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의 천거 *..역........사..*



사관은 반드시 추천으로써 제수하니, 그것을 비천秘薦이라고 일컫는다. 옛날 사관을 새로 천거할 때에는 향을 피우고 하늘에 고했으니,그 맹세하는 글의 끝에 이르기를 "적당하지 않은 사람을 천거한다면 하늘이 그를 죽일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 일을 엄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에 사관이 결원되었으므로 기자헌이 한림으로써 행조에 있다가 다만 한 사람만을 추천하였는데, 그 사람은 명망이 드러난 사람이 아니었다. 맹세하는 글도 사용하지 않고 말로만 하늘에 고하기를 "난리로 인하여 인재가 없으므로 부득이 천거하는데에 이 사람을 충당합니다."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크게 웃었다. - 지봉유설

덧글

  • 스즈카 2010/08/02 00:03 #

    "적당하지 않은 사람을 천거한다면 하늘이 그를 죽일 것입니다."라고 맹세했다니, 정말 무서우리만큼 사관을 중요시했네요.
  • 초록불 2010/08/02 11:40 #

    그렇죠. 사관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많이 남아있지 않은 편이라 자료 삼아 적어놓았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0/08/02 00:47 #

    그러한 사관들과 여러 노력들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이 남을수 있었지요.

    임진왜란은 조선왕조실록으로써도 위기였으니 말입니다. 전주사고본 마저 소실되었으면...ㄱ-
  • 초록불 2010/08/02 11:41 #

    더 많은 유사역사학의 범람을 가져왔을지도...
  • draco21 2010/08/02 02:31 #

    과연 엄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저정도 였을줄은..
  • 초록불 2010/08/02 14:39 #

    ^^
  • hyjoon 2010/08/02 08:58 #

    저렇게 엄하게 기록해주신 덕분에 우리의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이 남아있죠.
  • 초록불 2010/08/02 14:40 #

    그렇죠. 어떻게든 공정성을 유지해보고자 노력했고, 그만큼 실록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니...
  • 차원이동자 2010/08/02 13:47 #

    인재로 인정받지 못한 사관은 인재가 되기위해 노력했을까요?
    아님 인재가 아니라고 자포자기했을까요?
  • 초록불 2010/08/02 14:40 #

    노력했다는 해피엔딩을 믿고 싶습니다...^^
  • 새벽안개 2010/08/02 18:50 #

    그래도 하늘을 두려워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보입니다.^^;
  • 초록불 2010/08/03 00:17 #

    ^^
  • 까마귀옹 2010/08/02 20:12 #

    사관이 두려워하는 대상은 임금이 아닌 하늘이라..현재의 비슷한 역할을 가진 '언론'이나 '사학(史學)', '여론'이 과연 과거 사관의 마음가짐을 100분의 1만이라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군요...
  • 초록불 2010/08/03 00:18 #

    임금을 두려워해서는 정론직필(앗,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_-;;)을 할 수 없었겠지요.
  • 소시민 2010/08/03 00:13 #

    역시 전쟁은 무섭군요... 한 나라의 법도를 흔들 정도니까요.
  • 초록불 2010/08/03 00:18 #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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