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꽃게를 처리하는 방법 좀....
으...
[추가]
많은 분들의 조언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살아있는 꽃게를 갑자기 선물 받아서 당황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상자를 열었는데 집게발이 척 올라오지 뭡니까... (사실 우리 큰애의 태몽이 호수에서 꽃게의 집게발이 솟아오르는 것이어서 태명도 꽃게였습니다...)
자, 10여년 전에 펄떡펄떡 뛰는 대하를 선물 받은 이후 날 것을 받은 게 처음이어서 이걸 어떻게 하나 싶었지요.
처리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1. 냉동실 고고씽 : 냉동실행에서는 30분간 얼려 가사 상태로 만든 뒤에 해결한다가 정석인 것 같습니다. 더 얼리면 맛 없어진다는 말씀들이 있었고요.
2. 산채로 그냥 쪄버리면 된다 : 결국 선택된 방법은 이거였습니다. 어제 일단 냉장실에 넣어놓았고 오늘 꺼내보니까 아직도 살아있군요. 찜통을 빌려와서 모두 찜통에 넣고 현재 찌는 중입니다. (맛있게 먹어줄테니 내세엔 더 나은 생물로 태어나렴. 꿀꺽!)
3. 한칼에 그냥 보내버린다 : 데칼코마니 형으로 두쪽을 내거나 뱃껍질을 들어낸 뒤 아가미 제거법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버둥대는 꼴을 보기 싫어서 이건 패스...
4. 뇌 부분 공략법 : 눈과 눈 사이의 아랫부분에 충격을 주어 기절시키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서 안락사 시키는 방법도 있다는 군요.
5. 차가운 얼음물에 담그는 방법 : 제가 아내에게 강력 추천한 방법은 이거였는데요. 얼음물에 빠뜨리면 맛이 가고 이 상태에서 살짝 씻은 뒤에 분해(?)하는 방법이 있군요.
6. 기타 : 물 속에 담가두면 알아서 자기들이 목욕한다, 끓는 물에 집어넣어버린다, 내버려두면 알아서 죽는다 등의 말씀도 있었고요. (방생이나 훈련을 시키거나 애완동물로 기른다와 같은 개그 답변도 있었습니다.)
그럼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기분으로 맛있게 먹도록 하겠습니다. 상태가 안 좋지만 사진 첨부...

[추가2]
찜통 밑에 생기는 육수는 라면을 끓여 먹으면 딱이라고 합니다.
기타 국물 요리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이건 아내의 이야기)
태그 : 꽃게
덧글
...이후에 꺼내서 재대로 손질해야하겠지만서도...
그레서 다리 한두개가 떨어진-특히 집게발이 떨어진-그런 게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반값,혹은 30%가격에 떨이로 팔지요.
하지만 살아있을때 넣는게 익어서도 최고로 싱싱하죠...짭짭...
...
그러나 결국은 뼈도 안남을 정도로 고아져서 우리 할머니 보약이 되셨죠.
몸에 좋으려면 그대로 먹어야 된다고 소금도 안친 그 국물(죽?)을 그대로 쭉
-어차피 다리가 짧아 발버둥처봐야 거기서 거기입니다.
미꾸라지 죽일때에 비하면...완전 양반인 녀석들인걸요.-
윗분들 말씀데로 30분정도 냉동해도 사망,
다만 냉동실에 넣어두고 잊어버리시면...
다음에 먹을때 게맛살만 못한 게 맛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냉동꽃게는 그레서 탕으로나 먹지요...냉동게 쩌먹으면...닝닝합니다;-
가장 추천 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가위로 집게발 끝 5mm정도만 자르고
따듯한 온수에 집어 넣어버리는겁니다.
...알아서 혼수상태가 되는데 이때 좀 잔안하지만 등딱지를 까버리면...곱게 죽습니다.
-이데로 간장게장 해버리시면 되요^^-
아,탕으로 드실거라면 왠만~하면...
그냥 몸통을 미간(...그런게 있긴할까;;;)을 기준으로 반토막(다리ㅣ다리식으로)내신뒤 그냥 준비된 육수에 넣어버리셔도 무관합니다.
식용으로 처리한다면 얼음물->찜통 or 찌개가 가장 무난할 듯하고 보존용이라면 통에 넣고 톱밥 넣어주기가 정답이 아닐까요.
...모처럼 싱싱한걸 묵히는 것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문득 방 바닥을 가득 메운 꽃게 군단을 생각하니 B급 호러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귓가에 대고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살포시 속삭여주세요...
그리곤 싱크대 가득 얼음물을 채워서 한마리씩 넣어주시면 됩니다~
라고 적지만..
어려서 큰 대야(다라이라고 하죠)에 가득 살아있는 게들(그것도 꽃게가 아니고 작은게)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 온 마당 가득 게들이 미친듯 돌아다닌 걸 본 이후에는
절대 살아있는 게는 만지지 못합니다.. 헐........
방법은 다 나왔네요...
찜통, 냉동고, 게장...
냉동실에 얼리신후에 아이들이 굳으면 그때 일단 뚜껑 뜯어내고 칼로 토막내시면 됩니다^^
맛나게드세요!
양념해서 꽃게장해드심이+_+
초록불님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고 처리하지요(.........................)
갑자기 게 먹고 싶어지네요
방생하실 곳은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내덕....
어느쪽이든 꽃게의 바둥바둥은 심할꺼에요.
냉동실은 맛없어져서 비추;
산 채로 찔 때 똑바로 놔두면 버둥거림이 심해진다는 거...
뭐 찐게도 맛있쬬 :) 맛나게 드세염~~
잘 먹겠습니다.
쪄서 드시려면 산채로 찌는 게 제일 좋고요.
탕으로 끓일려면 산채로 등갑을 벗기는 게 제일 좋습니다.
물론 제 입맛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저도모르게 상상했지말입니다.... 아 속아픈데..ㅠㅠ 먹고싶게 만드는글...
싱싱함은 증명된 셈이니 맛있었겠어요 ;ㅂ;
거기서 마침 달밤에 오마하 비치 상륙작전을 시도중인 꽃게사단을 발견 다수를 포획한 후 검도부원이 모여앉아서 초록불님의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주장이 가져온 일본도로 반으로 쪼개보자였는데.. 휙 던지면 공중에서 사악~ 하는...(미친 검도부원들...)
다 좋았는데.. 한 다섯마리쯤 베니 검날이 나가더군요. 200만원(당시로선 엄청난 거금)을 주고 일본에서 사온 검이 게 다섯마리에 이빨이 나가는 바람에 통곡하는 선배를 놔두고 나머지는 끓는물에 넣고 삶아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군요..-_-;
게는 역시 삶는게 정석..혹은 집게로 집은 상태로 펄펄 달군 돌판위에 올려도 좋습니다. 단 주의점은 절대로 집게를 놓으면 안됩니다. 게가 한 2m 점프하는거 보게될겁니다. 앗뜨거~ 하고..-_-;
그런 비밀이...
하지만 아내가 라면 따위에 이 육수를 쓸 줄 아느냐, 라고...
맛있게 드셨나요><
산채로 껍데기 까고 자르고 해서 게장이 진리죠 ㅋㅋㅋ
집게 힘 장난없더군요
잔인하게 뜨거운물 샤워를 시켜주었더니 알아서 죽어감 ㅜㅜ
아 물론 저도 게 없어서 못먹습니다.
...뭐, 출처가 3900원짜리 절판 도서인데다 저자가 역사학 전공자도 아니고 해서 신뢰성은 좀 의심스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