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죽자, 북한의 김일성은 비통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읊었다.
스탈린은 서거하시였다.
진보적 인류의 위대한 수령의 열렬한 심장은 고동을 멈추었다.
이 비보는 번개처럼 조선의 전지역에 퍼지었으며 우뢰같은 타격을 수백만의 인민의 심장에 주었다.
인민군 전사들도 자기 기계 앞에서 작업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전원 작업에 나선 농민들도 기관사무원들도, 대학생 및 학생들도
남북조선의 주민들도 그와 똑같은 심심한 애도의 뜻으로 이 비보에 접했다.
미국 공중비적들의 폭격에 자식을 잃고 울고 울어 눈물조차 다 마른 어머니들도 흐느껴 울었다.
조선의 자연까지도 인민의 이 슬픔에 머리를 숙인 듯하였다.
하늘에는 애도의 검은 구름이 덮이었고 깨끗하고 빛나는 눈물로서
인류의 영재의 죽음을 곡하듯이 하늘은 비를 퍼부었다.
조선인민의 생활에서 가장 고귀하고 훌륭한 모든 것은 스탈린의 이름과 연결되었다.
스탈린 동지는 압록강과 38선 이북 사이에 살고 있는 조선사람들의 매개 가족들의 혈육으로 되었다.
우리나라의 소박한 사람들은 스탈린에 대하여 흐르는 시내와 같이 맑고 맑은 노래를 지었으니
스탈린은 바다보다도 더 깊고 산보다도 더 높으며
그의 제자들은 백두산 봉우리의 눈송이보다도 더 많다고 불렀다. (하략)
- 스탈린은 자기자유와 독립을 고수하는 인민들의 투쟁의 고무자, 1953.3.10, 로동신문 게재, 김일성 선집 (1954) pp391~392
읽고 있으면 저절로...

이 애도문보다 더 웃긴 사실은 이 글이 북한에서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글이라는 사실이겠다. 1979년부터 발간된 <김일성 저작집>에 이 글은 실리지 않았다고 한다. 주체사상이 생겨난 이래 스탈린이 누렸던 모든 영광을 김일성이 누리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슈타인호프님 포스팅을 보고 생각나서 작성했지만, 슈타인호프님의 포스팅과 딱히 연관 관계가 있는 건 아니므로 트랙백 하지는 않습니다...^^
덧글
둘다 개새끼임. ㅇㅅㅇ
그루지아 백정이 죽인 인간이 히틀러가 죽인 유대인 수보다 많음. ㅇㅅㅇ
'한명의 죽음은 비극이고, 백만명의 죽음은 통계일 뿐이다.'
그런 행적에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기도......(먼산)
주소는 이곳이에요.
http://blog.naver.com/mister1315/
죽은 다음 테크까지말이죠(...어!?)
유령이 다스리는 나라 북한이라고...
그리고 그 유명한 국가를 예로 드시는 거라면.. 그거 가사만 좀 바꿔서 현재 러시아 국가입니다 -_-
라지만 꽤 많은 나라의 국가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의외로 그 국가는 그럭저럭 괜찮은 편에 든다고 생각합니다.(기미가요의 가사를 해석해보신다거나 하면 이해하실 겁니다.)
나중에 그 정치위원동지께서 대원수 사후 격하운동의 중심이 되시죠. 그분 이름이 흐루쇼프...
(그렇지만 그 체구와 덩치로 강철의 대원수앞에서 츄팍을 췄다는 도시전설은...)
말씀하신대로 저 글은 북에서 나온 '최신판(주체 96년판)' 김일성 저작선집에는 빠져 있네요. 이제 이북 사람들도 저 연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나봅니다.
김일성이나 스탈린이나 행적은 참으로 뭐 하군요...ㄱ-
http://blog.naver.com/mister1315/
주인장께서 그리신 거라 합니다...^^
정작 김일성이 죽었을때 조선중앙TV에서..애도방송(?) 하는걸 나중에 본적이 있는데
......밤하늘에 천둥번개폭우가 쏟아지는 영상과 인민들이 통곡하는 장면 그리고 예의 그
아줌씨 나레이터의 절규하는 애도문..으로 아주 난리법석 뮤직비디오 였습니다(.......)
그거 진짜 오그라드는게 아니고 혼이 유체이탈을 해요(......)
유튜브에 있을려나?
저런 오그리토그리한 글을 만들어낸 사람은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하는게 문득 생각나네요.
(설마 직접 저런 글을 직접 써냈을리가...?)
20년쯤 뒤 "스탈린? 먹는거얌, 동무?"
손발이 오글거려서 복구도 불능이요ㅠㅠ
본격 혹부리대왕님의 콧수염마왕님 찬양글!
근데 사실 북조선에서 스탈린이 그렇게 찬양받지 못하는 이유는 김일성의 권력보다도 그 후계구도의 막장성 때문일겁니다. 만일 스탈린이 제대로 후계자에게 후계를 물려주고 대대손손 추앙받으며 살았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겠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