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론적 가식 따위는 조심스럽게 제거해서 치워버리고 보면, 공포 이야기를 비판하는 사람들(또는 공포 이야기에 관하여 그리고 공포이야기에 자꾸만 끌리는 자신들의 마음에 관하여 무척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는 죽음과 흉측함과 기형을 팔아먹고 있다. 너는 증오와 폭력, 퇴폐와 혐오를 악용하고 있다. 너는 오늘날 세상을 너무나 위험에 빠뜨리는 혼돈의 세력들을 등에 업은 또 하나의 대리인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서 너는 부도덕 하다.
- 스티븐 킹, 죽음의 무도, 조재형 역, 황금가지, 2010, 644쪽
위 내용에 대한 스티븐 킹의 답을 듣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답변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볼만 하다.
![]() | 죽음의 무도 - ![]()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황금가지 |
덧글
앞서 조지 오웰의 책도 에세이집인데, 작법 태그가 붙어 있었지요. 갑자기 태그에 관심들을 기울이니 어리둥절해집니다... (이것이 작가의 유명세일지도...)
일단 저 비판이 향하는 것이 "공포 문학" 전체가 아니라 '고어(gore)' 쪽으로 한정한다면, 맞는 말이 아닐까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곧 들어오겠지요. 외국 작가들한테는 후한 곳이 우리나라 도서관이니... (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