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다녀왔습니다 *..문........화..*



8월 27일 재개장하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다녀왔습니다. 파워블로거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사전에 교보문고 관광을 다녀온 건데요.

1981년 6월 1일 개장한 뒤, 1991에 전면 리모델링을 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교보문고의 모습을 갖췄지요. 저는 81년에 그곳에서 처음 밀크쉐이크라는 놈을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완전히 뜯어부셔서 옛날 모습은 전혀 남아있지 않더군요. 충격적인 개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버거킹 쪽 출입구가 없어집니다. 대신 교보문고 중앙쪽으로 새로운 넓은 출입구가 생기네요. 지하철과 연결되는 두 출입구는 그냥 있습니다.

광화문사거리쪽 지하철 출구


버거킹 쪽 출입구에서 노벨상 수상자 등을 전시하던 형태도 이렇게 변화되었습니다.

- 5호선과 붙어있는 출구를 들어서자마자 좌회전하면 있던 화장실이 옮겨졌습니다. 화장실은 아직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라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장애인용 화장실과 수유실 등이 더 추가된 듯.

- 외국 서적 코너가 커졌습니다. 옛날 식당 쪽과 붙어있던 구석에서 나와서 거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더군요.

위 사진에 나온 아트북 전문 코너의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카데미가 생깁니다. 블로거들이 모인 장소도 그곳이었는데 <배움>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갖게 되네요.


- 전에 말한 바 있는 POD서비스 공간도 따로 있습니다. <책공방>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정작 책을 만들어주는 기계는 통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는군요.

하지만 POD로 제작된 책들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가격 정책이나 출판사의 호응도 등에 대해서 질문하고 싶었는데... 이 이야기는 뒤에 하겠습니다.

- 매장 안에 특이한 매장으로 구서재와 삼환재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이 매장들은 <통섭>을 내세우고 있는데, 구서재는 매달 메인 테마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아홉가지 소분류에 의해서 책을 진열한다는 계획이고, 삼환재는 선정된 지식인 50명이 내세운 키워드와 추천도서로 꾸며집니다.

구서재의 모습입니다. 화면에는 배명훈 작가가 연설(?) 중이더군요.

삼환재의 모습입니다. 구서재와 삼환재의 현판은 신영복 교수가 썼다네요.

- 천장의 봉(?)이 사라졌습니다. 좀 더 천장이 높아보이게 하자는 의도였답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들어오는 입구에는 이런 화려한 등이 매달려 있습니다.

봉은 간혹 이런 흔적으로 남아있더군요.


- 바닥 카페트도 치워졌습니다. 나무와 대리석으로 바뀌었는데 잘 바꾼 것 같습니다. 카페트라는 건... 진드기의 온상이잖아요.


- 책 검색대도 바뀌었습니다. 키보드가 사라졌네요. 터치스크린입니다.

입구에는 좀 특이한 검색장치가 2개 설치되었습니다. 이건 직접 경험해 보셔야 할 듯. 하지만 줄이 장난이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 문보장은 그대로 있습니다. 위치도 같고. 단 반대편에 있던 가판대 같은 것들은 치워졌고 음반매장인 핫트랙스도 옮겨갔습니다. 옛날 외서 자리로요.


핫트랙스 안에 클래식 매장이 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직 공사 중이라 개장 이틀 안에 모든 일이 끝날까 걱정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진행은 교보문고 리모델링에 대한 소개와 견학으로 이루어졌는데, 견학 중간중간 질문이 있느냐고 진행하시던 박대리님이 여러차례 물었지만 다들 사진찍기가 바빴지요.

진행 중인 "미모의" 박대리님


다시 배움아카데미로 돌아와서 "불편한 가운데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로 모임이 끝날 줄은 상상을... 교보 측에서도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고 누차 이야기하던데,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질의 응답 시간이 아예 없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깃발관광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번에 교보문고 직원들과 같이 답사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다들

"어머, 정말 오실 줄은 몰랐어요."라고 말씀들 하시더라는. 저도 작가로 이름이 좀 더 나야할텐데...

그나저나 지나가다가 발견한 제 책.

보, 보이시나요?

대로변에 진열되어 있으니, 개장 행사나 개장 후 들르시는 분들은 한 권 집어가주시길...



참, 개장하면 여러가지 추첨, 할인 행사 등이 있습니다. 기왕이면 빨리 가서 혜택을 받는 방향으로...

덧글

  • Mr 스노우 2010/08/26 00:35 #

    옛날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좀 아쉽네요. 26일 프리오픈 초대장을 받았는데 잠깐 다녀오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직 공사중이면 모습이 어떨런지...ㅎ
  • 초록불 2010/08/26 01:05 #

    오늘 밤샐 모양이니 내일은 좀 더 나아지겠죠. 화장실만 오픈되면 다행인데...
  • Charlie 2010/08/26 00:39 #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하니 좋은쪽으로 바뀐듯합니다. 마치 외국 서점같은 분위기들이 곳곳에서 보여요.
  • 초록불 2010/08/26 01:06 #

    아, 그 이야기를 빼먹었는데도 캐치하셨네요. 상당히 흐름이 좋아졌습니다. 옛날에는 서가를 찾아서 뺑뺑 돌아야 했는데, 이제는 위치만 머리에 들어가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Allenait 2010/08/26 00:48 #

    전보다 시원하게 바뀐것 같아 좋군요. 내일 갈 수 있으면 가봐야 할것 같군요
  • 초록불 2010/08/26 01:07 #

    책장이 높아진 곳이 좀 있는데, 전시 공간이 부족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긴 하겠죠. 그런 곳을 빼면 전반적으로 시원한 흐름을 가졌습니다.
  • 아야소피아 2010/08/26 00:50 #

    감사합니다. 덕분에 새로 단장한 교보문고에 미리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되네요 ^^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품격이 높아진 듯한 모습이네요. 아주 좋습니다.

    다만, 버거킹쪽 입구가 없어졌다는게 좀 아쉽네요. 제 추억(?)의 공간이었거든요.(출출할 때마다 버거王을 뵈러 가곤 했죠.)
  • 초록불 2010/08/26 01:08 #

    역시 이야기하는 걸 빼먹었는데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로 고품격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리모델링의 목표였다고 하더군요. 그 목표는 달성된 것 같습니다. 아동 코너를 빼면 럭셔리하게 보입니다...^^
  • 고독한별 2010/08/26 01:25 #

    저도 어렸을 때는 광화문점에 자주 가곤 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으로 주문하거나, 코엑스 반디앤루니스를 주로 가는 터라 안 가본
    지가 한참 되었군요. 사진을 보니 이참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 초록불 2010/08/26 01:46 #

    한 번 가보실만 합니다.
  • 네비아찌 2010/08/26 01:26 #

    서울에서 재수할 때 처음 여기 와본 날 무려 6시간을 이 안을 돌아다니며 책을 읽으며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벌써 17년 전이라니.....
    리모델링 후의 모습이 확실히 더 좋아보입니다. 언젠가 또 가볼 기회가 있기를...
  • 초록불 2010/08/26 01:46 #

    약간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워진 것 같습니다.
  • 슈타인호프 2010/08/26 01:42 #

    처음 가본 게 아마 25년 전...사실 전 91년의 리모델링 때도 왠지 모습이 바뀌는 게 싫었었습니다. 하지만 뭐 변하지 않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버거킹 쪽 출입구가 없어지면 울상 지을 분들이 많겠네요^^;;
  • 초록불 2010/08/26 01:45 #

    아니, 뭐 그래봐야 거기가 거기입니다. 공사 중이라 주 출입구로 나가보지 않았는데 - 제가 워낙 길치라 잘못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 주 출입구로 나가서 턴하면 그저 십여 미터나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 SilverRuin 2010/08/26 01:54 #

    유학 간 친구가 교보 문고 광화문 점을 제가 먼저 가본다는 이유로 질투하길래 이 글 보내줬습니다^^;
    학교에서 제일 가까운 교보였는데 기대되네요.
  • 초록불 2010/08/26 09:19 #

    하하...^^
  • 달팽이DPE 2010/08/26 01:59 #

    마지막으로 가본게 아마 작년인가 그랬을텐테...
    이번 주말에 한번 가봐야겠네요
  • 초록불 2010/08/26 09:20 #

    들러보세요.
  • 2010/08/26 02: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08/26 09:28 #

    저런... 들르실 때는 나쁜 기억을 잊을 수 있기 바랍니다.
  • 페퍼 2010/08/26 02:19 #

    버거킹쪽이없어지면 바로 영풍문고로 갈수가없는건가..
  • 초록불 2010/08/26 09:28 #

    갈 수 있을 겁니다. 입구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 historyjs 2010/08/26 02:39 #

    저도 모습이 바뀌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새단장 혹은 코너 이동을 할 때마다 절판됐음에도 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책들이 없어지더라구요. 제가 99년인가 서희건의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를 영풍문고에서 구입할 수 있었죠. 당시 87년에 인쇄되어 나온 이병도의 한국사대관도 있었습니다. 이 시기 역사 코너가 지금 위치에서 정반대 쪽이었죠. 교보문고 쪽으로 통하는 입구 쪽....

    버거킹 쪽 입구가 사라졌다는 것은 좀 많이 아쉽더군요. 얼마 전에 지나면서 봤는데.

    아무튼 내일 교보문고가 재개장을 한다니까 한 번 가야겠군요
  • 초록불 2010/08/26 09:29 #

    그 바로 옆에 공사를 하지 않던가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주 출입구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해서...
  • pientia 2010/08/26 06:39 #

    교보문고의 거울 천장을 좋아했었는데 천장을 다뜯어고쳤나보네요. 사진으로 보니 예전 보다 깔끔하고 밝아진것 같습니다. 시간내서 구경가야겠어요. ㅎ
  • 초록불 2010/08/26 09:29 #

    한 번 다녀오세요.
  • 훼드라 2010/08/26 07:43 #

    전 어제 영풍문고에 갔었는데...잘하면 만날뻔 할수도 있었겠네요...뭐 어차피 봐도 누구인지 몰랐을테지만...어...어쩌면...실제 어제 그냥 서로 모르고 스쳐지나간 적이 있을수도...잘 좀 기억해봐야지...^^;;
  • 초록불 2010/08/26 09:30 #

    인사하셔도 물지 않습니다...^^
  • hyjoon 2010/08/26 08:25 #

    외국서적 코너가 넓어졌다.......나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군요. (하긴 저도 영어와 일본어 원서를 꽤 찾는 편입니다만)
  • 초록불 2010/08/26 09:30 #

    그런가 봅니다.
  • 검투사 2010/08/26 09:17 #

    어? 카페테리아 멜로디스는 완전히 없어졌나요???

    거기서 혼자 밥먹기 좋았는데...
  • 초록불 2010/08/26 09:18 #

    멜로디스는 그 자리에 그냥 있습니다...^^
  • 아빠늑대 2010/08/26 10:15 #

    POD가 뭔가요?
  • 초이스 2010/08/26 17:14 #

    Print on demand 입니다. 주문형 책생산이죠..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책을 바로 프린트해서 만들어주는..
  • 사악한나무 2010/08/26 10:38 #

    우왕.... 서울은 역시 뭐든지 큰.....읭??ㅋㅋ

    가보고 싶다... 서점은 크면 무언가를 찾는 맛이있는데...

    광주의 한계...ㅜㅜ
  • 초록불 2010/08/27 00:20 #

    서울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 바로 앞에 경복궁도 있거든요.
  • 허안 2010/08/26 10:51 #

    저자가 그랬다고 그러고 그냥 한 귄 집어가면 되는 거죠? (퍼버벅 쳐 맞는다)
  • 초록불 2010/08/27 00:20 #

    모른 척 합니다.
  • 차원이동자 2010/08/26 11:17 #

    으...으억! 서울 한번 가야하나...
  • 초록불 2010/08/27 00:20 #

    파이팅!
  • 언에일리언 2010/08/26 14:19 #

    요즘은 서점마다 외국서적 코너가 점점 커져가는 느낌이 들더군요. 외국인이 늘어서인지 아니면 원서를 읽는 사람이 늘어서인지...
  • 초록불 2010/08/27 00:20 #

    뭐든 많이 읽으면 좋을듯.
  • 초이스 2010/08/26 17:15 #

    교보.. 돈 많이 들였네.. 노벨상수상자들도 디지털액자 안에 들어앉으셨고, POD 기계까지 들여온다니.. POD는 비지니스 모델에서는 사실상 실패한 모델인데... 결국 교보도 들이는구만.. 아무튼 개장전에 교보 확인할 수 있었으니 감사..
  • 초록불 2010/08/27 00:21 #

    단순히 책만 전시하는 공간으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엿보여. 워낙 독서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이니까.
  • SEAN 2010/08/26 17:17 #

    음.. 파워블로거가 되면 이런 혜택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어쨌든 작가님이기 때문에?
    [만들어진 한국사]는 주말에 교보문고 잠실점에 들러서 사서 이틀만에 읽어버렸습니다. 이 블로그에서와 같이 공격적이고 단호하고 애타게 호소하시는 문체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제나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 초록불 2010/08/27 00:21 #

    저도 좀 의외였는데, 초청이 왔습니다. 사실 저는 파워블로거라기는 좀 뭐한 측면이 있지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 예니체리 2010/08/26 21:40 #

    마지막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책인 만들어진 한국사와 박시백이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멀리떨어져있네요;;
  • 초록불 2010/08/27 00:22 #

    박시백 화백의 만화는 훌륭하지요...^^
  • 누군가의친구 2010/08/27 12:28 #

    광화문점이 다시 재개장 하였군요. 작년 10월달에 간게 마지막 이었으니 한번쯤 가봐야 할텐데 집에서 가까운 교보문고는 걸어서도 충분히 가는 잠실점이라는게 문제입니다.ㄱ-
  • 초록불 2010/08/27 19:30 #

    잠실점 좋지요...^^
  • sinis 2010/08/27 15:18 #

    역시 파워 블로거!!!

    이런 곳에도 초청을 받으시는군요~
  • 초록불 2010/08/27 19:31 #

    놀랍게도...
  • 우기 2010/08/29 12:43 #

    국민학교 때 어머니와 함께 처음갔던 교보문고,
    이런 천국이! 하며 하루종일 서서 책을 읽다가
    어머니와 함께 먹었던 충무할매김밥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책을 보면 두근두근 하던 마음은 어느새
    재밌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으로
    책 구매를 망설이는 어른의 마음으로 변해버렸지만,

    아직도 처음 교보문고에 처음 갔던 82년의 겨울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 초록불 2010/08/30 00:32 #

    ^^
  • bleuet 2010/08/30 00:18 #

    하하. 안녕하세요! '미모의 박대리'입니다.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다시 뵈서 반가웠습니다.
    댓글 남기려고 이글루스 가입까지 했어요.^^

    마무리 공사중이라 먼지도 많고 덥기도 하셨을텐데 고생하셨습니다!
    진행하면서 저도 깃발투어 같았는데,들으신 분들은 더 하셨겠지요?
    못 하신 질문은 지금이라도 제가..하하.
    잘 하진 않지만, 제 블로그가 http://blog.naver.com/bleuet 입니다.
    설명을 드렸으니 궁금증도 제가 해결해드려야죠. ^^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부탁드립니다.
    좋은 책들을 위해 교보문고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좋은 책들이 교보문고를 존재하게 하구요!
  • 초록불 2010/08/30 00:34 #

    아이쿠...^^;;

    저도 다시 뵈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는 블로거가 아니라 작가로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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