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는 4종의 책에 대해서 "사재기" 판정을 내렸다.
[한국일보]출판계 또 사재기 의혹 [클릭]
위원회가 밝힌 사재기 혐의 도서는 <아버지의 눈물>(문이당 발행), <마법의 돈관리>(국일경제연구소 발행), <정성>(비전코리아 발행), <4개의 통장>(다산북스 발행)이다. 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하는 한편, 해당 책들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서점에 보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사재기 의혹이 신고되면 심의 후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사재기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이다.
출판사가 자기네가 출판한 책을 되사는 행위를 "사재기"라고 한다. 사서 재어놓는다는 뜻이다.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책이 팔린 순위를 말한다. 많이 팔린 책이 베스트셀러다. 따라서 어떻게든지 많이 팔리기만 하면 된다는 부도덕한심리가 낳은 불법행위이다.
저 책들 중 다산북스의 <4개의 통장>은 예스24가 발표한 2009년 베스트셀러 4위라고 한다. ([해럴드생생뉴스] ‘유령 독자’가 만드는 엉터리 베스트셀러 [클릭])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그 책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어서 책이 더 팔리게 되는 효과를 갖는다. 그것을 노려서 사재기를 하는 것이다.이로써 시장 원리는 왜곡되고 좋은 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봉쇄된다. 벌금이 끽해야 3백만원인데, 베스트셀러가 되면 수억 원을 벌 수도 있다. 그까짓 벌금 무서워 못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행위는 출판계 자체를 불신의 늪에 빠뜨려 공멸하는 길이다.
[동아일보] [횡설수설/홍찬식]베스트셀러 조작 [클릭]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조작은 문화사업자로서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린 자해(自害) 행위다. 조작된 베스트셀러를 구매한 독자들은 책을 읽은 뒤 엉터리 순위에 실망해 활자매체를 멀리할 공산이 있다. 독서 기피 현상을 부채질해 얼마 되지 않는 구매자마저 내쫓는 꼴이다. 문화부는 사재기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크게 올리고 적발된 출판사에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출판계는 질서 문란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내부 고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로비에서]출판계 공멸 재촉하는 ‘베스트셀러 조작’ [클릭]
출판계 영업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2009년 말의 설문조사에서는 4명 중 1명이 ‘사재기는 불가피한 마케팅의 한 측면일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출판문화진흥법에는 사재기를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판매량과 그 경향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의 동의가 깔려 있다.
위 기사에 나온 설문조사 내용은 아래 도표와 같다.

온라인 서점들이 등장한 이후 이런 사재기 수법도 많이 변화했다.
[해럴드생생뉴스] 1분새 수십권 클릭…200위서 9위 껑충 [클릭]
도서출판 창해의 맹한승 주간은 “한 출판인 모임에서 주관하는 인터넷을 활용한 출판 마케팅 세미나에 갔더니 버젓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하는 기법을 알려주더라”며 베스트셀러 조작을 아주 쉽게 여기는 분위기에 아연실색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해당 출판사들은 이 결정에 대해서 반발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다산북스는 이렇게 대응했다.
다산북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사재기한 적이 없다. 근거가 없음에도 사재기 혐의라고 해 출판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므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 한국일보 기사 중에서)
그리고 실제로 명예훼손으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를 고소했다.
[연합뉴스] '사재기 의혹' 제기 출판물신고센터 피소 [클릭]
출판사 다산북스는 자사의 책 '4개의 통장'에 대해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운영위원회 김형성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리고 다산북스의 고소에 대한 검찰의 결정이 나왔다.
[연합뉴스] 검찰, 출판물신고센터 명예훼손 '혐의없음' [클릭]
출판사 다산북스가 자사가 사재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의 김형성 운영위원장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지난 11일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센터측이 24일 밝혔다.
이런 일 좀 안 생겼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글 쓰는 사람들에 대한 크나큰 모독이다.
[한국일보]출판계 또 사재기 의혹 [클릭]
위원회가 밝힌 사재기 혐의 도서는 <아버지의 눈물>(문이당 발행), <마법의 돈관리>(국일경제연구소 발행), <정성>(비전코리아 발행), <4개의 통장>(다산북스 발행)이다. 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하는 한편, 해당 책들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각 서점에 보냈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사재기 의혹이 신고되면 심의 후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사재기란 무엇인가? 베스트셀러를 만들기 위한 "마케팅"이다.
출판사가 자기네가 출판한 책을 되사는 행위를 "사재기"라고 한다. 사서 재어놓는다는 뜻이다.
베스트셀러라는 것은 책이 팔린 순위를 말한다. 많이 팔린 책이 베스트셀러다. 따라서 어떻게든지 많이 팔리기만 하면 된다는 부도덕한심리가 낳은 불법행위이다.
저 책들 중 다산북스의 <4개의 통장>은 예스24가 발표한 2009년 베스트셀러 4위라고 한다. ([해럴드생생뉴스] ‘유령 독자’가 만드는 엉터리 베스트셀러 [클릭])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그 책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어서 책이 더 팔리게 되는 효과를 갖는다. 그것을 노려서 사재기를 하는 것이다.이로써 시장 원리는 왜곡되고 좋은 책이 선택될 가능성이 봉쇄된다. 벌금이 끽해야 3백만원인데, 베스트셀러가 되면 수억 원을 벌 수도 있다. 그까짓 벌금 무서워 못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행위는 출판계 자체를 불신의 늪에 빠뜨려 공멸하는 길이다.
[동아일보] [횡설수설/홍찬식]베스트셀러 조작 [클릭]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조작은 문화사업자로서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린 자해(自害) 행위다. 조작된 베스트셀러를 구매한 독자들은 책을 읽은 뒤 엉터리 순위에 실망해 활자매체를 멀리할 공산이 있다. 독서 기피 현상을 부채질해 얼마 되지 않는 구매자마저 내쫓는 꼴이다. 문화부는 사재기에 부과하는 과태료를 크게 올리고 적발된 출판사에 강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 출판계는 질서 문란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내부 고발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로비에서]출판계 공멸 재촉하는 ‘베스트셀러 조작’ [클릭]
출판계 영업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2009년 말의 설문조사에서는 4명 중 1명이 ‘사재기는 불가피한 마케팅의 한 측면일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출판문화진흥법에는 사재기를 명백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판매량과 그 경향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의 동의가 깔려 있다.
위 기사에 나온 설문조사 내용은 아래 도표와 같다.

온라인 서점들이 등장한 이후 이런 사재기 수법도 많이 변화했다.
[해럴드생생뉴스] 1분새 수십권 클릭…200위서 9위 껑충 [클릭]
도서출판 창해의 맹한승 주간은 “한 출판인 모임에서 주관하는 인터넷을 활용한 출판 마케팅 세미나에 갔더니 버젓이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하는 기법을 알려주더라”며 베스트셀러 조작을 아주 쉽게 여기는 분위기에 아연실색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해당 출판사들은 이 결정에 대해서 반발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다산북스는 이렇게 대응했다.
다산북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사재기한 적이 없다. 근거가 없음에도 사재기 혐의라고 해 출판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으므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위 한국일보 기사 중에서)
그리고 실제로 명예훼손으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를 고소했다.
[연합뉴스] '사재기 의혹' 제기 출판물신고센터 피소 [클릭]
출판사 다산북스는 자사의 책 '4개의 통장'에 대해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 운영위원회 김형성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리고 다산북스의 고소에 대한 검찰의 결정이 나왔다.
[연합뉴스] 검찰, 출판물신고센터 명예훼손 '혐의없음' [클릭]
출판사 다산북스가 자사가 사재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출판물불법유통신고센터의 김형성 운영위원장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지난 11일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센터측이 24일 밝혔다.
이런 일 좀 안 생겼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글 쓰는 사람들에 대한 크나큰 모독이다.
태그 : 사재기
덧글
역시 책을 살 때는 자신의 감각을 믿어야겠습니다. 베스트셀러니 뭐니 해도 말이죠.
사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 야단도 맞아가면서 힘들게 배웠죠. 이제는 '가치 있는 책'과 '가치 없는 책'의 판단기준이 너무 뚜렷해서 문제지만 -_-;
베스트셀러에는 그 시점의 대중적 흐름이 보여서 대중적 감각을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맨들은 베스트셀러 위주의 독서를 많이 하더군요. 그러나 이것이 조작에 의한 것이라면 문제죠.
리모델링 이전의 교보문고를 자주 들르던 시절 1주라면 몰라도 몇주씩 베스트셀
러에 오를 책이 아닌데도 올라있는 걸보면서 그렇게 느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도서시장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사재기를 통한 베스트셀러 조작이
더 쉬워진 측면도 있지 않나 봅니다. 사재기해야할 권수가 줄어들었으니 말이죠.
밀리언셀러 나오는 시절에는 저정도 사재기로는 명함도 못 내밀었을텐데...
요새는 민번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좌라락 구매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사재기 없이 교보에서 2위 했다고
이건 정말 엄청난 일이라고 직원들 회식하던 게 기억나는군요.
쥔장님 질문있습니다. 아고라 게시판에서 논쟁하다가 가져왔는데요.
수서의 문장
新羅百済皆似倭為大国多珍物並敬仰之恒通使往来
을 (일부글자가 자꾸 작게 복사되네요. 저 문장 아시리라고 봅니다)
이걸 아래와 같이 해석하며 우겨대는 머저리가 있는데
쥔장님께서 오류를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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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羅百済 /皆 / 似倭/ 為大国/ 多珍物/ 並敬仰之/ 恒通使往来
문장의 주어는 신래 백제이고 동사 4개가 병렬로 나열된 형태이다.
따라서 해석은 아래와 같이 하는 것이 옳다
신라 백제인은 왜를 가지고 대국을 만들었다 ( 신라 백제인은) 진기한 물건이 많았다
그것( 진기한 물건)을 경앙하였다 항상 사신이 왕래하였다.
그리고 왜 도구격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는 서우한테 물어보든가 ㅋㅋㅋ
격물이 같은 얘는 물건 경앙한다는게 이상하다고 저질 반론 하는데
일본의 신사에 칼 거울 같은 것을 神體로써 보관하는 것은 신라 백제인의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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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우기는 머저리라서요. 부탁드립니다.
似A爲B의 구조는 그냥 A로써 B를 삼는다고 해석하는 겁니다.
저런 엉터리 해석을 하려면 용례를 가져와보라고 해야 하는데, 사실 저런 사람들에게는 그게 안 통하는 것이, 아무 거나 가져와서 또 엉터리로 해석해 버리니까... 애초에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보다 깊은 이야기는 저는 무리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