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역........사..*



기성사학계와 재야, 누가 더 큰 피해를 줄까?

왜 선생님께 드린 글이 아니고, 다른 글에 트랙백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포스팅 말미가 잘려나가서 말씀하신 내용이 다 나와 있지는 않으나,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지는 파악이 됩니다.

인터넷에는 짜장면-짬뽕 논쟁이라는 유명한 논쟁이 있습니다. 짜장면이 맛있느냐, 짬뽕이 맛있느냐를 가지고 논쟁이 벌어진 것인데, 사실 답이 없는 논쟁이죠. 여기에 조금 시간이 지나면 우동 무시하나요, 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끼어들고 우동은 중국음식이 아니라는 말이 나오면서 논쟁이 산으로 갑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바, 그리고 우려하시는 바는 사학계의 기득권자들이 끼치는 해악이 유사역사학이 끼치는 해악보다 크다, 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선생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에 아무 이의가 없습니다.

애초에 문제의 포스팅을 한 것은 유사역사학에 대한 비판이 역사학계에 대한 면죄부가 된다거나, 그 비판을 방해한다는 뉘앙스의 내용 때문이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충분히 이해하신 듯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각자 자신이 비판해야 하는 것을 비판하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유사역사학이 주는 폐해가 선생님 생각에 티끌처럼 보인다 해도, 그것이 제 눈에는 들보입니다. 폐해가 없는 것을 폐해가 있다고 제가 주장하는 것이 아닌 한, 저는 이 길을 갈 것이고(사실 더 갈 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책을 출간함으로써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선생님의 길을 가시면 됩니다.

선생님의 앞날에 역사의 가호가 있기를 바랍니다.

덧글

  • 2011/05/06 10: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1/05/06 11:58 #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 슬픈눈빛 2011/05/06 13:25 #

    May the history will be with you.
  • 초록불 2011/05/06 15:48 #

    이, 이것은... 史다이의 인사... (먼산)
  • 야스페르츠 2011/05/06 13:51 #

    계속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논쟁이 이렇게 이상해 지네요. 고생하십니다! 힘내세요. 아직 교주님의 역사적 소임은 끝나지 않았어요! ㅎㅎ
    답글
  • 초록불 2011/05/06 15:46 #

    고맙습니다.
  • 역사관심 2011/05/06 14:41 #

    두분의 블로그에 모두 발을 담그고 잘 배우는 사람으로, 의미 있는 논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두분의 요점- 특히 블레이드님에 대해 -을 명료하게 알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좋은 주고받음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그렇게 생각해봐야 아무것도 아니지만 ㅎ. 두분다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 초록불 2011/05/06 15:46 #

    고맙습니다.
  • 블레이드 2011/05/06 15:15 #

    쓸데없이 기호 넣었다가 중요한 뒷부분이 잘려 나갔네요. 이거 오해샀을 가능성이 크겠는데요. 아직도 이렇게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도 생업을 처리해야 해서 포스팅 하는 글은 짬짬히 쓰다 보니 미리 써놓은 거 드래그해서 올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엉뚱한 쪽에 트랙백이 되기도 하고 이미 올라온 포스팅에 해명이 된 부분이 중복되서 올라가는 일도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초록불 2011/05/06 15:46 #

    글이 잘리긴 했지만 그런 정도 말씀이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한 이야기는 모두 이해하신 것으로 보이므로 더 트랙백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인터넷의 세계는 광대하고 우리는 그광대한 해변에서 조약돌을 줍는 소년들일지 모릅니다. 내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굔군 2011/05/06 18:05 #

    아무래도 학계에 몸 담고 계신 분이라 일반인들과는 조금 시각이 다른가 보네요. 뭐, 원래 인간은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의 모든 것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존재니까요.

    개똥과 소똥 중에 어느 똥이 더 더러운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차피 똥은 그냥 똥일 뿐이죠.
  • 초록불 2011/05/06 20:03 #

    ^^
  • 번동아제 2011/05/06 20:00 #

    저도 과거 한 때는 "유사역사학"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몇 년 전부터 생각을 달리합니다. 말씀처럼 "들보"가 분명하고, 누군가는 그런 인식에 담긴 오류와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이름은 알려져 있던 이순신 연구자가 어느 날 갑자기 "임진왜란은 사실 중국 본토에서 벌어진 전쟁이다"는 식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이제 이 문제는 "무시"만으로 해결할 수준은 넘어섰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문제 의식을 행동으로 실천하시기 위해 초록불님이 (제가 본 것만으로 하이텔 시절 이래) 십수년 넘게 활동해 오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아무쪼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p.s.
    제가 아는한 초록불님은 그러신 적은 없지만, 이곳에서 비슷한 소신을 지닌 분들 중에 일부는 정형화된 역사 인식의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난 사람들이 보이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댓글을 다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 태도를 먼저 촉발시킨 사람들에게도 잘못이 있겠지만, 때로는 선후 관계를 따지기에도 민망할만큼 난투전이 벌어질 때도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괴물을 상대하다 괴물이 되어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초록불 2011/05/06 20:09 #

    격려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추신에 해당하는 부분은 저 역시 그렇게 되지 않나 늘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부분입니다.말씀하신 것처럼 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 소하 2011/05/06 22:52 #

    이순신 장군의 해전 지역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무당이나 이상한 종교를 보면 그 폐해를 간접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도를 아십니까?" 저는 정말 싫어합니다. 노자는 왜 들먹이는지 완전 짜증납니다.
  • 을파소 2011/05/06 21:30 #

    전 볶음밥....(퍽)

    각자 자주 보는 것, 경험한 것, 가치관에 따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달라지죠. 그저 자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일, 자신있는 일에 나서면 되는 법이고, 그렇게 각자의 입장에서 역밸에 글을 올리면 좀 더 풍성한 글을 볼 수 있겠죠.

    괜히 블레이드님이 자기들이랑 같은 편인양 설치는 글을 안 보면 좋겠지만, 마음 뿐이고 풍Q 같은 짓을 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막을 순 없으니....
  • 초록불 2011/05/06 22:51 #

    밸리가 권력을 행사하는 장도 아니고...

    저는 유사역사학 관련 글로 밸리가 도배되는 것도 싫기 때문에 종종 밸리발행을 하지 않습니다.
  • 긁적 2011/05/06 21:53 #

    뭐. 적어도 이 경우에 '뭐가 더 큰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명료하게 답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적어도 각 입장에서 '내가 관여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논거는 다른 종류의것으로 보이며, 직접적인 경중의 비교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확히 같지는 않습니다만, '단맛과 빨간색 중에 어느 것이 더 시끄러운가?'와 같은 질문에 빗댈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포스트의 요지대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잘 하는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역사 학계쪽은 전혀 지식이 없어서 말하기 위험하긴 합니다만, 어느 분야든 올바른 행동과 주장은 꽤 명확하니까요. 명확하게 결정되기도 어려운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에 쏟는 것과 동일한 정도의 노력을 각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옳은 일을 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것이 더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문제의식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좋지 않겠지만요)
    뭐 크게 도움은 드리지 못했습니다만(.....)  노력하시는 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초록불 2011/05/06 22:51 #

    말씀만으로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소하 2011/05/06 23:00 #

    역사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하지만 민중의 영향력은 매우 컸지요. 아니 역사를 이끌었던 것이 민중이라고 해야 할까요? 민중이 광기에 빠지면 어떤 결과를 낳는지 간과하는 것 같군요. 저는 "history" 안에서 이것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역사를 말할 자격도 없다고 봅니다.
  • 해색주 2011/05/07 05:01 #

    야스페르츠님, 월광토끼님이 안보이시는군요. ^^ 늘 좋은 글 많이 읽습니다.

    월광토끼님의 좋은 글에 미친 댓글을 다는 행태만은 참을 수 없습니다.
  • 초록불 2011/05/07 08:04 #

    월광토끼님은 서양사에 대한 좋은 포스팅을 하는데도 그런 황망한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어서 참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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