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의 입장.
A는 싫고 B는 좋은데, 알고보니 A와 B가 나름 친한 사이라면?
현실 세계에서도 복잡한 이런 문제는 온라인 세계에서는 더 미묘해진다.
A도 B도 현실에서는 본 적이 없는 사람이며 오직 온라인 상에서만 알고 있는데, A가 B 블로그에 와서 "친한 척" 하고 있다면?
분명 B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A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따라서 당연히 내쳐야 할 것 같은데, B는 내치기는 커녕 낼름낼름 답글도 잘만 달아주고 있다면?
B의 블로그에 가는 것을 그만둘 것인가? 아니면 B에게 A에 대한 험담을 적을 것인가(그러나 B와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도 아니라면)?
또한...
B의 입장에서, C가 A를 싫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B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 될까?
덧글
ㄴ무시하면 됩니다~☆ 떼헷~☆
(실제로 한것 같은데 온라인상에서도 그런적이 있네 ㅠㅠ)
최근 들어 적절한 침묵의 중요성을 자주 느낍니다. = 일단 무시하는 것이.. = 탕탕
"난 젊어서는 똑똑한 사람을 존경했는데, 지금은 품성 좋은 사람을 존경한다"
이말이 무슨 뜻인지도, 알아가는 듯합니다.
B와 A를 좀 더 분석해봅니다.
뭐 C의 입장에선 누군가가 나를 A로 생각할수도 있다는걸 먼저 아는게 중요할듯도 하네요.
의외로 A와 B는 C가 모르는 역사를 쌓아와서 A가 싫은 녀석이라고 해도 B에게 만큼은 깍듯이 대하는 경우도 있죠. (이건 제 경험입니다만...) B도 A와 C의 관계를 알아도, 둘을 나눠서 대할 뿐 그 이상으로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은 옳지 않고 말이죠.
B는 C의 말을 'A에 대한 타인의 평판 중 하나' 정도로 참고만 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 싶습니다.
전 A, B, C(저 포함 모두 여자)와 모두모두 사이좋게 지내던 중에, A랑 B랑 싸우고, C가 A편 들고 있는 상황에서 B에게 평소처럼 대했다는 이유로(즉 A나 C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C에게 따당하고 허무함과 황당함에 몸부림치면서, "여자들간의 사교는 너무너무 어려워!!"를 외쳤는데, 초록불님이 진지하게 이런 글을 올리시는 걸 보니... 남자라고 다를 건 없나봐요....
남자들은 치고받고 싸운 다음에 털어버리는 건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이 글은 특별히 남녀관계를 따져서 작성된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상의 인간 관계라는 점에 대해서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거든요.
보기 민망할 정도로 옹졸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면에선 여자들이 부럽기도 하지요.
그 놈의 유교문화가 아직도 남아서인지
남자다운 것과 여자다운 것을 은연중에 따지는 것을 보면
역사와 전통이란 게 정말로 무서운 것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군요.
제가 "절대 좋아할 리 없는" 부류의 인간이었는데 말예요, 쯥쯥
정말 나중에 만나기라도 한다면 한대 콩 쥐어 박아주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하지만 그런 특이한 부류의 인간은 상상하기가 힘드니까 잘 관찰하면 좋은 소재가 되기도... (먼산)
딱히 정답이 있는게 아닌지라 그때 그때 상황따라 임기응변만이 답이겠죠 -_-;;;
그래도 남을 차는것보단 제가 차이는게 낫지 않겠습니까~ (대부분의 경우에는..)
B의 입장에선 C의 얘기를 A에 대한 참고 자료로 활용합니다
이해하기 힘들거나 좀 터무니없는 험담이 나올 경우도 많지만
그런 C의 행동 메커니즘을 어느정도 파고들어보면
나름 판단의 참고 자료로서는 쓸만하더군요
다른 데서 무슨 문제를 일으켰던 일단 제 앞에서 예의 지키면 저도 가능한 좋게 대합니다.
……ㅠㅠ
잠시 멈추고 댓글 올립니다.
논리에 약한 걸까요.
영문자에 약한 걸까요?
인간관계의 복잡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