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하차 알림 벨에 대한 생각 *..만........상..*



나는 버스에 벨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벨은 80년대에 생겨난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실 버스에 내리겠다는 것을 기사에게 알리는벨이 있을 이유가 없다.

버스의 벨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가를 알려주는 사례다. 벨을 누르지 않으면 정류장에 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이 벨이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다음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기 무섭게 벨을 눌러줘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버스에서 빨리빨리 내려주기 위해서 버스 운행 중에 문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다가 버스가 급정거라도 하는 날이면 꽈당 엎어져 다칠 수도 있다.

버스는 모든 정류장에 다 서야 한다. 한적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잠시 긴장을 풀고 있다가는 한참만에 온 버스를 놓치고 만다. 그곳에서 내리는 손님이 없기 때문에 버스는 맹렬한 속도로 그 정류장을 통과한 것이다. 뒤늦게 손을 들어 버스가 앞쪽에서 서기라도 했다면, 전력질주해서 버스를 따라잡아야 한다. 힘이 들어 걸어가기라도 하면 올라타면서 버스 기사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안전이라는 것은 생각도 없다. 안전을 위해서는 우선 버스 안의 벨부터 치워버려야 한다.



덧글

  • 네리아리 2011/02/02 10:46 #

    오호 그렇긴 하네요 'ㅅ'!
  • 루드라 2011/02/02 10:48 #

    버스 기사의 준법 투쟁이 있는 희한한 나라 아닙니까.
  • 드래곤워커 2011/02/02 10:59 #

    "버스의 벨은 우리가 얼마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가를 알려주는 사례다. "

    미국, 캐나다, 일본의 예를 말씀드리자면 다른 나라도 다 그래요.ㅠㅠ
  • 초록불 2011/02/02 11:23 #

    지하철에도 벨을 놓는 건 어떻습니까?
  • 淸嵐☆ 2011/02/02 12:03 #

    일본의 벨은 뒷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를 정할 뿐입니다.
    일본에선 반드시 차가 완전히 정차한 뒤 문이 여닫히고 승객이 자리에 앉거나 손잡이를 잡고 안정되었을 때 운행하지요.
    문 열리기 전에 미리 서있어야 하고 벨을 눌렀어도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문 닫히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여유가 있습니다.
  • 드래곤워커 2011/02/02 12:12 #

    제가 살던 데랑은 좀 다르네요..
  • 쇼코라 2011/02/02 13:38 #

    적어도 일본은 벨을 안 누른다고 정류장에 안 서고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윗 분 말씀대로 뒷문을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일 뿐이지.;;;
    지난달 오랜만에 귀국했다가 버스 기다리는데 설 생각도 안 하고 쌩 지나가는거 보고 얼마나 황당하던지. 세상에 속도를 늦출 생각고자 안 하더라고요!!! orz 두세번 그렇게 놓지고 나니 저 멀리서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도로변으로 나와 손을 흔들게 되었는데, 이거 아무리 생각해도 위험하죠.
  • Mr 스노우 2011/02/02 11:01 #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깜빡 늦게 눌렀다가는 어느새 내릴 곳을 지나쳐버리는 일도...ㅠㅠ
  • 언어밸리만들어줘 2011/02/02 11:02 #

    그렇게 되면 버스들의 배차가 벌어져서 늦게 오는 문제가 발생하죠.
    모든 버스들의 배차 시간이 5~10분 이내에만 이루어지면 말씀하신대로 되어도 좋은데,
    서울시는 2004년 버스 준공영제 이후로 버스 감차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순수 증차 금지를 걸어놓고 있어서
    준공영제 이전에 비해 버스 총량이 줄어들었고, 승객 많은 노선 외에는 배차도 길어졌습니다.
    현행 댓수로는 무리한 배차 간격이라도 지키면서 저러기 위해서는 버스 수가 지금보다 많아져야하고, 승객들의 버스 늦는다는 불평이 줄어야합니다.

    서울 시내의 정류장에 한해서 타는 사람 없어도 모든 정류장에 서는 제도를 시행하다가 지금은 기사 재량껏 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470번 같은 한국BRT, 서울교통네트워크 등 컨소시엄 업체 소속 노선은 아직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초록불 2011/02/02 11:26 #

    조건을 동일하게 놓고 안전을 챙길 수는 없지요. 당연히 "무리한" 배차 간격을 조정해야지요. 제가생각하기로는 버스가 "늦는" 문제는 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정류장에서 낭비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저는 25분 배차 간격의 버스를 이용하지만, 집에서 버스 도착 시간을 챙긴 다음에 정류장에 나가기때문에 불만이 없습니다. 충분한 배차 시간을 두어 정확한 시간에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한다면 그것이 모두에게 훨씬 이익이 될 것입니다.
  • 잠본이 2011/02/02 11:22 #

    그런데 기사가 뒤통수에 눈이 달린 게 아니면 앞쪽 도로상황에 신경쓰다가 손님이 내리려고 출입구 쪽으로 이동하는 걸 미처 못 보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럴때 벨이 없으면 서로가 불편하더군요. T.T
  • 초록불 2011/02/02 11:27 #

    저는 기본적으로 버스가 정차한 다음에 승객들이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比良坂初音 2011/02/02 11:23 #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했다가는 버스기사들만 죽이는 결과가 될겁니다
    언어밸리만들어줘님이 말하시는 것 같은도 있고... 기본적으로 배차시간 간격이라는게
    그렇게 정류장마다 다 선다면 "맞추기가 불가능"하거든요
    차들이 별로 없어서 쌩쌩 달릴 수 있는 매우 한적한 노선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배차간격 못맞추면 버스회사에서 쪼아대는건 버스 기사들 뿐(....)
    현재도 왠만한 노선의 버스 기사들은 배차 간격 맞춰야 하는것 때문에
    제대로 맘놓고 밥먹거나 쉬기도 힘들지요
  • 초록불 2011/02/02 11:28 #

    언어밸리만들워님에게 단 댓글에서도 말했지만 현재 조건에서 시행할 수는 없지요. 당연히 조건을바꿔야 하지요.
  • 한도사 2011/02/02 12:04 #

    프랑스 지하철은 벨이 있습니다. 이 벨은 누르면 지하철 문이 열립니다. 안 누르면? 문이 안 열립니다. 놀랍죠?

    처음 파리에 가는 사람들이 역에 정차한 메트로의 문이 열리지 않아 내리지 못한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문앞에 붙은 버튼을 눌러야 그제서야 문이 열립니다. 좀 불편하긴 한데, 파리사람들이 왜 이렇게 했는가는 저도 의문입니다. 뭐 이유가 있겠지요...
  • 초록불 2011/02/02 15:43 #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 WALLㆍⓚ 2011/02/12 12:50 #

    지상구간의 경우 겨울철에는, 전체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 열손실이 꽤 크더군요. 반대로 여름에는 냉방비가 절약되는 장점이 있지 않을지. 런던 지하철도 대부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2/02 13:37 #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달라서 벨이 없으면 불편하더군요. 이건 만국 공통의 사항일런지...ㄱ-
  • 초록불 2011/02/02 15:44 #

    지하철은 벨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잖아요.
  • 누군가의친구 2011/02/02 16:05 #

    하지만 지하철은 버스와 달리 6량~10량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승하차 인원이 버스에 비해 많기때문에 필히 정거장마다 멈추어야 하고 또한 철로를 이용하는 관계로 앞 전동차와 부딪혀서는 안되기 때문에 필히 다음 정거장에서 멈출수 밖에는 없지요.
    그런데 버스는 일단 지하철에 비해 승하차 인원이 적을 뿐더러, 차로가 여러개 이기에 정해진 역에 필히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나는 지하철과는 다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지하철은 승차권 값은 역에서 내기때문에 전동차가 필히 역에서 맘춰야 승차권 값을 지불한 승객을 태워야 하는 반면, 버스는 버스 내에서 승차권 값을 받기에 사람이 없으면 융통성에 따라 그냥 지나가도 문제시 되지 않는 거겠죠.ㄱ-(이거 너무 돈 중심으로 봤을려나요...ㄱ-)

    제 생각에는 이런 문제때문에 지하철에서는 벨이 없고 버스에는 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2/02 16:06 #

    가장 중요한건 운전문화가 바뀐다면 버스 승하차 문제가 그나마 줄어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운전문화 생각하면...ㄱ-
  • 초록불 2011/02/02 16:09 #

    <정의란 무엇인가>에 보면 교통사고 문제를 따지면서 사람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요. 우리나라에서 사람의 가격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 쇼코라 2011/02/02 13:45 #

    정말 남들이 외국이랑 비교해서 한국의 나쁜 점 집어가며 훈장질 하는거 꼴사나워 보여서 저도 왠만하면 안 하고싶은데, 저 벨 안 누르면 설 생각도 안하는 버스 문제랑 짐 함부로 다루는 택배 회사 문제만은 제발 좀 고쳐달라고 소리치고 싶더라고요. ㅠㅠ
  • 초록불 2011/02/02 16:10 #

    설에 배를 택배로 보냈더니 4개가 깨져서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dunkbear 2011/02/02 13:50 #

    잠시 미국에 있을 때 버스를 이용하면서 느낀 거지만.... (거기도 벨 있습니다.)
    우리나라 버스의 문제는 애초부터 승객들 편의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승객을 우선하면 도로를 이니셜D처럼 질주할 리가 없으니까요... ㅡ.ㅡ;;;
  • 초록불 2011/02/02 16:10 #

    안전불감증이 심각합니다.
  • rumic71 2011/02/02 14:03 #

    그러려면 신호체계를 고쳐야 하고, 병목 도로도 확장해야 하고, 특정시간대의 정체를 분산시켜야 하고, 국회의원도 잡아다 족쳐야 하고 (잉?)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손 댈 엄두가 안나는군요...
  • 초록불 2011/02/02 16:11 #

    버스 전용차로가 도입되고 정류장마다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이 생기면서 기술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황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 꼬리 2011/02/02 14:09 #

    벨 안누르면 정류장 지나치는건 그렇다치고
    아무리 반대쪽 도로에서 차가 안와도 대놓고 중앙선 넘어 달리시는분들은...
    그러다가 반대쪽에서 차 오고 그러면 비쩍비쩍 식은땀나요.
  • 초록불 2011/02/02 16:12 #

    배차 시간에 대한 인간 존중 사고 방식 도입이 시급합니다.
  • physik 2011/02/02 15:32 #

    안녕하세요,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정류소는 지나치는게 경제적, 시간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상당히 신선하게 읽었습니다. 타는 사람의 입장에선 버스가 정해진 정류장에 확실히 서주는게 편리하긴 하겠네요. 버스가 기다리는 사람을 미처 못보고 지나가버리는 일은 우리나라이건 아니건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는 일이더군요. 이건 "버스"라는 교통수단의 태생적 약점(;)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언급하신 것 처럼 버스의 안전운행 부분은 개선의 여지가 많은게 사실이지요. 그래도 지난 수년간 서울/경기지역의 버스시스템과 운전자분들의 운행방식이 발전하고 있다는게 외지인의 입장에선 눈에 보입니다^^; 안전운행은 별로 발전한 것 같지 않다는게 슬픈 부분이긴 합니다만;; 버스운행부분이 좋아지고나니 상대적으로, 개인운전자들이나, 버스이용자들의 안전의식(이나 교통질서에 대한 준수의지)가 받쳐주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 초록불 2011/02/02 16:14 #

    저는 고속도로에서도 규정 속도와 규정 거리를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소 시간은 더 걸릴지 몰라도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는 목숨을 지키는 길이거든요.

    몇달 전에도 사거리에서 무리하게 길을 건너려다 버스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어제도 자유로에서 박살난 자동차를 견인차가 견인하는 장면을 보았지요.

    우리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대한 것 같습니다.
  • 역사돌이 2011/02/04 14:08 #

    오호.. 너무도 익숙해져 버려 볼때마다 아무생각 안했었는데
    글 보고나니까 실감이 오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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