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태와 곤장 한 대 *..만........상..*



조선 정조 때 일이다. 조심태라는 수원 부사가 있었다.

당시 사도세자의 제사를 모시는 현릉원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 관원들의 횡포가 극심했단다. 조심태는 방약무인으로 날뛰는 관원을 잡아다가 사형을 선고했는데, 정조대왕의 어명이 날아왔다.

심하게 하지말고 곤장 한 대만 때려서 풀어주라는 거다.

곤장 한 대.

전설에는 여기서부터 여러 이야기가 있다.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원령들이 나타나 곤장을 칠 사령에게 빨간 열매를 먹였다든가, 곤장 한 대를 칠 장사를 조심태가 널리 구했다든가...

아무튼 결론은 단매에 관인의 목숨을 끊어버렸다는 것.

곤장 한 대.

그 곤장 한 대가 아쉬운 세상이다.




백만 원에 한 대가 아니라...


덧글

  • 빼뽀네 2010/12/01 14:58 #

    이 일화는 저도 늘 마음속으로 담아 두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조심태라는 이름을 잘 기억해두려 하고 있지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이 일화는 저의 정조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는 원인이기도 하지요. ^^;;
  • 초록불 2010/12/01 15:03 #

    이 이야기가 실화인지는 잘...^^
  • 빼뽀네 2010/12/01 17:15 #

    헛.. 그렇군요. 아주 당연한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있었으면서...
    멋대로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니.. ㅠㅠ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 하르페 2010/12/01 15:00 #

    제가 국사선생님께 들은 버전은 여러번 때리는 시늉만 해서 관원을 방심시키고 불시에 때려 저승길로 보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정말 금전으로 사람을 희롱하는 사람에게 정말 한방 먹이고 싶은 세상이네요.
  • Allenait 2010/12/01 15:01 #

    저도 그 버전을 들어본것 같네요
  • 초록불 2010/12/01 15:02 #

    때리는 방법론에서는 다 동일합니다. 때리는 척 하다가 안 때리면서 기운을 빼고 방심하게 만든 상태에서 한 방!

    차이라면 항문으로 공기를 넣어서 맛이 가게 했다 정도가 부기되는 거겠지요...^^
  • 네비아찌 2010/12/01 16:58 #

    저도 그 "방심한 뒤에 일격!" 버전으로 들었었는데요^^;
  • 회색인간 2010/12/01 15:03 #

    때린 값 2000만원 말이군요.............그 회사는 회장님부터 사장까지 그모양이랍니까.....................
  • sharkman 2010/12/01 15:06 #

    단매에 요절시킨 이야기를 저도 포스팅하려고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뒤지는 중인데, 시대와 인물이 조금 다르군요.
  • 2010/12/01 15:3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0/12/01 21:12 #

    그래서 조심태보다 곤장을 휘두른 나졸이 더 궁금해지지요...^^
  • 허안 2010/12/01 15:55 #

    돈이면 뭐든 된다는 사고방식이 팽배한 사회가 돈밖에 모르고 그편만 드는 위정자를 뽑아 놓았으니 재벌이 돈 믿고 날뛰는 것이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 듯
  • 까마귀옹 2010/12/01 15:59 #

    일단 제가 찾아본 바로는 '실록'에는 없더군요. 야사를 다룬 다른 책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별 관련은 없는데, 조심태에 대해 찾아보던 중 실록에서 정조가 '쇠말뚝 떡밥'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사가 있더군요.



    대충 이런 것인데

    '명나라의 서사호라는 도사 새퀴가 천자의 기운을 억누른다며 쇠말뚝 박아놔서 북쪽에 인재가 없는거 아니냐능? 그리고 북한산성 밑에 소금을 묻어서 서울에 인재가 없는거 아니냐능? 콱 헐어 버릴까?'

    그러자 조심태 왈.

    "그딴 거 본적이 없는데요?"

    끝.
    (정조 46권, 21년(1797 정사 / 청 가경(嘉慶) 2년) 6월 24일(계사) 1번째기사 입니다.)
  • 뚱띠이 2010/12/01 16:11 #

    푸핫!
  • 초록불 2010/12/01 21:12 #

    그러나 쇠말뚝은 다시 부활...
  • hyjoon 2010/12/01 16:45 #

    급소를 친 모양이군요.....ㄷㄷㄷ
  • 한단인 2010/12/01 18:59 #

    이보시오 의사양반~
  • 화성거주민 2010/12/01 16:49 #

    현륭원 관인을 한방에 보내버리는 이야기는 언젠가 야사에서 읽은적이 있지요. 참 분통터지는 이야기가 이어지다가 말그대로 한방에 속 시원해지는.....

    그 한방이 절실하네요.
  • 肥熊 2010/12/01 20:58 #

    곤장이 좋지 않은 곳을 스쳤다던가.....흠흠.....
  • 누군가의친구 2010/12/01 22:43 #

    아마 급소를 단번에 가격했던듯 하군요. 가령 좋지 않은 부분이라던지, 그 부분이라던지, 거기라던지...(...)
  • 초록불 2010/12/01 22:53 #

    곤장 맞을 때는 엎드리니까 거길 직접 때릴 수는...
  • 雲手 2010/12/02 02:14 #

    이 이야기는 저도 비슷하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진위 여부는 좀 의심스럽습니다.
    조선시대에 사형 선고는 지방관리가 독단적으로 내릴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형선고를 내리려면 지방관리 도백, 중앙으로 최소 3단계는 심의를 해야 할 것이고 게다가 관리가 법에 의해서 사형선고를 내렸다면 왕이 정식으로 사람을 보내서 감형하라고 하는 것은 명분의 나라인 조선시대 상식으로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 초록불 2010/12/02 09:54 #

    당시 하급관리들의 횡포에 속상한 백성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 푸른화염 2010/12/02 02:17 #

    때릴듯 때릴듯 힘빼다가 마지막에 슬쩍 한대 치고 말았는데 간이 쪼그라붙었다 터지는 바람에 죽었다-는 얘기로 들어본 적 있습니다. 언제쯤인진 기억이 나질 않는데 라디오 불교방송에서 김병조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말미가 옛날 얘기를 해 주는 코너였었지요. 그때 들었었는데- 지금 보니 또 기억이 새롭군요. 그나저나.. 정말 저 일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 초록불 2010/12/02 09:55 #

    아무튼 속 시원한 이야기지요...^^
  • 키르난 2010/12/02 14:11 #

    90년대에 나온 꺼리시리즈에 저 이야기가 실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죄목은 강간미수였다고 기억하고, 방심하게 만든 다음 한 방을 날리되, 약간 치받쳐(?) 때려 항문으로 공기가 들어가게 하여 그 때문에 죽게 만들었다...고 묘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꺼리에 실렸던 것을 감안하면 신빙성은...;
  • 초록불 2010/12/02 15:09 #

    전설 자체는 그보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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