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역........사..*



홀로코스트 - 10점
볼프강 벤츠 지음, 최용찬 옮김/지식의풍경


180쪽에 불과한 얄팍한 책(본문은 150여쪽 남짓)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그렇지 않다. 홀로코스트-나찌가 저지른 인종대학살에 대해서 그야말로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다. 따라서 읽기 쉽다.

현재 최종해결도상에 있는 유대인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동부에서의 강제노동에 투입해야만 한다. 이 대단위 작업장에 남녀 따로, 일할 능력이 있는 유대인들을 도로를 건설하는 일에 투입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쇠약해져 쓰러질 것이 뻔하다. 만일에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그들이야말로 분명 저항력이 가장 큰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 자연 선택이라고 표현할만한 이 사람들이 풀려나게 된다면, 유대인 재건을 위한 맹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942년 1월 20일 반제 회의록 중 (21쪽)

나찌는 처음에는 유대인을 총살 처형했다. 그러다가...

알몸이 된 유대인들은 길이가 대략 150미터, 너비가 30미터, 그리고 깊이가 족히 15미터가 됨직한 구덩이로 끌려갔다. (중략) 구덩이의 가장자리에 도착한 그들은 보안경찰관들에 붙잡혀 이미 총에 맞아 쓰러진 유대인 위에 눕혀졌다. 이 모두는 대단히 빨리 이루어졌다. 시체들은 겹겹이 층을 이루었다. 그렇게 한 유대인이 그곳에 눕혀지면 보안경찰사수들이 자동권총을 가지고 와서 그곳에 누워 있는 사람의 목덜미에 대고 총을 쏘았다. - 1941년 9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학살극을 본 독일 트럭운전사의 증언 (89~90쪽)

이 살육은 독일인의 정확성에 따라 33,771명의 처형으로 기록되었다.

총살은 대단히 성가시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사격수들의 신경을 너무 혹사시켰기 때문에, 담당자들은 곧 한층 더 손쉬운 살육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23쪽)

처음에는 가스차를 사용했다.

배기가스가 차 안으로 들어갔다. 유대인들이 벽을 치면서 울부짖는 소리가 아직까지도 들린다. "사랑하는 독일 사람들아, 우릴 내보내 줘." - 가스차 살인에 참여했던 병사의 증언 (24쪽)

그리고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계속해서 학살 집행에 대해서 의논했다. 가스 이야기만 나누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총살로는 예상되는 엄청난 숫자를 제거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가능했고, 여자와 아이들을 쳐다보며 이 일을 집행해야만 하는 친위대 대원들에게도 너무나 큰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 아우슈비츠 수용소장 회스의 기록 중에서 (141쪽)

이렇게 하여 최소 6백만 명의 인간들이 나찌의 손에 의해 학살되었던 것이다.

다음과 같은 문제가 우리에게 제기되었다. 여자들과 아이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나는 이에 대해서도 대단히 명료한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즉 남자들은 근절하고 - 따라서 죽인다, 죽게한다고 말하자 - 커서 우리 아이들과 손자들에게 복수를 할 유대인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민족을 지구에서 사라지게 하는 어려운 결정은 반드시 받아들여져야만 했다. - 1943년 10월 포즈나인에서 히믈러 (158~159쪽)

이 책은 이른 바 "집시"라 불리는 "신티"와 "로마"의 학살에 대해서도 한 챕터를 내어주고 있다. 이들이 학살된 수는 지금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20만에서 50만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덧글

  • 네리아리 2010/05/01 11:26 #

    그러나 집시는 여전히 고통 받고 있죠 'ㅅ'
  • hyjoon 2010/05/01 11:47 #

    인류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모아놓았군요.
  • Allenait 2010/05/01 12:00 #

    그러나 집시는 여전히 고통 받고 있죠 'ㅅ' (2)
  • 누군가의친구 2010/05/01 13:47 #

    21세기에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야 하겠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이런일이 벌여지고 있고 특정민족을 말살하겠다는 신념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에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
  • 초록불 2010/05/01 13:50 #

    홀로코스트에 대해 처음 보았을 때는, 정말 아연실색...

    괴테, 칸트와 헤겔, 베토벤과 쇼펜하우어 등등의 문학, 철학, 음악 등에서 정상에 오른 나라가 이런 학살을 진행하였다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 치오네 2010/05/01 14:45 #

    학살에 대한 글을 보면 제 자신이 인간이라는게 싫어지더라고요..
  • 초록불 2010/05/01 14:47 #

    워낙에 암담한 이야기들이니까요.
  • 역사돌이 2010/05/01 22:20 #

    러시아의 스킨헤드들은 이런 나치를 신봉한다더군요.

    신봉도 모자라 이젠 직접 실천(?)까지

    ...

    세상에는 답이 없는 말종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 Niveus 2010/05/01 22:57 #

    ...지네가 걔네한테 당한짓과 한짓을 생각못하는 병Q들이죠.
    독일이 몰려오면서 한짓이나 러시아가 되받아치면서 한짓을 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짐승이 될수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OTL
    ...한동안 인간불신에 빠지게 해줬고 여전히 인간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보게 해준 장본인들;;;
  • Niveus 2010/05/01 22:58 #

    2차대전은 인류가 겪은, 그리고 가장 처참한 부류에 들어가는 비극이죠.
    (뭐 기원전 10세기경의 문명암흑기도 매한가지겠지만 그땐 기록이 남아있는게 거의 없으니;;;)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시기입니다.
  • 초록불 2010/05/01 23:00 #

    고대와는 다른, 문명이 발달한 만큼 발달한 상황에서 자신의 이웃으로 지내던 사람들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했다는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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