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나는 군대이야기 *..자........서..*



배치를 받자마자 내 보직이 결정됐습니다. 행정병이었지요.

그런데 뭘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부대에서 파견 명령을 받고 도착한 것이 열 시 경. 행정병이 왔다고 선임하사가 "여기 앉아."라고 해서 앉아서는 졸지도 못하고 있다가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임하사가 짜증을 내며 말했습니다.

"너 뭐하냐? 부대일지 써야지."

부대일지? 그게 뭐지? 선임하사는 투덜대며 행정과 캐비넷을 열고 커다란 부대일지를 꺼내왔습니다.

"이런 것까지 내가 해야 하냐? 써."

선임하사가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전날 제 선임이 되었어야 할 행정병이 제대해버렸기 때문이죠. 
펼쳐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일들을 적어놓는 거로군요. 좀 고민하다가 적었습니다.

국기게양식
신병 전입 : OOO외 1명
점심
국기하강식

휑해 보여서 균형을 잘 맞춰서 적절하게 분배하여 적었지요. 선임하사는 못마땅한 얼굴로 사인을 척 해주었는데, 행정과장에게 가져가자...

"선임하사!"

행정과장은 선임하사를 나무랬습니다.

"이걸 부대일지라고 작성했어요?"

그러더니 날 힐끔 보고 다시 말했습니다.

"오늘 온 애가 뭘 알겠어요? 선임하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줘야지. 이거 참."

선임하사는 내게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빈 칸 없이 채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빈 칸 없이 채우라니까! 너 한국말 못 알아들어?"

한 일이 있어야 채우지...-_-;;

하지만 나는 빈 칸을 모두 채웠습니다.

신병 업무 분장 교육, 교보재 창고 청소, 교보재 제작, 연병장 청소, 건물 주변 잡초 제거, 강의실 청소, 무기고 총기 점검, 기타 등등...

기 작성된 부대일지의 탐색 결과였지요. 행정과장은 빈틈없이 채워진 부대일지를 보고 흐뭇하게 말했습니다.

"잘했어."


덧글

  • 火事場力™ 2010/07/15 13:02 #

    어라. 뭘까요 이 기시감...
  • 초록불 2010/07/15 14:10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 Allenait 2010/07/15 13:05 #

    어라. 뭘까요 이 기시감... (2)
  • 초록불 2010/07/15 14:10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2)
  • 比良坂初音 2010/07/15 13:06 #

    나....나는 지금 데쟈뷰를 체험하고 있어.....
  • 초록불 2010/07/15 14:10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3)
  • Niveus 2010/07/15 13:10 #

    .......어라 뭔가 과거에 있었던 일같은 느낌이(...)
  • 초록불 2010/07/15 14:10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4)
  • 치오네 2010/07/15 13:13 #

    어... 저 어쩐지 행정병하면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ㅁ+
  • 초록불 2010/07/15 14:11 #

    다음날 똑같이 작성했다가...

    창의적으로 쓰라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 차원이동자 2010/07/15 16:57 #

    순서를 바꾸면 안심.
  • 허안 2010/07/15 13:21 #

    빈칸 없이 채우되 빈칸을 만들어 두는 것도 행정병의 스킬입니다. 즉 행간을 어색하지 않도록 적절히 벌려서 써야 한다는 것이죠. 그냥 보면 꽉 채워 쓴 것이지만 훗날 해당 날짜에 했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할 경우 적절히 끼워 넣어 첨가할 수 있도록 말이죠.
  • 초록불 2010/07/15 14:11 #

    그런 고급 스킬은 검열 후에 깨달았습니다...^^
  • 듀란달 2010/07/15 13:22 #

    어째서 제가 처음 부대일지 잡았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걸까요.
  • 초록불 2010/07/15 14:11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5)
  • 푸른미르 2010/07/15 13:23 #

    새로운 소설 장르이군요.....
  • 초록불 2010/07/15 14:12 #

    덕분에 이 기간 동안 쓴 글들은 다 끔찍하답니다... 창의력을 다 빨려버려서...
  • 푸른미르 2010/07/15 13:25 #

    과연 그렇게 기라보고가 만들어지는군요. 흐음~
  • pulse01 2010/07/15 13:30 #

    전 다행히 근지단 소속이라 예하 중대, 처부에서 올린 일지 보고 컨트롤씨 컨트롤븨 하면서 편하게 썼었던 ㅎㅎ
  • 초록불 2010/07/15 14:12 #

    CCCC 눌러~

    지드래곤의 어떤 노래가 연상되는군요...^^
  • 야스페르츠 2010/07/15 13:52 #

    역시 군대란.... ㄷㄷㄷ
  • 초록불 2010/07/15 14:12 #

    갈 곳이 못 됩니다... (먼산)
  • 슈타인호프 2010/07/15 13:53 #

    저는 간단하게 한 마디로 배웠습니다.

    "부대일지 어떻게 씁니까?"
    "그것도 몰라? 지난주 거 보고 써."
  • 초록불 2010/07/15 14:13 #

    훌륭한 선임이 있었군요...
  • 슈타인호프 2010/07/15 16:58 #

    문제는 원래 서무계(상병)는 석 달 전에 중대장이랑 싸우고 소대 복귀했고 제가 인수받은 선임자(...)는 이등병 6개월차인 제 동기였다는 겁니다-_-;; 이놈은 무능하다고 석 달 만에 잘린 거였죠.

    원래 서무계 하던 고참은 "난 니 사수 아니니까 묻지 마 새꺄"라고 하더군요.
  • 초록불 2010/07/15 19:51 #

    푸하하... 난 니 사수 아니니까...는 종종 생기는 일이죠. (사실 나도 그런 적이...)
  • 동굴아저씨 2010/07/15 13:57 #

    별거없죠...
    ...
  • 초록불 2010/07/15 14:13 #

    그렇습니다...^^
  • 한도사 2010/07/15 14:31 #

    대한민국 군대는 어느 부대나 다 똑같군요. ^^
  • 초록불 2010/07/15 14:54 #

    최소한 행정병이 하는 일은 어디나... (하긴 요새 보니까 취사병들도 다...)
  • 엘레시엘 2010/07/15 14:35 #

    전...처음 전입했을 때 지난해 부대일지를 꺼내주면서 적당히 보고 쓰라고 그러더군요. 적어도 정기 행사는 안까먹을 수 있었습니다 -_-;;
  • 초록불 2010/07/15 14:54 #

    친절한 분이셨네요...^^
  • catnip 2010/07/15 14:48 #

    음.....음....
    서류작성이란 어디서나 불필요한데도 공간을 다 채워넣어야 하는 그런 공통점이 있는거군요.
    군대에서조차..
    커다란 부대일지하니, 그 반만한 사이즈로 만들면 안되는걸까요. 아, 맞다 규격이라는게 있으니 안될테고 공간을 또 이등분해서 종이도 아끼고 펜도 아끼는 효율성을 극대화....
    날이 더워서 말이지요..
  • 초록불 2010/07/15 14:55 #

    부대일지를 쓸 때는 경건하게 그 날 한 일을 잘 생각해서 공간을 분할해야 합니다. 부대일지 난에는 줄이 그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 칼군 2010/07/15 14:51 #

    내.. 내가 있다.. 전 동네 출퇴근 상근이긴 했지만.. 똑같군요. 다른점이 있다면 전 선임 얼굴 보기는 했다는거? 저 간날 말년휴가 나가더군요...
  • 초록불 2010/07/15 14:56 #

    저도 그 날 아침에 얼굴은 잠깐 보았습니다. 한마디만 해주더군요.

    "나한테 전화하면 죽는다..."라고...
  • 흑태자 2010/07/15 15:27 #

    전 gop에서 초소 근무하면서

    순찰일지에 사수 부사수 사인하면서

    소초장 부소초장 싸인도 왼손으로 많이 했죠
  • 멍멍이조교 2010/07/15 16:52 #

    저는 유류일지를 썼는데,
    간부의 사인을 제가 다 했죠.
  • 초록불 2010/07/15 20:12 #

    저도 레벨업을 하니까 싸인 위조 기술이 생기더군요.
  • 셰이크 2010/07/15 15:36 #

    상근예비역 일일업무일지

    하루 대부분을 빈둥거리며 중대장 눈치를 살펴가며 도박과 도박과 도박으로 시간을 죽이던 하루는

    업무일지만 보면 뼈가 녹아나는 업무의 산

    ,,,이었는데

    병장말에는 지침이 바뀌어서
    업무일지에
    내일업무계획에
    주간업무계획에
    일일업무반성지역대상신에
    온갖 양식이 내려와서 하루 간격으로 양식을 갈아대던통에 엄청난 혼란

    하지만 일단 양식이 안정되면 주사위 굴려서 업무를 작성하고 반성하는 매너리즘의 늪
  • 초록불 2010/07/15 20:12 #

    매너리즘이 딱 맞는 말입니다.
  • 베로브로스 2010/07/15 15:43 #

    요즘 부대일지는 컴퓨터로 작성하지요 한글과 컴퓨터에서 개발 되것 같았는데 싸인된된 부대일지는 다시 쓸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열 때문에 부대 일지를 고쳐야 했습니다. 그런데 고칠 수 없어.... 하지만 고쳤습니다.

    어떻게냐면 쓰기 금지된 부대일지는 단순이 그림 파일이거든요 그러니 그냥 그림판 신공 그것도 시스템 날짜까지 바꿔서 쓰기 날짜도 티안나게..
  • 엘레시엘 2010/07/15 15:49 #

    웃기게도 그 쓰기 금지 자체도 너무 쉽게 풀 수 있기도 하고, 결제하는 것도 따로 로그를 남기는게 아니어서 훈련기간에 야외에서 못쓴거 한번에 몰아 쓰기나 나중에 적당히 위조하기가 너무 쉬웠죠. 당직 섰던 간부들이 그거 사인하기도 귀찮아해서 지휘관 결제 올라가기 전에 제가 전부 다 사인 붙여넣기 해버렸습니다 =_=;
  • 比良坂初音 2010/07/15 19:06 #

    전 다른 결제서류로 그 짓 좀 했었죠
    짜증나게스리 전자 결제도장을 도입해버리는 바람에-_-;;
  • 초록불 2010/07/15 19:55 #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군요.
  • 네비아찌 2010/07/15 16:09 #

    언제나 군대에서 가라보고가 없어질까요....
  • 초록불 2010/07/15 19:55 #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아빠늑대 2010/07/15 16:12 #

    조금 다른 사례이기는 하지만...

    제가 있던곳은 탄약고였는데 탄약고 문 옆에는 관리일지가 있었습니다. 매일 중대장이 순찰 돌면서 이상유무를 동그라미, 세모, 엑스로 표시하는 방식이었는데 제가 자대 간 이후로 단 한번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검열 며칠 전 급급히 서류를 작성하는데 날짜와 동그라미만 가득히 넣은 이상한 서류를 만들었지요. 밤새도록 말입니다.

    헌데... 검열때는 그 서류는 보지도 않더군요. OTL (그날 이후 엉뚱하게 유도병이 탄약고 동그라미 치러 다니던 기억이...)
  • 초록불 2010/07/15 19:56 #

    하하...
  • 바다를 달리는 갈매기 2010/07/15 16:43 #

    흠...그런 곳이군요...
    다음주에 신검이라서 군대에 대해서 아직...ㅋ
  • 초록불 2010/07/15 19:56 #

    평가 따위 도입 되기 전에 가는 게 다행인 겁니다.
  • 멍멍이조교 2010/07/15 16:51 #

    어....제가 했던일이랑 비슷하네요.
    정비를 부대일지에 적었었는데,
    간단하게 썼더니 뭐라고 한소리를 들었습니다.
  • 초록불 2010/07/15 19:56 #

    과장 과대 광고를 해야 하는 거죠...
  • 2010/07/15 16:5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7/15 19:58 #

    이 문제는 시한폭탄 같습니다. 다른 분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한탄한 적이 있습니다. 독립운동사 전반에 걸친 암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쉬쉬하다가는 결국...

    그런데 협착이 너무 심해서 일반인은 건드릴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 차원이동자 2010/07/15 16:58 #

    처부업무일지...
    행간늘리기 자간늘리기 글자크기키우기 지난주꺼 땡기기 안한행사적기...
    창의력이 쑥쑥쑥!
  • 초록불 2010/07/15 19:58 #

    한 달만 하고 나면 창의력이 아니라 그냥 스킬로 변하는 게 문제죠...^^
  • ygy2011 2010/07/15 17:07 #

    학급일지도 저런 식으로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ㄷㄷ
  • 초록불 2010/07/15 19:59 #

    이미 단련이...
  • 코코볼 2010/07/15 17:20 #

    요즘은 복사+붙여넣기.
  • 초록불 2010/07/15 19:59 #

    형식만 변했군요.
  • 2010/07/15 18: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7/15 20:07 #

    일단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 서구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고구려와 백제는 부여에서 갈라져나왔다는 정도의 인식은 있었지만, 서로 원수 중의 원수로 보고 있었고...

    신라는 애초에 기원 자체를 따로 잡고 있었으니... 이들이 현대적인 관점에서 서로를 "민족"으로 여기는 일은 있을 수 없었겠지요.

    그러나 중국에서는 이들 나라를 해동삼국이라고 해서 묶어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 스스로도 중국에 대한 타자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가늠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왜가 신라,백제, 가야의 종주국 쯤 되는 양 장군 칭호를 따간 것과 같은 경우였겠지요.

    일단 삼국은 서로를 "한 민족"으로 보는 관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는 댓글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인데, 이 부분은 후일 꼭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jeltz 2010/07/15 20:04 #

    리플을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명언

    '위에는 정책이 있다면 아래는 대책이 있다'
  • 초록불 2010/07/15 20:07 #

    하하... 명언입니다.
  • 잠본이 2010/07/15 21:00 #

    이런 명언은 교과서에 실어야 합니다! OTL
  • young026 2010/07/17 02:01 #

    made in china라서...^^;
  • 한단인 2010/07/15 20:33 #

    ............어?
  • 초록불 2010/07/16 09:09 #

    대한민국 군대 생활의 유사성... (6)
  • 들꽃향기 2010/07/15 21:48 #

    회사나 학교에서도 흔한 정경이라...ㅠ.ㅠ
  • 초록불 2010/07/16 09:09 #

    ㅠ.ㅠ
  • 누군가의친구 2010/07/15 22:05 #

    그나마 컴퓨터로 작성하는 현재는 그시절보다 낫지요. 모든 양식틀이 선임에 선임을 거처 개량되어 다양한 버전으로 존재하니까 말입니다.
    심지어는 휴가중에 카페에 올린글을 보고 어느분이 쪽지를 보내주셨는데 무려 03년도에 제가 복무한 부대에서 저와 똑같은 계약계원이었다는 쪽지였습니다. 무려 사수의 사수의 사수의 사수로 추정되는 분이더군요...ㄷㄷㄷ

    저의 경우는...
    경리행정병으로 수백건의 계약서류와 관련 양식, 장부작성, 공고문 작성, 공문 작성등등... 끔찍합니다. 특히 저때는 경리행정병들이, 특히 계약파트쪽이 크게 꼬인터라, 시스템이 이리저리 바뀌고, 09년 들어서는 주로 5~6월부터 슬슬 계약을 하는 것을 국방부가 예산조기집행이라는 것 때문에 1월부터 전역하는 그날까지 하루에 계약 7건 이상에 관련된 서류 및 공문 작성등으로 지옥을 보냈지요. 그런데 후임으로 온 고등학교 반창은 다른 경리계원에 비해 가장 야근이 없고 포상은 가장 잘나오는 꿀빠는 관리계원...ㄱ-
    역시 군대는 복불복인겁니다...ㄱ-
  • 초록불 2010/07/16 09:09 #

    군대는 줄서기...
  • 朱淵 2010/07/15 22:37 #

    창의력 대장을 만드는 군대식 훈련 기법이군요.
  • 초록불 2010/07/16 09:10 #

    한달만 해보면 반복의 연속일 뿐이라는 게 안습이죠.
  • 데미노스 2010/07/15 22:59 #

    부대일지는 보고 쓸 수 있는 지난게 있기라도 하지ㅠㅠㅠ 저는 장비계원 잡았는데 이력증이니 검작지니 제대로 되어있는게 없어서 인트라넷으로 물어봐가면서 했더랬죠.
  • 초록불 2010/07/16 09:11 #

    헐헐...

    저는 그런 것들 나오면 서류뭉치 몇년치를 뒤지며 비슷한 걸 찾았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비극이죠.
  • 오시라요 2010/07/15 23:34 #

    저는 장비 계원 잡았었는데 사수가 검작지, 총기결산만 가르쳐주고 갔는데...
    제가 잡았을 때 상부의 검열이 심해지기 시작한데다가 하자마자 컴퓨터도 날아가버려서 ㅠㅠㅠ

    정말 다른부대 전화하고 찾아가면서 물어물어가면서 배웠더랬죠.
    나중에 인수인계철 비슷하게 작성해서 후임 부사수한테 주고 했는데...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 부사수가 나 못한다고 가버려서 이등병이 들어와서 하고 있다는 ㅠㅠ
  • 초록불 2010/07/16 09:11 #

    저도 나오면서 A4 30장짜리 인수인계철을 만들어주었죠.
  • 풋사과 2010/07/16 00:08 #

    아 십라 부대일지 ㅋㅋㅋ 저 물병장일때쯤에 전산화(컴터로쓰는거)로 바뀌었죠..
    저것땜시 짬안될때 잠못잤던거 생각하면 ㅜ
  • 초록불 2010/07/16 09:12 #

    에구에구...
  • 고독한별 2010/07/16 07:51 #

    저는 저런 건 안해봤는데, 막내 시절에 명단에 선임들 대신 사인은 해봤습니다.
    부대 규모가 크고 김씨가 많아서 일일이 사인을 만드는 것도 고역이더군요.

    첫번째 김씨 => '김'이라고 한글로 휘갈겨 적었습니다.
    두번째 김씨 => '金'이라고 한자로 휘갈겨 적었습니다.
    세번째 김씨 => 'Kim'이라고 영어로 적었습니다.
    네번째 김씨 => '김'이라고 한글로 휘갈기고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다섯번째 김씨 => '金'이라고 한자로 휘갈기고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여섯번째 김씨 =>' Kim'이라고 영어로 쓰고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일곱번째 김씨 => 전체 이름을 한글로 휘갈겼습니다.
    여덟번째 김씨 => 전체 이름을 한자로 휘갈겼습니다.
    아홉번째 김씨 => 전체 이름을 영어로 휘갈겼습니다.
    열번째 김씨 => 이니셜로 적었습니다. (예: 김길동 -> KGD)

    ... 나중에 검사받는데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가볍게 야단맞았죠. 다행히도
    그렇게까지 중요한 명단은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나중에
    입장이 바뀌어서 선임이 되어가지고 후임이 대신한 사인을 보니까 참 아이
    디어들이 기발하던데요. 보고 많이 배웠죠. (써먹을 데는 없습니다만... orz)
  • 초록불 2010/07/16 09:12 #

    써먹을 데가 없다는 것이...
  • 슈타인호프 2010/07/16 12:20 #

    정말 개같은 건 소대장들한테 사인해달라고 내밀면 "귀찮아, 니가 해"라고 해놓고는 안 보여주고 제가 알아서 사인하면 "이 개XX야, 니 맘대로 내 사인해서 문제 생기면 책임질꺼야? 이 X같은 새X!!!"하고 지X하는 거였죠.(사고 생긴 적은 없었지만)

    그렇게 몇 번 난리 치르고 나서는 다시는 그 소대장들 사인을 제가 대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중대장한테 "2소대장이 사인 하기 싫다고 거부해서 못 받았습니다."하고 말았죠(먼산)
  • 까꽁폭풍 2010/07/16 13:11 #

    하하하
    .............
  • 초록불 2010/07/16 17:53 #

    ^^
  • 샤화 2010/07/16 14:44 #

    전 암호병이었는데 자대가서 일주일동안 벽만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내무실에서 짐풀자마자 암호관한테 끌려가서 일주일내내 암호실에 있었습니다. 밥먹고 벽보고 밥먹고 벽보고 밥먹고 벽보고 잠자고 밥먹고 벽보고 밥먹고 벽보고 밥먹고 벽보고 잠자고...일주일만에 내무실 찾아갔더니 후임병이 4명이나 생겨있고 계급은 일병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고 백일휴가 갔다오고 또 암호실가서 벽보고...ㅠㅠ. 도대체가 내무생활 자체를 못하게 하더라구요. 생활자체가 암호실위주니 내무실은 어쩌다 가끔내려가서 잠자는곳...
  • 초록불 2010/07/16 17:54 #

    암호병은 힘들군요...
  • 슬픈눈빛 2010/07/16 15:17 #

    제가 복무할땐 전부 전산으로 바뀌어서 서버에 올려버리면 그림파일로 저장이 되었더랬죠..
    그리고 부서 특성상 각종 부대의 행사를 사진으로 남겨야 했었는데, 물론 여러사정으로
    사진이 누락되거나 손실되는 경우가 생기곤 했었습니다.
    덕분에 행정병 필수스킬이 포토샵이 추가되었다나 뭐라나...
    그나저나 그간 눈팅만하다가 로긴해서 처음 남기는 댓글이 군대이야기라니..orz
  • 초록불 2010/07/16 17:54 #

    포토샵 스킬 특급...이라고 적어줄라나요...
  • 2010/07/16 16:2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7/16 17:54 #

    천만에요...^^
  • 이적 2010/07/22 10:55 #

    분대장달고 당직서면 군생활 끝난 줄 알았던 저에겐 부대일지란 새로운 시련이였습니다.
  • 초록불 2010/07/22 11:00 #

    저런...
  • 2010/08/10 15:1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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