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두뇌가 한 걸음 도약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

"그만, 그만. 잠깐 이야기를 멈추어주시오. 절반은 알 것 같군. 오, 신이시여, 힘을 주소서. 내 두뇌가 한 걸음 도약해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오, 도와주십시오! 한때는 아퀴나스에서 무작위로 한 페이지를 골라 해석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잘 돌아갔었는데, 머리가 반으로 쪼개지는 것 같아. 아, 반은 알겠는데, 반밖에 모르겠군."
... 마침내 브라운 신부가 손을 내렸을 때 그의 얼굴에는 어린아이같이 신선하고 다소 심각한 표정이 어려 있었다.

- G.K. 체스터튼, 비밀의 정원, 브라운 신부 전집 1권 결백, 홍희정 옮김, 북하우스, 2002, 84~85쪽







이 구절을 나는 <황룡사 살인사건>에서 이렇게 오마쥬한 바 있다.

“너무 당연해서 보이지 않는 사실이 무엇이지? 아, 조금만 더 용맹정진하면 선과(善果)를 얻을 수 있을 텐데. 화엄경(華嚴經)을 읽을 때도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어. 아…….”
갑자기 말을 뚝 끊은 용담이 멍하니 금전문을 바라보았다.










요새 심정이 이렇다....

[추가]
브라운 신부의 말씀을 찾느라 뒤지던 책에서 중국 런민삐 1원이 나왔다...(돈 벌었다고 해야 하나?)

덧글

  • 슈타인호프 2010/10/30 01:35 #

    신께서 초록불님을 축복하시기를(...)
  • 초록불 2010/10/30 08:43 #

    고맙습니다.
  • Charlie 2010/10/30 01:40 #

    신이시여.. 저도 좀....
  • 초록불 2010/10/30 08:43 #

    함께 용맹정진을... (으잉?)
  • exnoy 2010/10/30 02:27 #

    써지던게 참 더럽게 안 써질때가 있죠.
    이해 되던게 참 더럽게 이해 안 될 때가 있죠.

    아예 안되는건 아닌 상태라는게 사람 가슴에 한층 더 불을 지릅니다.
  • 초록불 2010/10/30 08:43 #

    하하, 제 속을 들여다보신 모양입니다.
  • RainGlass 2010/10/30 02:36 #

    force be with you..

    wait, what was the force?

  • 초록불 2010/10/30 08:44 #

    외계어다~ 외계어다~
  • 누군가의친구 2010/10/30 04:27 #

    저는 2005년 백과사전에 끼어둔 1달러짜리 지폐를 여전히 못찾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10/10/30 08:44 #

    오오, 런민삐 1원은 별 거 아니지만...
  • Allenait 2010/10/30 06:56 #

    전 반 걸음이라도 도약했으면 좋겠습니다(...)
  • 초록불 2010/10/30 08:44 #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 (으잉?)
  • 아브공군 2010/10/30 07:10 #

    저도 동감.....
  • 초록불 2010/10/30 08:44 #

    엉엉...
  • 차원이동자 2010/10/30 07:41 #

    저도 헌책을 팔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거기에 문화상품권 끼워놓은게 기억나버린...
  • 초록불 2010/10/30 08:45 #

    영웅전설 4탄에는 방패에 비상금을 넣고 팔아버린 무기점 안주인 이야기가 있지요.
  • 위장효과 2010/10/30 08:22 #

    캐나다 기념 우표를 끼워뒀던 참고서 팔고 난 후의 그 절망감...
  • 초록불 2010/10/30 08:45 #

    저런...
  • hyjoon 2010/10/30 09:58 #

    그냥 지갑 안에 미국 2$ 지폐 1장 있는 1人(....튀어!)
  • 초록불 2010/10/30 11:19 #

    오... 잡으면 제 것이 되나요?
  • 한도사 2010/10/30 10:58 #

    인민폐 1원짜리는 외환은행에서 한국돈으로 환전해주지도 않더군요.
  • 초록불 2010/10/30 11:20 #

    그렇겠죠...^^
  • physicus 2010/10/30 18:29 #

    오마쥬란 저런 것이었군요. 말 그대로 모티프만 살짝 따오는 것. 저런 식의 오마쥬라면 표절과는 정말 건널 수 없는 강과 같은 차이가 있음을 알겠습니다.

    종종 어떤 음악이나 책이 표절인지 오마쥬인지 왈가왈부 하는걸 보게 되는데, 그런 상황이 생기는 것 자체가 대부분 창작자가 스스로에게 엄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쓰시는 글이 잘 풀리시길 빕니다.^^

  • 초록불 2010/10/30 21:30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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