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세 개 뛴 하루 *..문........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차를 몰고 간 곳은 예술의 전당.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을 보았습니다.

매우 괜찮은 전시였습니다. 루이14세부터 프랑스 대혁명까지 프랑스의 역사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지요. 그림 자체가 참 대단하더군요. 우리나라로 보면 병자호란 직후 쯤이 루이14세가 왕위에 오른 때니까... 아, 그 시절에 이런 그림이 가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 사람이 좀 적은 편이어서 다소 멀리서 그림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그림을 보면 윗부분이 조명 때문에 반사 되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미 다리가 뻐근해졌는데, 점심을 먹고 양재동aT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트롱포뤼유라는 기법을 이용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벽에 그려진 그림을 마치 입체처럼 슬며시 끼여들어 사진을 찍는 놀이공간입니다. 명화 코너에서는 좀 웃고 있던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저승의 하데스와 싸우는 용사 코너에서는 광분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식.

아내도 대학 시절에는 연극반이었고 큰애도 연극적 소질이 넘쳐서... 신기해 하는 아이들도 있고, 재미있어 하는 데이트 족들도 여럿 보이더군요...^^;;

이곳을 나와서는 일산 아람누리에서 하고 있는 장 자크 상페 특별전을 보러 갔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이 다 적은 편이었지만(베르사이유 전에는 역시 그림은 흥미 없이 뭔가 빼곡하게 적는 어린이들이 가득이었습니다만...) 장 자크 상페 전이 가장 사람이 적어서 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상페도 젊은 시절 그림과 만년의 그림은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더군요. 고우영 선생님 그림 보는 것 같다라고 할까요. 다만 이 때는 이미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상황...

장 자크 상페 전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좀 어렵지 않나 싶었어요. 전시 되어 있는 그림은 삽화들로, 해당 책은 중간에 있는 방 하나에 모아져 있더군요. 삽화 옆 패널에 설명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도슨트를 따라가면 이해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보이긴 하더군요.

피곤하긴 하지만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덧글

  • 比良坂初音 2011/01/29 18:42 #

    전시회 3연타를 하셨군요^^
    델피르와 친구들, 내셔널 지오그래픽 보러 두번을 가면서도 안봤습니다만
    베르사이유 특별전이 괜찮은가 보네요
    상페전은 보러갔다가 몸상태 급속 악화로 결국 민토에서 쉬고
    여친님만 보러갔었죠 ORZ
  • 칼슈레이 2011/01/29 18:50 #

    ㅜㅜ 여친님도 없어서 장자크 상페전 '혼자' 구경다녀온 저는 어쩌라고 이런글을 ...;;
  • 比良坂初音 2011/01/29 18:54 #

    하지만 저는 일산까지 가놓고 결국 못봤습....쿨럭쿨럭;;;;
  • 초록불 2011/01/29 19:55 #

    여친님이 있으면 전시회 따위는 뻥~
  • 比良坂初音 2011/01/29 19:58 #

    하지만 제 여친은 아픈 저를 내버려두고 상페전을 보러갔습...쿨럭쿨럭
  • 잠본이 2011/01/29 20:49 #

    공연과는 달리 전시는 이리저리 자기발로 돌아다니며 보아야 하니 더 피곤할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 초록불 2011/01/30 13:53 #

    일어나니 삭신이 쑤시는군요...^^
  • 소시민 2011/01/29 22:13 #

    아 저도 델피르 전 대신 베르사이유 전 볼것 그랬습니다. (...)
  • 초록불 2011/01/30 13:53 #

    괜찮은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 2011/01/30 00: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1/01/30 13:54 #

    스스로의 비열함을 드러낸 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합니다.
  • decadent hedonist 2011/01/30 04:06 #

    베르사이유전 너무 보고싶은데, 요즘같은 맹추위에 강남은 멀게만 느껴지네요. 똑부러지게 끌리는 전시가 많지 않아요, 요즘은. ㅠㅠ
  • 초록불 2011/01/30 13:54 #

    대중교통으로는 갈 엄두가 안 나서 차 몰고 다녀왔지요.
  • 맑음뒤흐림 2011/01/30 08:15 #

    지난 토요일 베르사이유 보러 갔는데 대기번호 200명의 압박이... 40분 기다려서 입장했다 나오니 그다음엔 대기번호 300명이 있더군요. 그래도 기다렸다 볼 만 한 전시였습니다.
  • 초록불 2011/01/30 13:54 #

    불과 일주일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군요. 설 앞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네요.
  • 위장효과 2011/01/30 15:16 #

    설 연휴 당일에 가면...전쟁나겠지요? (그래도 보러 가고 싶은데요)
  • 초록불 2011/01/30 15:46 #

    연휴기간에 개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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