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에서 본 글 *..역........사..*



어쩌다 한 블로그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우선 글을 보도록 하지요.

제게 있다는 "조금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지요.

1. 동성왕이 한나라의 침략을 막았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이런 주장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대체 무엇을 본 것일까요?

2. 동성왕이 한나라를 막을려묜 10년 이상 일찍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이셧지만 그건 너무 사마천 예찬주의 이십니다
대체 이것도 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습니다.

사마천이 "동성왕" 이야기에 왜 나오는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저건 오타인 것 같습니다.

"동명왕"을 "동성왕"이라고 오타 낸 것이네요.

한국사 미스테리 35번에 "중국의 문헌에서는 한사군을 설치하려다가 고구려 동명왕에게 참패해서 漢군의 수장들이 모두 육시(몸을 6등분하는 참형) 당했다고 기록되어있다."라는 말이 나오고 제가 그것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동명성왕이 BC108년에 한무제와 싸우고 BC37년에 고구려를 세웠단 말이냐? 반박자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물론 이렇게 보아도 10년 이상 일찍 태어나는 정도로 해명될 문제는 아니지요. 그런 말은 정말 한 기억이 없군요.

3. 고구려가 망하기 직전에 불급구백년 이라는 (고구려는 900년에 미치지 못한다)는 글이 떠돌았는데. 우리가 아는 고구려 역사는 705년이지요 그러면 800년에 미치지 못한다 써야지 왜 구백년 을 썼을까요
고구려는 900년에 미치지 못하고 멸망했으니 저 말 자체에 모순은 없지요. (웃자고 한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참언을 가지고 연대를 맞춰볼 수 있는 자료를 의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4. 우리가 아는 광개토태왕은 고추모의 13세손인데 비해 호태왕비에는 17세손이라 나와있습니다
3번과 4번은 모두 동명성왕이 한무제와 싸웠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장한 예시입니다.

광개토대왕비의 遝至十七世孫은 왕위가 이어진 대수를 가리킨다는 것이 학계의 공식적인 입장이지요. 광개토대왕은 고구려 19대 왕으로 이 비문의 앞에 추모왕과 유류왕[유리왕]이 등장해서 19라는 숫자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삼국사기>를 증명해주는 좋은 구절이 되지요. 반면에 이 분은 <삼국사기> 불신론의 입장을 자신도 모르게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5. 겨우 10년 가지고 100년을 우롱하시 것이랄까?
이건 애초에 잘못된 인용에서 시작한 것이어서 뭐라 할 이야기가 없네요.

궁금하면 이곳에 물어보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덧글

  • 부여연 2010/10/01 01:49 #

    하하...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 누가 단 댓글을 보셨군요..;;;
  • 초록불 2010/10/01 01:56 #

    아, 이글루스에도 계신 줄 몰랐습니다.

    보통은 다른 곳에 달린 비난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는 편인데, 저 댓글은 너무 뜬금없어서 동성왕에 대해서 대체 내가 뭘 썼던 걸까, 한참 생각을 한 탓에 그에 걸린 시간이 좀 아까워서 포스팅했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0/10/01 01:55 #

    자료에 입각해서 비판해야 하는데 말이지요. 사실 시중의 역사 인식은 얄팍해서 인지 지난번 학교 강의 초청강사는 마오쩌둥 이미지를 가지고 덩샤오핑이라고 설명하고 설명 내용도 엉터리였습니다...ㄱ-
  • Allenait 2010/10/01 03:17 #

    아니 초청 강사가 그랬단 말입니까...
  • 누군가의친구 2010/10/01 03:19 #

    경제 관련 강의였는데 인물 설명에서 그랬습니다. 물론 강의 후기 작성이 과제다보니 이부분은 태클걸었습니다.
  • 초록불 2010/10/01 09:32 #

    그 두 사람을 구분 못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 소하 2010/10/01 06:17 #

    "아니 동성왕에 웬 사마천"??? 저도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오타인걸 추론해 내신 것이 대단하십니다. 말씀하신바와 같이 그렇다 하더라도 이상하지만요.
  • 초록불 2010/10/01 09:33 #

    처음엔 동성왕이 북위와 싸운 것을 한나라라고 오타를 한 건가...라고 생각했었지요.
  • 야스페르츠 2010/10/01 09:14 #

    3번에는 그저 고자 묘지명을 보여주면 어떨까요? 708년으로 연도가 오히려 줄어버리는 당대 금석문 자료 앞에서 참위서 따위는.... ㅋㅋㅋ
  • 초록불 2010/10/01 09:34 #

    불확실한 것으로 확실한 것을 상대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계의 전가의 보도 아니겠습니까...^^
  • hyjoon 2010/10/01 09:43 #

    정말 불확실한 걸 가져다가 가지가지 하는군요.....(...)
  • 초록불 2010/10/01 11:01 #

    쩝...
  • 한도사 2010/10/01 10:19 #

    저는 생전 만나보지도 이름도 모르는 시골 촌동네 관장에게 가서, 실컷 얻어맞고 무릎꿇고 빌어서 겨우 살려보냈다는 얘기를 서너번 들었습니다. 아마도 저의 도플갱어가 남한을 배회하는 듯 합니다.
    초록불님도 어딘가 도플갱어가 술취해 돌아다니는지도 모르지요. ㅎㅎ
  • 초록불 2010/10/01 11:01 #

    하하...
  • Mr 스노우 2010/10/01 10:31 #

    1. 본게 아니라 보았다고 착각한것이 아닐런지... -_-
  • 초록불 2010/10/01 11:02 #

    반반일지도 모르겠네요.
  • 마무리불패신화 2010/10/01 11:01 #

    1.동성왕(동천왕 아닌가??)이랑 사마천이랑 도대체 무슨 관계..........(시간을 달리는 남자??)

    2. 동명왕이군요.ㅡㅡ;;

    3.뭔말이야ㅡㅡ;;

    4.ㅡㅡ;;

    5.ㅡㅡ;;


    결론 : 언어 공부를 제대로 합시다.
  • 초록불 2010/10/01 11:02 #

    ^^
  • highseek 2010/10/02 14:15 #

    불급구백년 당유팔십대장멸지.. 군요. 이런 숫자는 대개 상징성을 담고 있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다고 보기는 힘들죠.

    그나저나 국어 교육이 참 중요합니다. 당장 저 맞춤법부터 어떻게 좀..;;;
  • 초록불 2010/10/02 14:23 #

    맞춤법은 기대도 안 합니다...
  • 예니체리 2010/10/02 15:18 #

    그들은 (환단고기파들은) 북부여기에 실려있는 동명왕=고두막한 론이라는 이론을 버린지 오래인가 봅니다. 환단고기를 어기는 환단고기파들이라 어이가없네요 900년 운운한것 까지고 자신들의 책인 북부여기를 버리다니 ... 그냥웃고 넘어가지요 ㅇ;ㅇ;ㅇ;ㅇ;
  • 굔군 2010/10/02 23:20 #

    아니, 애초에 사마천의 사기에는 동명왕이란 인물 자체가 아예 등장하지도 않는데 대체 뭐가 사마천 예찬주의(?)라는 걸까요? ㅡㅡ;;
    동명왕이 한 무제와 싸웠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고구려 역사가 몇백년이고 자시고 간에 그냥 그런 기록을 가져와서 보여주면 될 텐데 말이죠.

    동명왕을 동성왕으로 쓴 거나, "막으려면"을 "막을려묜"이라고 쓰는 등, 기본적은 한글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걸 보면 저게 제 정신으로 쓴 글인지 의심스럽습니다.


    대체 저 치들은 고구려 800년 or 900년 설이 옛날 현도군 고구려현 시절까지 소급해서 나온 거라는 사실을 언제쯤 깨달을까요?
    요즘 신종 환빠 이론 중에는 고구려 900년 설을 가지고 고구려 역사가 구고구려와 신고구려로 나뉜다며 드립 치는 부류들도 있더군요. 에휴 ㅉㅉㅉ
  • 초록불 2010/10/02 23:24 #

    사기에는 동명왕이 나오지 않는데, 제가 그걸 "따르고" 있으므로 사마천을 예찬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환단고기에 나오는 동명왕을 왜 "믿지" 않고 나오지 않는 사기에 기준해서 이야기하냐는 거지요. 저런 주장을 이해하기가 때로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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