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돌이 선우에 올랐을 당시 동호가 세력이 강하였는데, 묵돌이 아비를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는 것을 듣자 묵돌에게 사자를 보내 두만이 가지고 있던 천리마를 얻고 싶다고 하였다.
이에 묵돌이 신하들의 의견을 묻자, 신하들은 모두 이렇게 말하였다.
"천리마는 흉노의 보배입니다. 그들에게 주지 마십시오."
그러나 묵돌은 이렇게 말하였다.
"서로 나라를 이웃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말 한 마리를 아낄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결국 천리마를 동호에 보내주었다.
얼마 뒤에는 묵돌이 자기들을 무서워하고 있는 줄로 안 동호가 다시 사자를 보내 선우의 연지 중 한 사람을 얻고 싶다고 청하였다.
묵돌이 또 좌우에 물었다.
좌우는 모두 성을 내며 말하였다.
"동호는 무례합니다. 그러기에 연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병해서 그들을 공격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때도 묵돌은 이렇게 말하였다.
"남과 나라를 이웃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여자 하나를 아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드디어 사랑하는 연지 한 사람을 골라 동호에 보내주었다.
이로써 동호는 더욱 교만해져서 서쪽으로 침략해왔다.
당시 동호와 흉노 사이에는 1,000여 리에 걸쳐 아무도 살고 있지 않는 황무지가 버려져 있었다.
쌍방은 각각 자기들의 변경의 지형에 따라서 수비 초소를 세워놓고 있었다.
동호는 사자를 보내 이렇게 전하였다.
"흉노와 우리가 경계하고 있는 수비초소 이외의 황무지는 흉노로서는 어차피 무용지물이니까 우리가 차지하였으면 좋겠소."
묵돌이 이 문제를 대신들에게 묻자 몇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이건 버려진 황무지 땅입니다. 주어도 좋고 안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묵돌은 크게 성을 내며 말하였다.
"땅은 나라의 근본이다. 어떻게 그들에게 줄 수 있다는 말이냐?"
그러고는 주어도 좋다고 한 자들을 모두 참수에 처했다.
- 사기 열전 중, 정범진 외 역, 까치, 1995, 803~804쪽
[경향신문]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 [클릭]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 포탄과 저주가 넘치는 바다가 아니라 꽃게와 조기를 남한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잡는 바다로 만드는 게 더 아름답지 않은가.
10.4 공동선언을 말하는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있는 건 안 보이는 건가?
3.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고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서로 적대시하지 않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며 분쟁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해결하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도 반대하며 불가침 의무를 확고히 준수하기로 하였다.
덧글
하긴 저 이야기도 유명한 일화죠.
본문 읽어보니 기가 막힌 구절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라서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 지...
남는건 우리가 영해를 내어주는 것 뿐이에요
애초에 NLL 주변 수역이 국제법상으로 '영해'가 아닙니다. 그걸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애초에 'NLL을 포기하자'라는 글은 제 주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군사정전에 관한 협정에 규정된 군사분계선과 지금까지 쌍방이 관할해 온 구역으로 한다'
라고 미리 이렇게 설정했는데 뭐가 더 필요함?
이렇게 해놓고 99년 연평해전 터지고 난뒤 NLL은 불법이다라고 주장한놈드인데
다시 찾아보니 쉬프트님께서 인용하신 것은 92.2.18 평양에서 합의된 남북기본합의서고요, 제가 가져온 것은 이후 ""남북합의서 이행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위 동아일보에서 인용)한 뒤 92.9.17에 발효된 부속합의서입니다.
(애초에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도 않고 북한을 우리 영토로 국내법에서 주장하고 있는데.....)
합의서나 이런것은 국제법적으로 효력없는 신사협정에 불과합니다.
불가침선언이니 기본합의서는 단순히 잘해보자는 구호에 불과합니다.
거기다가 정전협정에 남한측 대표는 사인도 없고....
실질적으로 우리가 점유하고 있고 묵시적으로 수십년간 동의라고 봐도 될정도로 있다가
갑자기 지랄하는게 그지 같지만 국제법적으로는 불명확 한것은 사실이죠..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확실할 수 없는 일이고요...
정전협정당시 해상분계선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이후에
이렇다할만한 국제법적인 효력을 가지는 그 어떤 정식 조약도 맺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약과 같은 성문법적으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수십년간 묵시적 동의에
가깝게 관습법적인 경계로 북한이 행동한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곳은 초록불님 블로그이니 초록불님 글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차후에도 제 답글에 의견 있으신 분은 제 블로그에 오셔서 말씀하셔도 됩니다.
NLL에 불법이라 주장하는 사람들 100명을 앉혀놓고 국제법 적용시켜봐도 북조선이 주장하는 NLL은 택도 없습니다만?
관습법적 경계라면, 관습법 성립당시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동의한것으로 보지 않나요? 북한이 20년 가까이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면 북한에게 역시 구속력이 미칠텐데요
나라가 망할때가 되가는구낳ㅎㅎㅎㅎㅁ나ㅣ얼온미ㅏㅓ로
이거완전 2차대전 리피트 스토리네요 이히힣
"체코땅좀 내주면 어때? ㅇㅇ? 히틀러가 그렇게 막되먹은 놈 아니자나?"
=_=
다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서 그냥 북한한테 항복하자고 하죠, 기자님?
그럼 전쟁때문에 누가 다칠 이유도 없어요.
아, 그런데 왜 항상 평화를 추구해야 하는 의무는 우리만 지고가야 하는건가요!?
한다음 서울 내주고...차례로 나라까지 내줄기세-_-; 종북은 답이없습니다.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길가다 조폭이 나 신장 안좋은데 니콩팥 하나만 하면 떼줄건가?...
경향은 한겨레보단 좀더 균형잡힌 시각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로 문제도 아닌데 왜 북한 주민들 생업을 걱정해줘야하는건지 참 뜬금없는 소리군요.
가서 사장 빰 때리면서 꼬장부리면 '차라리 우리가 사옥을 포기하자'그러면서 내주려나요.
PS: 요즘 정치권이나 언론보면 병신력 균형의 법칙이라까요...ㄱ-
상대가 해달란대로 다 해주면 결과는 나의 죽음이란 걸 알면서도 눈감는 사람들이 많네요...
한걸레
북한이 3년간 햇볕정책을 이명박 정부 어쩌고 저쩌고
오늘의 개그
경향
차라리 NLL을 포기하자. 포탄과 저주가 넘치는 바다가 아니라 꽃게와 조기를 남한과 북한 주민들이 함께 잡는 바다로 만드는 게 더 아름답지 않은가
친구들끼리 유혈과 주먹다짐이 넘치는 교실이 아니라 빵과 라면을 일진에게 상납하는 교실이 더 아름잡지 않은가...퍽도-_-;
그리고 경향 사설은 정말 밥맛이로군요.
저게 사람인가 싶습니다.
그만큼 까이는 '조중동'만큼이나 한겨레나 경향도 정치적 색깔을 던지고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
차라리 모든 신문에 자기 색이라는 것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평화수역은 남측이나 북측이나 모두 포함되는데
당시 북한에서는 북측쪽 수역은 싫고 남측 수역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는데요. ;
그 이야기를 듣고나서는 저런 말은...;
미국 특사가 가서 핵 연료봉을 인수한다는 말이 있던데
자칫 94년처럼 핵 연료봉 인수 비용을 남한이 무는거 아닌가 슬슬... ;;;
한겨레 같은 신문보다 조중동이 낫다고 여기는 이유는
조중동은 그래도 '한국산'이라서인듯요ㅋㅋ
경향 저것들은 사장에 김정남이를 앉혔나.
역적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 기사에서는 NLL을 포기하자는 것이
그 수역을 북한이 무서워 상납하자는 것이 아니라
영구 평화를 위한 공동의 수로로 하자는,
그것도 전쟁 위험이 눈 앞에 닥친 상황에서
차라리 전쟁보다는 평화구역으로 하자는
그런 의미로 전 읽었는데... 아닌가요?
냉혹한 영토 분쟁에서 저런 얼척없는 소리가
어디 씨알이라도 먹히겠습니까마는
지금 남북간에 전면전이니 핵전쟁이니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 또한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굴욕적인 평화가
전쟁으로 얻은 승리보다는 백배 낫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