #

    ...그런데 이상하게 유기물 더미에서 냄새가 심하게 풍겼다. 곡식이 아무리 썩었다고 해도 그토록 악취가 나는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176쪽)

    유적지라는 건 흙바닥 밑에 묻혀 있는 거니까요. 저 유적지 안에서 기생충 알껍질이 왕창 나왔고, 백제인들이 주로 채식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답니다.
  • 초록불 2010/04/27 15:18 #

    그리고 조선 시대에도 화장실에 짚으로 꼬은 밧줄 하나 매달아 놓고 그걸로 온 가족이 뒤처리를 하는 일도 흔했다고 하지요...
  • santalinus 2010/04/27 15:47 #

    아... 덮여있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다 분해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호기성 세균을 너무 과신한 듯;;
  • 無碍子 2010/04/28 13:08 #

    늪처럼 공기(산소)가 없으면 유기물이 부패가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壙中이 침수된 무덤의 유해가 보존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겁니다.
  • 아빠늑대 2010/04/27 15:06 #

    아무리 생각해도... 치질을 면하기 어려울 듯... :D
  • 지브닉 2010/04/27 15:08 #

    장인의손으로 매끄럽게 다듬었다면
    의외로 굉장히 부드러웠을지도 모르는일
  • Niveus 2010/04/27 15:12 #

    이래저래 헤이안시대 백제에서 넘어갔다는 느낌이로군요.
    여러모로 생각해도 치질걱정이 먼저 나는건 어쩔수 없는듯 OTL
  • 천하귀남 2010/04/27 15:20 #

    그나저나 저 막대기 남이 사용한걸 내가 또 쓰는건가요? ^^;
  • 초록불 2010/04/27 15:23 #

    오늘날 "누가 화장실 물 안 내렸어!"라고 외친 것처럼...

    그 시대에는 "누가 똥막대 안 닦았어!"라고 외쳤을 것 같습니다.
  • 장미 2010/04/27 15:20 #

    무언가 부드러운 것으로 감싸서 쓰지 않았을까요? 잎새라던지,지푸라기라던지. 아무리 부드러워도 경질의 나무로는 어땠을지 감이 전혀 없네요. 감싸서 쓰던 것들은 부드러워서 부식되어 발견되지 않았던것이다..라고 상상도...
  • 초록불 2010/04/27 15:24 #

    좀 회의적입니다. 감싸서 쓸 바에는 그냥 그걸 쓰면 되지 않았을까요?

    짚세기에 닦는 것보다는 이쪽이 나았을 겁니다...^^
  • 월광토끼 2010/04/27 15:22 #

    ....어으. 화장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선조들에 비해 아아아아아아주 좋은 세상을 살고 있다는게 실감납니다.
  • 아브공군 2010/04/27 15:25 #

    동감입니다....
  • 초록불 2010/04/27 15:25 #

    맞습니다.
  • 뱀  2010/04/27 15:42 #

    똥막대...;; 저걸 씻어서 또 쓰고 또 쓰고 하는 거였군요. 세상에나. 재미있네요 ㅎㅎ
  • Allenait 2010/04/27 15:53 #

    ...막대로 뒤처리를 했군요(...) 종이를 쓰기 시작한 건 그러면 그리 오래된 건 아니겠군요
  • 초록불 2010/04/27 15:56 #

    종이 자체가 귀했으니까요.
  • 태극도사 2010/04/27 16:24 #

    초록불 님/ 의외네요. 식물의 잎이나 뭐 그런걸 사용할줄 알았는데요. 막대기로 닦았군요 풋...너무 웃깁니다..
  • 새벽안개 2010/04/27 16:06 #

    ㅋㅋㅋ 촉감을 느껴보고 싶어....
  • 초록불 2010/04/27 16:34 #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먼지털이를 이용하세요...
  • 차원이동자 2010/04/27 16:19 #

    천 번의 붓질, 한 번의 입맞춤이란말과 화장실막대를 연관해서 생각한...
  • 초록불 2010/04/27 16:34 #

    쿠엑
  • JinAqua 2010/04/27 21:27 #

    으악 저도요!!
    저도 그래서 댓글 달려고 내려오고 있었는데..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 분이 있으시군요 _no
    밥 먹은 다음이라 다행입니다..
  • 한단인 2010/04/27 21:32 #

    으악!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 태극도사 2010/04/27 16:22 #

    저때 똥 딲는거 상상하니 앜...ㅋㅋㅋㅋㅋ
  • 초록불 2010/04/27 16:34 #

    ㅋㅋㅋ
  • moduru 2010/04/27 16:22 #

    편충과 회충알도 집중적으로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ㅋ
  • 초록불 2010/04/27 16:34 #

    그렇습니다.
  • Fedaykin 2010/04/27 16:24 #

    그리고 백제 사람들은 종종 자녀를 교육 할 때 저 막대기를 사용했는데...
    '이노무쉬키, 가서 똥막대 갖구와!' '아이고, 여보. 그걸로 때리면 똥독이 오르니 제발 좀참으소' '으헝헝 아버지 잘못했어요, 제발 똥막대만은 으헝'
  • 초록불 2010/04/27 16:35 #

    하하
  • 比良坂初音 2010/04/27 16:31 #

    .....마....막대;;; 으어어어어;;;;
  • 초록불 2010/04/27 16:35 #

    행복한 현대 생활...
  • Ezdragon 2010/04/27 17:06 #

    이런걸 볼때마다 외치게 되죠. 비바! 현대문명!
  • nighthammer 2010/04/27 17:12 #

    화장실이야말로 현대문명의 위엄을 느낄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오오 휴지여...
  • 사발대사 2010/04/27 17:17 #

    닦는 건 그렇다 치고 앞뒤가 시원하게 뚫려있....ㅡㅡ;;
  • 까마귀옹 2010/04/27 17:17 #

    사실 종이가 매우 귀했던 당시엔 항문을 닦는데 마땅한게 없겠네요. 서구의 경우 그리스-로마 시대때는 잘 모르겠고 중세 시대에는....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서남아시아 지역이나 인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선 물과 손으로 뒤를 닦는데 이때 반드시 '왼손'을 사용하고 평상시에 왼손을 부정하게 여긴다죠. 그쪽에서 왼손으로 물건을 만지거나 음식을 만지는 행동은 대단히 모욕적인 행동이라고 합니다.
    조선 시대 때는 '측목(厠木)'이라고 해서 대나무를 얇게 주걱(...) 모양으로 깍아서 썻다고 하는데(<엽기 조선왕조실록>), 정작 실록에는 나와 있질 않으니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 아빠늑대 2010/04/27 20:40 #

    로마시대에는 막대기에 해면 같은걸 끼워서 닦았어요, 사실 위에나온 백제하고 형태는 비슷하겠네요. 조선시대에 민간에서는 뒷간 옆에 호박이나 잎이 넓은 나무를 키워서 그거 따다가 닦기도 했다고 하고...
  • 2010/04/27 17:2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4/27 21:23 #

    두고보겠습니다...^^
  • raw 2010/04/27 17:43 #

    학교다닐때 교수님께서 저걸가지고 사회복원에 매우 큰 역활을 한다 라는 주제로 강의하셨는데 졸면서 들었던 기억이...
  • 2010/04/27 17:4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onjo 2010/04/27 17:48 #

    칫솔처럼 자기 막대기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 액시움 2010/04/27 17:55 #

    나름대로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자부하지만 어떻게 저걸로 똥을 닦는지는 아무리 해도 상상이 안 됩니다그려...
  • 돈키호테 2010/04/27 18:04 #

    각종 항문 질환에 고생했을 거라 생각되는데. -_-;;
    아시아 남부에서는 물로 씻었다는데 그런 생각은 못했던 걸까요.
  • 리혜 2010/04/27 18:05 #

    ㅡㅁㅡ!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깐 당시에는 채식비중이 커서
    식이섬유가 덩어리나 마찬가지인 X를 배설후에도
    닦아낼게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 LaJune 2010/04/27 18:13 #

    예전에 채식을 많이 했다면 토끼똥이나 염소똥을 생각해보면.... 뭐 문제는 없었겠군요. 암튼 본문 및 덧글에 한참 웃다 갑니다. ^^;;
  • 오옹 2010/04/27 18:16 #

    손이 미끄러지면 셀프 미트스핀......
  • 초효 2010/04/27 18:38 #

    초록불님, 누가 똥닦개 안 닦았어!...가 아니라 옛날에는 모두 자신의 전용 닦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가족이라도 아버지 걸 아들이 쓰지는 않았던 것이죠.
  • 초록불 2010/04/27 19:39 #

    동아시아의 뒷간이라도 찾아봐야 하는데... 도서관에 책이 없어서...ㅠ.ㅠ
  • sinis 2010/04/28 10:53 #

    ...그러한 전통은 후세에 이어져 아버지의 죽부인을 아들이 쓰지 않는다는 형태로 전해지고 있다....


    PS : 믿는 사람 환빠~
    PS2: 아니아니 죽부인 쓰지 않는 것은 전해지는 거 맞느넫요, 그 유래를 믿지 말라구요~
  • 2010/04/27 18: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4/27 19:39 #

    그렇군요. 저도 뭔가 찜찜했는데, 책에 있는데로 옮겨놓았더니...
  • Marcus878 2010/04/27 18:50 #

    화장실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데몰리션 맨(실베스터 스탤론)에서 조개껍데기 두개로 뒷처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아시는분?(...)
  • 배길수 2010/04/27 19:50 #

    1. 1300년이 넘게 지나도 냄새라니 역시 똥독은 강하군요.(라기보단 인분구덩이가 매몰된 거니까...)

    2. 막대기로 뒤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미스테리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 진성당거사 2010/04/27 20:07 #

    중세 유럽이나 고대 그리스, 고대 마야 등지에서도 뒷처리에 나무를 사용했다고 읽었습니다. 역시 사림사는 곳에서 발상은 다 비슷비슷했던 모양이지요. 저 유적과 유물은 2007년 간행된 '발굴에서 전시까지'에도 소개된 바가 있지요.

    물론 상류층은 저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중세 유럽의 부호들은 동양에서 가져온 실크나 아마 따위를 사용하기도 했다는군요.
  • 세실 2010/04/27 20:21 #

    오오...신기하네요~ 근데 저걸로 어떻게 닦았을지....
  • 몽상쟁이 2010/04/27 21:08 #

    익산 왕궁리라면 고밀도 축산업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죠. 예전에는 나병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던 어두운 과거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덕분인지 고속도로를 타고 저 지역을 지나갈 때마다 구수한 냄새(?)가 나곤 했지요. :)
  • 2010/04/27 21: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4/27 21:19 #

    네, 정말 재밌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 한단인 2010/04/27 21:30 #

    뭐랄까.. 혐기성 세균에 의해서 냄새가 나는 것이라면 아직 완전히 다 썩지 않은 상태란 얘기군요.

    1500년도 되지 않았으니 화석화 상태도 아닐텐데... 말 그대로 묵은 X을 땅속에서 캐냈다는...(어라?)

    그나저나 자꾸 상상이... OTL

    그것도 책 제목하고 관련해서...(응?)

  • 2010/04/27 21: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4/27 23:07 #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검투사 2010/04/27 22:30 #

    <BOB>에서... "우앙~ 나도 독일놈들이랑 총질 주고 받을래염~" 하고 신참이 말하니,
    고참 왈 "야 이새퀴야! 난 간만에 휴지로 똥 닦아서 좋은데, 뭐가 어쩌고 어째!"
    고참의 말은 언제나 옳지요.
  • 파란양 2010/04/27 23:03 #

    고고학의 현장은 전혀 고고<?>하지 않군요.. 후덜덜덜
  • 萬古獨龍 2010/04/28 00:05 #

    기술문명의 발달의 척도는 의외로 화장실에서 뒤처리 방법의 발달일지도...(퍽)
  • 反영웅 2010/04/28 01:04 #

    옛날에 안 태어나서 참 다행이야, 다행이야(...)
  • 마무리불패신화 2010/04/28 01:59 #

    ㄷㄷㄷㄷ 막대기로 볼일을 보다니.ㄷㄷㄷㄷㄷㄷ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게 어찌 보면 매우 다행이군요;.
  • 청풍 2010/04/28 02:12 #

    씻어서 쓴다라....(먼산..)
  • 효우도 2010/04/28 10:05 #

    똥막대 깍던 노인.

    집에와서 똥막대를 내놨더니 아내는 부드럽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이거 생각한 사람이 저뿐은 아니겠지요.
  • 초록불 2010/04/28 10:10 #

    허걱...
  • 쇼코라 2010/04/28 10:34 #

    똑같은거 생각한 1人.
  • Picketline 2010/04/28 10:51 #

    아버님 댁에 비데 놔드려야겠어요.

    동시대 다른 지역과 비교해 화장실(하수처리) 경쟁력이 어떠한 건가요? 비슷했던건가요? 지중해 지역이 더 발달했던(위생적인) 것 같은데. 하수가 바로 바다나 강으로?
  • 슈타인호프 2010/04/28 12:35 #

    퇴비더미로 흘러가지 않았겠습니까.
  • 써니 2010/04/28 11:08 #

    제생각엔 막대기 바디부분을 문지르기 보다 끝부분으로 쭈욱 긁어내려오는 식으로 닦지 않았을까요?
    문지른다고 나무에 다 뭍지도 않을것 같은데

    물항아리는 얼마나 자주 refill하는지 심히 궁금합니다.
  • 동사서독 2010/04/28 11:11 #

    저걸 전담하는 노비가 있어서 주인 어르신이 일을 본 후에 뒷처리를 해주지는 않았을까도 싶습니다.
    쪼그린 상태에서 고개 돌려서 막대로 털고 후비고 닦고 일어서기에는 목과 허리의 관절이 좀 괴롭지요.
    왕족/귀족 체면에, 게다가 나이들고 비둔한 나으리라면 제 손으로 하기 힘들었을 법도 하지요.

    "개똥아 개똥이 걔 있느냐"
    "예, 나으리"
    "어흠"
    "나으리 여기 대령하였나이다."
    "음... 으윽..."
    "나으리 다 되어갑니다. 조금만 참으시옵소서."
    "허허, 적절하던터에 친우를 만나 어젯밤 약주가 과했더니.... 네가 수고가 많구나."
  • 최인욱 2010/04/28 11:43 #

    역시 똥은 야외에서 눠야 제맛 아니겠습니까?
  • santalinus 2010/04/28 12:16 #

    리플들이 압권...>.<
  • rosier 2010/04/28 17:27 #

    댓글중에 안경이 왜 없죠...
  • 코쟁이 2010/04/28 20:01 #

    헐... 설사하면 그 뒷처리는...
  • 炎帝 2010/04/28 20:13 #

    EBS에서 어떤 교수가 똥얘기 했던게 기억나는군요.
    하도 오래전 얘기라 기억이 안나는데, 그 교수가 똥은 물과 궁합이 안좋은거라거나,
    수세식 화장실, 정화조등이 생기면서 똥을 예전처럼 재활용할 자원이 아닌
    단순한 쓰레기 취급하게 된게 안타깝다는 식의 내용을 말했던게 기억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똥돼지 있는 것처럼 동남아 지역인가?
    거기서는 똥떨어지는 곳에 수족관 비스무리한걸 만들어놓고 물고기를 키운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네요.
    외국인이 생선요리가 하도 맛있길레 어디서 키우냐고 물었고 그 키우는 과정을 보고 졸도했다는 말도 기억납니다.
    (역시 음식 먹을땐 모르는게 약임)
  • 초록불 2010/04/28 23:02 #

    김동인의 단편소설 중에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똥을 음식으로 만드는 발명을 했으나 영 음식이 팔리지 않아 고향집에 내려온 박사가 동네에서 똥을 먹고 있던 똥개를 보았는데, 그 녀석이 저녁 식탁에 올라오고... 그걸 먹다가 안 뒤에 구토를 한다는 내용의...
  • 루드라 2010/04/29 08:11 #

    예전에 이규태의 글에서 읽은 기억에 의하면 조선시대 말기까지 저 비슷한 막대를 사용했고 똥칠개라고 부른다고 들은 거 같습니다.

    끝부분을 약간 둥글게 깎아 만들었고 개화기에 악보를 처음 본 아이들이 음표를 보고 똥칠개 같다면서 웃었다네요.(물론 이규태의 글에서 읽은 기억에 의한 거라 구체적인 출전 같은 건 모르겠습니다)
  • 산하 2010/05/01 00:03 #

    재밌게 읽었습니다 잘 봤어요 ^^ 저걸로 밑을 닦으면 음.....
  • 초록불 2010/05/01 00:24 #

    체험, 고대 화장실... 이런 아이템으로... (먼산)
  • 신크마리 2011/09/24 11:50 #

    1년전의 포스팅이군요...지금봐도 재미있는데요^^

    언제나 초록불님의 포스팅 잘보고있습니다.

    참고삼아 예전 제가 몇년간 지구상 마지막 오지라고도 하는(그런데가 한두군데인가만은..^^)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 오지에서 근무한적이 있습니다.

    당시 본섬쪽애들이건 원주민애들이건 한결같이 물을 이용한다는것이 흥미로워 그쪽에 관심을 가진적이 있는데요(네..할짓이 없어서 그랫습니다) 생각보다 물을 많이 사용한것도 아닌것이 여자건 남자건 뒷물에 드는 물은 작은 커피캔을 따서 만든 깡통을 화장실에 비치해두고 소형 쓰레기통만한 통에 물을 비치해두는데 평균적으로 깡통 두개정도가 소요되더군요.

    남자나 여자나 화장실갈때 왜 화장지를 전혀 안쓰느냐고 하니 예전부터 그래와서 굳이 화장지를 써지 않는다고 하더군요...방법역시 배웠는데 계중 약간이나마 깔끔떠는 여자일부는 화장지 한칸정도로 제일 큰 건더기를 딱아내고(화장지없이도 동일..단 손가락 두마디에 약간의 물을 적심) 손가락 두개(중지와 검지등)를 이용해 뒷처리를 하더군요....그렇게 소요되는것이 한깡통...그리고 손가락 씻는데 한깡통입니다. 의외로 애들 깨끗합니다..일부러 화장실 다녀오는애들 잡아놓고 더럽지만 냄새도 맡아봤는데 전혀 냄새없더군요...그렇다고 비누를 비치한것도 아닌데(전 결국 그 방법 안썻지만)

    그리고 위의 포스팅과 관계된것....막대기...우리와 접촉한 원주민 일부에게 배운 방법인데.
    껍질을 벗긴 부드러운 가지가 위에 깔끔뜨는 여자일부의 경우에 화장지처럼 처음 건더기들을 처리
    하는데 사용됩니다. 혹은 보드라운 잎을 쓰기도 하죠.....원주민애들이야 물통을 쓰는게 아니라 바로 집앞에 널려있는 개천에 가서 씻지만..

    저는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면서 동남아쪽의 관습과 원주민들의 방법 두가지가 참고할만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사실 가지가 아무리보드랍게 처리하고 짚을 아무리 보드랍게 처리해도 그것만으로는 뒤처리가 어렵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밀림 서베이중에 화장지 없이 생활해봐서 절대 그것만으로는 냄새처리나 뒤처리가 안되더군요..

    물항아리의 비치와 나무가지란 결국 1차처리용도의 나무가지 + 물을 이용한 깨끗한 뒤처리의 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도 귀족인데 설마...라던지 우리 조상이 디럽게 그랬을까?
    라는 편견이 생길 수 잇지만 ....지위가 있건...학식이 있건 없건...그것이 생활의 일부가 된 이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그네들이 제가 관심가지고 꼬치꼬치 캐묻고 더럽지 않냐고 해도 전혀 문제없다하고 화장지만 쓰는 저를 오히려 좋지않다고 설득했듯(사실 맞는말이죠...다만 전 문명이라는 고정관념에 싸여있었을뿐)

    당시의 조상에게는 그것이 당연한것이었을지 모릅니다...어디 사막 주민도 아니고 뒷물쓸 물을 못구했을리도 없고 물을 담을 통이 없었을리도 만무하죠...게다가 익숙해지면 동남아 주민들처럼 작은 깡통 한두개(대부분은 깡통 한개정도 물로 모든처리를 하더군요...두개쓰는쪽은 여성이나 낭비가 심한애들) 정도의 소량으로 가능....아주 깔끔하고 찜찜하지도 않죠...

    다른지역애들이지만 당시의 생활상이나 목욕을 좋아했던 기록등을 볼때 단순히 물통이 나뭇가지를 딱기위한 용도였다라고 보기보다...둘 모두가 복합이었다고 보는게 옳을듯합니다....
    굳이 똥딱개를 다시 쓰기위해 씻는 용도로 물통이 있었다라는 어색함보다...그런건 나뭇가지나 잎을 구하기도 힘든 평민이하층이었고 평민 이상층이라면 재활용하기보다는 그것은 따로 비치해서 일회용으로 쓰고 혹은 일회용 사용중 잠시 씻어쓰는 정도이고..

    주된 처리는 물이었다고 생각하는것이 좀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궁궐이나 저런 화장실을 갖출정도의 재력에 비출때 아무리 씻는다해도 재활용을 위한 물통이다라는건....글세요....당시의 생활상이나 재력에 비추어볼때 어색하지 않을까요?
  • 초록불 2011/09/25 00:48 #

    그럴 수도 있겠네요.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
  • 바람불어 2011/11/07 15:10 #

    그런데 복원도에 벽이 없는건 이해를 돕기 위해 없애버린거겠죠?
    원래는 벽이 있는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11/11/07 15:54 #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도 오랫동안(지금도 시골에는) 벽이 없었으니, 벽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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