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 한 편의 시 *..문........화..*



아! 슬퍼요
아침 하늘이 밝아오며는
달음박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저녁 노을이 사라질 때면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침 하늘과 저녁 노을을
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

오빠 언니들은
책가방을 안고서
왜 총에 맞았나요
도둑질을 했나요
강도질을 했나요
무슨 나쁜 짓을 했기에
점심도 안먹고
저녁도 안먹고
말없이 쓰러졌나요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잊을 수 없는 4월 19일
그리고 25일과 26일
학교에서 파하는 길에
총알은 날아오고
피는 길을 덮는데
외로이 남은 책가방
무겁기도 하더군요

나는 알아요 우리는 알아요
엄마 아빠 아무말 안해도
오빠와 언니들이 왜 피를 흘렸는지를...

오빠와 언니들이
배우다 남은 학교에서
배우다 남은 책상에서
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




- 1960년 당시 수송국민학교 4학년 강명희 양의 글






덧글

  • 을파소 2011/04/19 01:43 #

    학생 때 참고서인가 문제집인가에 실린 4.19 참고자료에 이 시가 있었죠.
  • LVP 2011/04/19 08:13 #

    아앆!!! 저거 내가 먼저 할라고 했는데!!!!

    ※이래서 학교를 가면 안되...(!?!?)
  • 네비아찌 2011/04/19 10:07 #

    숙연해집니다. 영령들께 묵념을...
  • 누군가의친구 2011/04/19 11:19 #

    묵념...
  • 나무 2011/04/19 16:01 #

    덕분에 오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합니다.
  • 루드라 2011/04/19 18:20 #

    저도 묵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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