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류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 글에는 특징이 있는데, 출전이 불분명하고 완전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죠. 국립중앙도서관이라도 가서 문화일보 1994년 12월 26일자 신문을 뒤져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처지라 그냥 이렇게 말해보고 맙니다.
[연합뉴스]<사람들> 튀르크어학 전문가 이용성 박사 [클릭]
위 기사에는 이런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돌궐고대문자인 룬문자라고 되어 있네요.
더 궁금하신 분은 저 박사님이 서울대와 단국대에서 강의한다고 기사에 나와 있으니 문의해보시면 될 듯.
가림토요? 거짓말도 이만저만해야지요.
누군가의친구님 포스팅도 있었네요.
가림토 만주탁본이라고? [클릭]
야스페르츠님의 노고도...
근성으로 찾아낸 가림토의 진짜 정체 [클릭]
유사역사가가 주장하는 황당한 비문이 톤유쿡 비문이라는 것을 근성으로 밝혀냈네요. 저는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이 이용성 박사에게 해당 탁본을 보내서 돌궐문자가 아니라는 확인을 받아주길 바라지만 그런 일을 할 리가 없겠지요...^^
[추가]
해당 기사라면서 역시 출처 불명의 기사를 올려놓았다 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내용을 보면 탁본이 있는 그 기사가 아니네요.
재야사학자들에게는 고조선 고유의 표음문자로 숭앙돼 왔던 문제의 고대문자 원형(原形)이 초대형과 대형의 금석문 형태로 2종이 동시에 공개(본보 1994년 12월 26일자, 일부지방 27일자 보도)된 것이다.
언제적 기사인지도 명기가 없고... 얘네들 하는 일이 늘 그렇죠, 뭐. 찾아보니 94년 12월 28일자 기사라고 하는군요.
기사를 쓴 기자를 한 번 봅시다. 네, 조우석 기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양반의 기사 하나를 예전에 소개한 적이 있지요.
유사역사학의 영향력 006 [클릭]
[중앙일보] [조우석 칼럼] 중국 이전의 옛 중원 땅은 동북아 문명의 공동무대다 [클릭] 2010년 3월 5일
다른 지역, 다른 문명권을 대표하던 신화를 끌어들여 '메이드 인 차이나'로 만드는 노력은 『사기』의 사마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영토를 통일한 사람은 진시황이지만, 문명으로서의 중국을 '발명'한 첫 인물은 사마천이라고 해야 옳다. (중략) 한국인이 치우를 높이기 시작하자 그마저 자기조상으로 끌어안는 것이다.
다른 지역, 다른 문명권을 대표하던 신화를 끌어들여 '메이드 인 차이나'로 만드는 노력은 『사기』의 사마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영토를 통일한 사람은 진시황이지만, 문명으로서의 중국을 '발명'한 첫 인물은 사마천이라고 해야 옳다. (중략) 한국인이 치우를 높이기 시작하자 그마저 자기조상으로 끌어안는 것이다.
저 컬럼의 논조가 이상하다 했더니 이미 이때부터 정신줄 놓은 양반이었군요. 해당 기사에는 없지만 비석 탁본의 크기는 2미터라고 "다른 곳"에는 나와 있더군요. 그리고 이 기사를 한 번 보시죠.
[연합뉴스] 뿌리 찾아 몽골고원으로 향하는 터키 [클릭]
저 멀리 고원이 끝나가는 지점에 야트막한 바위산이 보이고, 거기에 유목민 거주 텐트인 게르(Ger) 몇 채가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고원 한복판엔 높이 2m 남짓한 비석 두 기가 서 있고, 이를 중심으로 누군가가 어른 무릎 높이의 철망을 쳐 놓았다.
참으로 사기치기 어려운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집에서 클릭 몇 번으로도 거짓말을 척척 파헤칠 수 있으니...
그리고 이 사실은 이미 역사스페셜 42회(한글은 집현전에서 만들지 않았다, 1999년 10월 9일 방영)에서 다 까발렸다는 것.
그 대본 한 번 봅시다.
정도화 교수방 16 일부에서는 이 가림토 글자가 실재 존재했으며 그 물증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림토 문자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하는 이 탁본. 이 탁본의 글자가 과연 고조선 시대, 우리가 쓰던 글일까?
탁본(타이트) SK 2 [흘리고-]
탁본/현장음 27 이 탁본의 원래 소장자는 이상백교수의 소장품이다. 1930년대 만주에서 탁본했다고 한다. 이상백 교수가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 한글의 어머니 글이라고 말했다고 듣고 있다
글자 살피는 두사람 7 [두사람 보이면-]
탁본을 살펴본 결과, 그 가운데는 한글과 유사해 보이는
글자 타이트 13 글꼴들도 더러 있었다. 정말 이것이 가림토 문자, 혹은 원시 한글의 흔적일까?
송기중 비교중 14 동아시아 고문자를 연구하는 송기중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문자에 대해 확인해 보았다.
[이하 현장음] 송기중 현장음 9 - 어떤 문자인가 / 이건 돌궐문자다
~3 손에든 종이로... 종이 타이트 SK 7 그 결과, 이것은 가림토가 아니었다. 이미 해석까지 어느 정도 완료된 돌궐문자였던 것이다.
자, 그리고 해당 기사에 나오는 려증동... 그 분의 주옥 같은 말씀을 한 번 보시죠.
[한겨레] 배달교와 ‘삼성기’ [클릭]
광복시대에 <삼성기>란 책이 나왔다. ‘이유립’이라는 이가 원동중이 지은 <삼성기> 가운데 ‘단군기’를 떼어 고려 사람 ‘이암’이 지은 것으로 서문을 짓고는 <환단고기>라고 해 냈다. 원동중 <삼성기>는 ‘환인기·환웅기·단군기’로 짜여 있다. 그 ‘단군기’를 이유립이 빼앗는 몹쓸짓을 했다. ‘단군세기 머리글’을 이암이 지은 것으로 했는데, 서문을 읽어보니, 근세 재패니스말이 많이 들어 있었다. 나는 원동중 <삼성기>를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조선사기>(문음사)를 내어 그 거짓을밝혀 두었다.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은 자기네 집안 정리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송기중 비교중 14 동아시아 고문자를 연구하는 송기중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문자에 대해 확인해 보았다.
[이하 현장음] 송기중 현장음 9 - 어떤 문자인가 / 이건 돌궐문자다
~3 손에든 종이로... 종이 타이트 SK 7 그 결과, 이것은 가림토가 아니었다. 이미 해석까지 어느 정도 완료된 돌궐문자였던 것이다.
자, 그리고 해당 기사에 나오는 려증동... 그 분의 주옥 같은 말씀을 한 번 보시죠.
[한겨레] 배달교와 ‘삼성기’ [클릭]
광복시대에 <삼성기>란 책이 나왔다. ‘이유립’이라는 이가 원동중이 지은 <삼성기> 가운데 ‘단군기’를 떼어 고려 사람 ‘이암’이 지은 것으로 서문을 짓고는 <환단고기>라고 해 냈다. 원동중 <삼성기>는 ‘환인기·환웅기·단군기’로 짜여 있다. 그 ‘단군기’를 이유립이 빼앗는 몹쓸짓을 했다. ‘단군세기 머리글’을 이암이 지은 것으로 했는데, 서문을 읽어보니, 근세 재패니스말이 많이 들어 있었다. 나는 원동중 <삼성기>를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조선사기>(문음사)를 내어 그 거짓을밝혀 두었다.
유사역사학 신봉자들은 자기네 집안 정리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덧글
저도 어느 분이 말씀해주셔서... 올려놓은 포스팅은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저걸 또 가림토에 갖다 붙이나 보군요. 무한한 상상력~
룬마법 쓰는데 암흑 룬마법 하면서 작품 후반에 등장한다던지.
기사가 사실이든 아니든 저 탁본이 돌궐문자와 유사한건 변명을 못하는걸 보면 말이죠...
기사 원문이라도 올렸나요?
정말 진지하게 저능아가 아닐까 고민중입니다.
돌궐문자표
http://ja.wikipedia.org/wiki/%E7%AA%81%E5%8E%A5%E6%96%87%E5%AD%97
돌궐비문(톤유쿡 비문)을 해석해 놓은 사이트(물론 영문 ㅡㅡ;;)
http://irq.kaznpu.kz/index.php?lang=e&mod=1&tid=1&oid=17&m=1
퇴마록 좋아해서 환단고기를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야기는 이야기고...
뭔가 좀 과대망상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유사역사학이란걸 알게 되니 다행이다 싶더군요. 그래도 퇴마록은 상당히 재미있게 봤기에 좀 입맛이 썼습니다.
우리랑 교류도 적고 직접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렇지,
그쪽도 고대 돌궐하고 고구려 관계라거나, 알타이어족설등응 토대로 떠도는
유사역사학스런 괴이론이나 소설이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온라인에 떠도는)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터키의 그런 "툵흙환빠"들이 한민족 원류는
투르크족이라는 식의 글을 쓴다고 언젠가 뜻밖의 외국인이 영어로 글을
써서 알려왔죠.(스스로를 페르시아인,이란 사람이라고 밝힌)
아마 터키 민족주의하고 페르시아 민족주의 사이에
대립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때 사람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모르는 사이에 한국이 유사역사학의 불똥을 뒤집어 쓰기도 하더군요.
유튜브에는 초록불님 글로도 한 번 소개된 적 있는 한국인 유전자 루트
에 관한 연구결과가 소스인건지 난데없이 한국인 동남아 기원설이 퍼져서
동남아 사람들이 환호(?!)하기도 하고.
물론 저 글은 웃음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보니까, 광팔이 2중대는 또 우기더근영 'ㅅ'
日 : 신대문자가 지들 말대로 실존했다면, 왜 그 좋은 문자들을 냅두고 다들 가나를 썼을까영 'ㅅ'?
누차 강조하지만, 환빠는 전문지식이 없어도 됩니다. 상식만 있으면 되요 'ㅅ'
아무래도 연재포스팅 종료되서 포스팅체제가 정상화되면, 상식선에서 쟤들 좀 때려잡는 법 좀 써둬야할 것 같습니다.
※이건 좀 사적인 얘기(?)인데, 어쩌면 퐝당고기로 2D캐릭터를 현실화할 수 있는 기술이 실현될지도 모릅...(유사역사학의 공통속성 참고 'ㅅ')
오컴의 면도날로도 해결이 되는 문제였군요..;;;
마무리불패신화님/ 논증이고 근거고 말아먹은게 언제적인데 말빨이 뛰어날리가 있겠습니까.
경력이 꽤나 독특한 분이었던지라 기억이 나네요.
저는 유사역사학자들 보다 이런 난리통에 편승하여 소위 개념쩌는 <척> 하는 사람들이 더 꼴보기 싫더라구요...
환빠 에게는 사형선고라지만 그들은 좀비라 자꾸자꾸 나오는듯. 얼른 턴언데드를 준비합시다.
해당 포스트는 이겁니다.
http://ksdd5713.egloos.com/538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