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가격 *..잡........학..*



새해 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1984년 12월에 기록한 옛날 수첩.

이런 게 적혀 있다.

버스비 120원
지하철 140원 (한양대역에서 서울역까지 차비였을 듯)
대전행 통일호 열차비 2,300원
공중전화비 20원

책 600원 - 여호와의 증인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보니 역에서 여호와의 증인을 만나 구입한 모양이다. 내 기억에 파수대 한 권이 300원이었으니까, 파수대말고 뭔가 또 하나를 구매한 셈. 이 무렵 나는 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통일교 원리강론이나 몰몬교의 몰몬경도 구해서 읽고 있긴 했지만... 이 책은 귀찮아서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

햄버거 500원 (롯데리아에서 먹었을까?)

진생업 400원 (음료 값이나 햄버거 값이나...)

솔 500원 (이 시절에는 담배를 막 배우고 있었다. 학력고사 끝나고 담배 안 피는 아이가 없었다.)

짬뽕 600원 (전주역 앞에 있는 중국집에서 시켜먹먹은 짬뽕. 너무 푸짐하게 나와서 뭔가 잘못 나온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다... 그런데 루드라님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니 이게 짬뽕 값이 아니라 우동 값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에 포장마차에서 우동도 먹고 했는데, 둘 중 하나는 기록이 빠진 것 같다.)

우유 600원




그리고 그 수첩에는 25년이 넘어 잊어버린 친구들의 이름과 전화, 완성되지 못한 문장의 파편들, 그림이 되지 못한 낙서들이 줄줄이 남겨져 있다.


덧글

  • 천하귀남 2011/01/02 15:37 #

    보물이군요 ^^
  • 초록불 2011/01/02 16:08 #

    그냥 낙서장입니다...^^
  • 들꽃향기 2011/01/02 15:39 #

    저는 기껏해서 생각나는 것이 새콤달콤 100원, 토닉워터 500원-_-;; 밖에 없군요 ㄷㄷ 나중에 이런 수첩이 물가사 연구에 쓰이게 될 날이 있을지 어찌 알겠습니까. ㅎ.ㅎ
  • 초록불 2011/01/02 16:08 #

    글쎄 별로 그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미 80년대면 상품가격에 대해서 정리해 놓은 것들이 매우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 만슈타인 2011/01/02 15:43 #

    유물이자 보물이군요 인플레의 무서움을 새삼스래 느낍니다
  • 초록불 2011/01/02 16:09 #

    인플레는 확실히 느낍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개는 할 수 없지만 소중한 물건이긴 하군요.
  • 死海文書 2011/01/02 15:43 #

    이야, 84년이면 전 태어나기도 전의 수첩이군요.

    신기합니다.
  • 초록불 2011/01/02 16:09 #

    저도 신기합니다. 이런 게 다 튀어나오다니...
  • Allenait 2011/01/02 15:47 #

    허. 저때면 제가 태어나던 해로군요.
  • 초록불 2011/01/02 16:09 #

    개인정보가 공개되었군요...^^
  • santalinus 2011/01/02 16:28 #

    그야말로 0 하나가 빠진 것 같은 가격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하더라도 동네 수퍼에서 팔던 쭈쭈바는 50원이었는데 말입니다....
  • 초록불 2011/01/02 17:26 #

    제 국민학교 시절에는 5원짜리 동전도 사용이 되었지요...
  • santalinus 2011/01/02 18:39 #

    알루미늄 장난감 같았던 1원짜리도 기억나는군요.... 나름 100개 모으면 100원! ㅋㅋㅋ
  • Warfare Archaeology 2011/01/02 16:36 #

    짬뽕이랑 우유값이랑 똑같은게 신기해요. 흐음...
  • 초록불 2011/01/02 17:24 #

    짬뽕이 아니라 포장마차 우동 값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이 모호한 게 옛날 기록의 매력... (퍽!)
  • Warfare Archaeology 2011/01/02 20:21 #

    ㅋㅋ 그렇군요. 흐음...암튼 신기합니다. ㅋㅋ
  • 미르 2011/01/02 16:40 #

    햄버거가 500원이었던 적도 있었군요. 진짜 신기하네요.
  • 초록불 2011/01/02 17:26 #

    저도 좀 신기합니다...^^
  • 루드라 2011/01/02 16:50 #

    짬뽕 가격이 제 기억에 비해 너무 싼데 아마 역 앞이라 싸고 양많게 파는 게 아니었나 싶네요. 당시 우리 학교 구내식당 짬뽕이 500원이었고 시중 중국집에서는 1500원이었다고 기억하고 있거든요.(제 기억은 85, 86년이고 기억만큼 신뢰할 수 없는게 드무니 물론 제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도 200ml자리가 아니라 더 큰 거 아니었나 싶네요. ^^;
  • 초록불 2011/01/02 17:21 #

    저도 우유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해요. 아마 500ml짜리였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잘 먹어도 살이 안 쪘었는데, 말이죠...^^
  • 초록불 2011/01/02 17:22 #

    저게 짬뽕 가격이 아니고 우동 가격일 수도 있습니다. 포장마차 우동 가격은 저 정도였으니까...
  • 위장효과 2011/01/02 18:53 #

    다른 건 몰라도 로떼리아 햄버거 500원...일반 버거였을 거 같은데요.

    당시 롯데리아의 거의 유일한-아마 그 2년후에 맥도날드 1호점이 압구정동에 생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성수대교까지 줄섰다는 전설도 회자되는^^-대항마였던 아메리카나의 새우버거인지 피시버거인지가 300원인가 해서 자주 사먹었던 기억도 나거든요^^;;.
  • 초록불 2011/01/02 19:11 #

    그렇군요...^^
  • Niveus 2011/01/02 19:39 #

    제가 어렸을때 쭈쭈바를 50원주고 사먹었던 기억이(...)
    참 인플레가 심하긴 심합니다.
  • 초록불 2011/01/02 20:36 #

    수입도 늘어났으니까요. 저는 첫 월급이 20만원이었습니다.
  • catnip 2011/01/02 19:52 #

    19XX년대에 쓴 수첩같은 다이어리 몇권과 편지뭉치들이 상자하나에 봉해져서 몇년째 이사갈때마다 따라오긴하는 중인데..
    문제는 몇년전에 잠깐 들쳐봤을때도 해독이 어렵더라고요...ㅠ_ㅠ
  • 초록불 2011/01/02 20:35 #

    그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 빼뽀네 2011/01/02 20:31 #

    제가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은 짜장면 500원입니다.
    저는 짜장면을 참 좋아하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500원짜리 동전 하나 쥐어주시면
    그걸로 중국집에가서 짜장면을 직접 받아다가 집에 가져와서 먹곤 했지요. ^^
  • 초록불 2011/01/02 20:35 #

    오호, 부잣집이었나 봅니다...^^
  • 빼뽀네 2011/01/02 20:45 #

    부잣집은 아니었구요. ^^::
    아버지께서 요리사셔서 먹는 쪽으로는 잘 챙겨주려고 하셨었지요.
  • 소시민 2011/01/03 18:18 #

    지금 젊은 세대가 장년층이 됬을때는 자장면이라든지 햄버거 가격이 다섯자리수에 육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比良坂初音 2011/01/03 19:12 #

    ........후...90년대 초 물가가 생각나니 암울하네요;;
  • 가난한영혼 2011/01/09 17:12 #

    확실히 제일 느끼는건 짜장값인거 같아요... 90년대 후반만해도 짜장1500/짬뽕2000 이랬는데;

    그거랑 아이스크림이랑 과자요... 새우깡 300원하고 양파링 500원하고... 아이스크림바는 500원, 콘은 700원...

    이게 90년대 후반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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