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또다른 시각 비판 (11) *..역........사..*



[한국사 또다른 시각] (12) 잘못된 역사는 망국의 길 [클릭]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파이낸셜뉴스의 이중재 컬럼. 더 할 이야기도 없는 모양인데 왜 막을 안 내리는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올라온 이상 비판을 계속 해야겠다.

1990년 2월에 발행된 중국역사지도책 초·중 학교 교과서에 보면 동해(東海)는 지금의 황해(黃海)로 되어 있다.

동해가 황해로 되어 있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이중재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동해는 황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서해는 어디 있을까?

신라 때는 한국의 동해(東海)라는 바다이름도 없었다. 신라 역시 한반도에 없었던 상황에서 지금의 동해 바다에 있는 바위 위에 제30대 문무왕(文武王)을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곳에서 장사지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경주 앞바다의 대왕암은 사기극이라는 말씀. 더불어 신라장군 이사부가 점령한 우산국도 지금의 울릉도가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럼 독도는?

또한 84쪽 후삼국이 한반도에 있는 것처럼 지도에 옮겨 놓고 있다. 89쪽에는 한반도에 없는 고려와 함경도에 여진(女眞)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본래 여진은 대륙의 감숙성(甘肅省) 천수현(天水縣) 지방에 있었다. 고대 진(秦)나라가 도읍한 곳이다. 여진은 고려에 망했다.

저 내용은 우리나라 역사부도에도 똑같은 것인데, 굳이 중국 지도책을 들먹이는 것은 그저 그걸 통해서 적개심을 부추겨보려는 얄팍한 노림수라고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여진은 고려에 망했다"라니? 그럼 금나라는 뭘까요?

96쪽에는 천리장성(千里長城)이 평안북도 압록강 입구에서 흥남까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천리장성은 고구려 제27대 영류왕(榮留王) 25년에 쌓은 것이다.

이중재는 고구려 때와 고려 때 각각 천리장성을 쌓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정말 모르는 건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아무튼 이런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신문에 컬럼을 연재하고 있으니...

그리고 천리장성은 영류왕 14년(631년)에 쌓기 시작해서 보장왕 5년(646년)에 마무리되었다. 저 영류왕 25년이라는 것은 642년으로 연개소문이 천리장성 감독으로 떠나게 되자 반란을 일으켜 영류왕을 죽이고 보장왕을 옹립한 해다.

평장사 유소에게 명하여 북쪽 경계에 관방을 새로 설치하게 하여 서해 가에 있는 예전 국내성 겅계 압록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쪽으로 위원, 흥화, 정주, 영해, 영덕, 영삭, 운주, 안수청새, 평로, 영원, 정융, 맹주, 삭주 등 13성을 거쳐 요덕, 정변, 화주 등 3성에 대어 동쪽으로 바다에 으리니, 길이가 1천여리를 뻗쳤는데, 돌로 성을 만들어 높이와 두께가 각각 25척이었다. (고려사절요 덕종 2년 8월)

또한 111쪽에 있는 지도에는 강화도에서 몽골의 침입에 맞서 싸운 곳으로 되어 있으나 잘못되었다. 본래 몽골은 한반도로 침공한 사실이 없다.

그냥 마구 질러보고 보는 건가.

고려 6대 성종(成宗)은 한때 글란(契丹)에 의해 멀리 남으로 만리(萬里)길을 몽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려도경 참고).

참, 뭐라 말해야 할지... <고려도경>에는 저런 말이 없다.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 고려 성종 때는 거란의 1차 침입이 있었던 때인데, 유명한 서희의 담판이 있었던 바로 그 전쟁이다. 피난을 간 적이 없다. 피난을 간 고려왕은 현종으로 거란의 2차 침입 때 나주까지 피신한 바 있다. 그나마 <고려도경>에는 이렇게 나온다.

천희 연간에 이르러 거란이 다시 고려를 격파하고 그 백성을 거의 다 죽일 정도로 살육하였다. 현종이 나라를 버리고 합굴蛤堀로 도망가자, 오랑캐들이 도성에 머문 것이 8개월이었다. (고려도경 권40 정삭 편)

<고려도경>에서 합굴이 나주를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다. <고려도경>을 쓴 서긍은 합굴蛤窟이라는 지명도 소개하는데, 이곳은 지금의 영종도에 비정된다. (판본에 따라 蛤堀을 蛤窟로 쓴 것도 있다 한다.)

이중재의 코메디는 이런 예를 쭉 든 다음에 나온다.

앞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사교과서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알 것이다. 이상과 같이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나타난 것이 이렇게 잘못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 바로 이것이 망국의 길이 아니겠는가?

중국역사지도책(그나마 구체적인 서지도 없이)을 설명한 끝에 국사교과서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알 거란다. 아니, 어떻게?

이상과 같이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나타난 것이 이렇게 잘못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가! 바로 이것이 망국의 길이 아니겠는가?

"이상과 같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그러므로 잘못된 역사를 고치기 위해 교육혁명을 해야 한다. 계속 왜곡된 역사 교육을 한다면 민족의 얼은 다시 살아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교육혁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칠 수 없는 게 아닌가?

이 대통령이 교육 혁명을 주장하니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칠 수 없다는 해괴한 결론. 부디 이 결론으로 이런 엉터리 이야기가 끝나기를 바란다.



덧글

  • 진성당거사 2010/08/11 12:49 #

    이제는 정신이 다 아득해지는군요.
  • 초록불 2010/08/11 13:39 #

    하지만 서평의 문장을 본 이후에는 뭐...
  • Niveus 2010/08/11 12:50 #

    .................이제 진심으로 데스크가 의심스러워지고 있습니다 -_-;;;
  • 초록불 2010/08/11 13:40 #

    할 말이 없습니다...
  • Allenait 2010/08/11 12:54 #

    ...머리가 포맷되는 느낌입니다
  • 초록불 2010/08/11 13:40 #

    포맷되면 안 됩니다...
  • 2010/08/11 12:5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8/11 13:40 #

    참 큰일입니다.
  • 표류소녀 2010/08/11 13:15 #

    차원이동해서 오신 분인가봐요.
  • 초록불 2010/08/11 13:40 #

    아무래도 그런 듯...
  • 러움 2010/08/11 13:31 #

    파이낸셜 칼럼 자격이 뭔지 궁금합니다. 저도 가서 써도 될 거 같아요. ^_^...... <-야
  • 초록불 2010/08/11 13:41 #

    저부터 좀...^^
  • 전직 환빠 Jes 2010/08/11 13:35 #

    초록불 님은 지금 5시가 다가오는 것에 덜덜 떠시며 포스팅을 작성하시는 건가요(퍽)
  • 초록불 2010/08/11 13:41 #

    사실... 지금은 안 아프기 때문에 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과 싸우는 중입니다.
  • IEATTA 2010/08/11 14:07 #

    가지 말아야지는 악마의 유혹~
  • moduru 2010/08/11 14:28 #

    명박이는 해줄지도 몰라요. ㅋ
  • 고어핀드 2010/08/11 14:47 #

    이상 읽는이의 뇌가 날아가는 칼럼... (어?)
  • 원샷원킬 2010/08/11 14:58 #

    유사역사학의 영원한 떡밥이나 한국사 미스테리에 나와있는 환빠들의 글은 거짓근거에 기반에서 논리를 풀어간다는 느낌인데 이 분 글은 그냥 뭐 논리상실입니다. 진실 여부를 떠나서 교묘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ㅎ
  • Comte 2010/08/11 15:02 #

    갈수록 *신 짓이군요.
    天鎭 => 天津 이 맞지요.
    東海라는 용어는 삼국사기 잡지의 신라강계편에도 나오지요.

    삼국사기의 해당 부분은,
    秋七月一日 王薨 諡曰文武 君臣以遺言葬東海口 大石上 俗傳王化爲龍 仍指其石爲大王石 인데,
    언제는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正史가 아니라고 뭐같이 취급하더니 자기 필요시에는 슬그머니 권위있는 기록으로 인용하는 이중성이라니...

    “제30대 문무왕(文武王)을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곳에서 장사지내지 않았던 것이다” 라지만 위 기록에 있는 걸....

    “그리고 문무왕이 말하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큰 용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지키려 한다고 문무왕의 유언 중에 있다고 했다.” =>이 부분은 삼국유사에 있지 않나???

    그리고, 늘상 보는 것이지만, 신라 문무왕은 661-681년 재위이고, 고려 충숙왕은 1313-1330, 1332-1339 재위인 데 양자간 685년차이라는 셈법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
  • 초록불 2010/08/11 15:11 #

    저 짧은 글에서 어찌 이리도 많이 틀리는지 불가사의 합니다...
  • 比良坂初音 2010/08/11 15:06 #

    ......노망도 어느 정도지 원.....
  • 초록불 2010/08/11 16:37 #

    ^^
  • 大望 2010/08/11 16:27 #

    솔직히 초록불님의 블로그까지 와서 글을 읽지 않는 이상 뭣모르고 그런 줄 아는 사람들도 많지 싶습니다.(솔직히 저부터...ㅠ,ㅠ)
    그런 점에서 항상 역사를 보는 균형점을 맞춰 주시는 수고에 감사하다는 마음 남기고 갑니다.^^
  • 초록불 2010/08/11 16:38 #

    네, 그런 부분이 있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 大望 2010/08/11 16:43 #

    그나마 다행스럽다면, 연재되는 신문이 거의 듣보잡 수준이라 소수의 사람들만 읽겠구나 싶네요.ㅠ,ㅠ
  • ViceRoy 2010/08/11 16:47 #

    세상에나.........OTL

    이외수님의 말씀을 빌어와서 외치고 싶군요. '아 X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 초록불 2010/08/11 19:44 #

    ㅠ.ㅠ
  • Wolverine 2010/08/11 17:26 #

    몽골이 한반도를 침공한 적이 없으면
    경주의 황룡사 구층목탑은 누가 태워먹었을까요 ㅋ
  • 초록불 2010/08/11 19:44 #

    이 분에게 황룡사 구층탑은 감숙성에 있을테니... 그런 거 경주에 없었다고 하겠지요.
  • 예니체리 2010/08/11 17:45 #

    이중재 말대로 동해가 황해라면 독도하고 울릉도는 일본에 갔다받쳐도 문제없는듯 그리고 이중재말대로 몽골이 우리 한반도로 침략하지않았다면 상덕사에있는 종과(최고로 큰 종이라는군요) 황룡사 9층탑은 몽골이 아니라면 누가했을지 ㅋㅋ
  • 초록불 2010/08/11 19:45 #

    이 분에게 황룡사 구층탑은 감숙성에 있을테니... 그런 거 경주에 없었다고 하겠지요. (2)
  • hyjoon 2010/08/11 17:53 #

    개념이_날아간_칼럼.txt

    저걸 실어주는 신문사는 또 뭔지.......
  • 초록불 2010/08/11 19:45 #

    끈질기게 싣는군요...
  • Mr 스노우 2010/08/11 18:28 #

    우주로 날아가는 헛소리의 연속이군요...-_-
  • 초록불 2010/08/11 19:45 #

    저런 사람이 지면을 얻을 수 있는 나라라니 참 걱정입니다.
  • 야스페르츠 2010/08/11 19:08 #

    첫번째 인용문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중국지리책에서 황해를 동해라고 서술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설마 동해라는 고유명사로 인식한 건가... ㄷㄷㄷ
  • 초록불 2010/08/11 19:47 #

    중국 땅에 있었던 고대 국가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동해"를 중국이 "역사 왜곡"해서 "황해"라고 쓰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정상적으로는 이해가 불가...
  • 소하 2010/08/11 23:28 #

    ㅋㅋㅋ! 아스트랄한 정신세계~
  • 빨간반지 2010/08/11 20:24 #

    몽골이 한반도를 침공한 적이 없다면 몽고간장은...........


    어디가 잘못됬다고 찝기도 힘들 총체적 난국이군요. 확실히, 저런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 같습니다. 그런고로 나라를 생각해서 저 칼럼을 한시바삐 없애야 합니다.
  • 초록불 2010/08/11 20:35 #

    맞는 말씀입니다. 총체적 난국이죠.
  • 들꽃향기 2010/08/11 21:11 #

    고려 성종!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ㅠ.ㅠ
  • 초록불 2010/08/11 21:27 #

    저는 거란 성종이 현종 때 침입한 것을 혼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0/08/11 22:13 #

    이중재는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놀던게 틀림없습니다.(...)
  • 초록불 2010/08/11 23:00 #

    일제강점기 시절에 다 지나가버렸으니까... 뭐...
  • 푸른화염 2010/08/11 23:25 #

    ... 후우....(하늘을 본다.)
  • 초록불 2010/08/12 00:53 #

    ^^
  • 소하 2010/08/11 23:30 #

    결국 <고려도경>에 나오는 말도 아닌 겁니까?
    (이거 읽어본지 너무 오래라서, 그 내용 대부분이 기억에 없습니다.)
  • 초록불 2010/08/12 00:44 #

    당연히 그런 말이 있을 리가 없지요...^^
  • 아하하 2010/08/12 11:13 #

    애효.........................
  • 진정한 2010/08/13 16:10 #

    이런식의 글을 쓰는, 이중재씨는 상고사학회 회장이라고 기사에도 써있죠.
    ("한국상고사학회"와 이중재씨의 "상고사학회"는 전혀 다른 단체입니다.)

    http://sanggosa.or.kr/about003.php

    위 주소로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상고사학회 임원진중에
    파이낸셜 뉴스 사회부 부장이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아무리 "또다른 시각"이라는 제목은 달았지만...
    이런식의 글을... 권위있는 신문에 게재하는 이유가 의아합니다.

    제발 "한국사의 또다른 시각"이니 하는 이런 글들이 판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믿고 말하는게 이렇게 힘든 것입니까?
  • 초록불 2010/08/13 17:41 #

    헉... 그렇군요.
  • 2010/08/13 18: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8/13 23:29 #

    쌍성총관부와 철령위에 대해서는 언제 정리해서 써볼 생각이긴 한데 시간을 확정하기가 어렵네요.기본사료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이므로 이 두 개만 보셔도 충분하긴 합니다. 가능하다면 국회도서관이나 중앙도서관을 이용하시면 모두 번역이 되어 있으므로 쉽게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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