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과 모욕의 문화가 현실에 등장하면 이 모양이 된다.

나는 조롱이 가지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한 바 있다.
비유, 풍자, 해학과 조롱 [클릭]
위 포스팅에서 이런 말을 한 바 있다.
풍자와 결합하지 못한 조롱은 근본을 변화시킬 수 없는 무기력한 몸놀림이기는 합니다. 단지 "배설"에 그칠 수도 있죠. 하지만 "배설"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인간은 배설하지 못하면 결국 죽기 때문이죠.
또한 사실상 풍자와 결합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조롱"도 알고보면 풍자의 그늘 아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문자 그대로의 "조롱"이고, 따라서 배설된 똥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냥 "욕"인 거지요.
감정의 배설물인 "욕"이 되는냐, 세상에 대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비웃음이냐는 풍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린 문제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위의 사진을 보자.
저 사진은 풍자와 결합하지 못한 조롱이다. 감정의 배설이고 "욕"에 지나지 않는다. 상대를 모욕주는 것 이외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햄버거를 건네고자 하는 다른 사진과 비교해보자.

경향신문 보도 사진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바보짓"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전경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첫 사진과의 파괴력이 다르다. (먹던 걸 주려고 하다니, 거지에게도 이런 짓을 하면 욕 먹는다...-_-;;)
풍자인가, 조롱인가, 모욕인가에 대한 판정은 개개인들이 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히 여기에는 어떤 한계가 있다.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그리고 한계를 넘어서면 좋지 않다.
덧글
일단 제겐 그렇게 보이진 않습니다... (에구에구)
전경에게 먹던 걸 주는건 쟤네들 머릿속에선 아주 당연한 일일 걸요. 경찰은 사람이 아니라 MB의 '개' 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개에게 개밥 주는게 당욘하지 라는 생각들일 겁니다.
배려하는 생각을 키워줘야 하는데... 이건 뭐 사방에서 욕이 난무하는 사회라서... 온오프 할 것 없이 말이죠. 어떤 경우에는 현실세계에서 훨씬 더 많은 욕을 "듣습니다." 이글루스에는 <피스풀밸리>라도 있는데, 대중교통에서는 피할 장소도 없는 소음공해를 들어야 하지요.
스타일박스님 이 이쪽 출신이신듯...
아주 세세하게 써놓으셨네요.
픽션이라도...ㅠㅠ
http://ntn.seoul.co.kr/?c=news&m=view&idx=99978
김제동이 그렇게 생각 없진 않을거라 봅니다;;
좀더 생각이 있었으면 햄버거를 품위있게 전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데 생각이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전달했으면 저런 식으론 안했겠죠.
당시 상황에서 시위대 측이나 전경관계자나 상식적으로 행동한
사람이 없었다는게 슬퍼집니다.
설마 시위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걸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하시는 건 아니겠죠?
전경 관계자라가
햄버거를 받을 수 없는 이유를 침착하게 설명하고 이러 이러하게 적법하게 건내라고
제안했으면 문제 돼지않고 넘어가지 않았을까요?
뭐 학생들이 흥분 상태였다면야,,, 어떤 소리를 해도 안듣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상식적인 행동이 아니라 이상적인 행동에 가깝긴 하군요. 죄송합니다.ㅋ
전경관계가자 무슨 비상식적 행동을 했다는 거지?
죄송하다고 써놨습니다만 .-_-
공감하는 바입니다.
대학생이 힘들면 얼마나 힘들지도 모르겠고, 특히 시위까지 나올 정도라면 아르바이트 잘리거나 진도 안나갈 각오는 했다는 거겠지요.
제가 인생 힘드니 용서된다고 했는지..?;; 인생이 힘들다고 느낄수록 더 팍팍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런 현상이 오래가지 않으면 좋겠다---였습니다만;;
너무 돌려말했나요?;;
누가 지시를 내리건 간에 우리 나라의 시위는 결국 높으신 분들 때문에
'피를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끼리 치고박는 일인데.........
아니면 대치상황이 아닌 기대마로 보내준다던가 =.=
그래서 "전경에게도 '햄버거를 주자'"의 본래 의의는 실종되고 말았지요.
자신이 당하면 억울한거고
남이 당하면 그건 속좁은거고...
이래가지고 문화 운운할 순 없죠.
그저 상대방을 공격하고 나를 돋보이기 위한
수단일뿐...그리고 내가 그 수단을 쓰면
남도 그 수단을 쓰는거고...
개인적으로도 조롱과 풍자의 차이는 '감정의 배설로서 한 사람을 파괴하고 마는 그런 욕'이 되느냐, "다른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느냐."의 차이라는 요지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뭐 .. 여러가지 의견이 있으니 이런것 이겠지만..
순진한 마음이 의 발로 가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걸 보니...
참... 탐탁치 않지만, 사람들이 다 같지 않음을 또 이야기 해야 겠네요.
햄버거를 전경들 입에 갖다 대고 “야, 이거 안 먹고 뭐 PX가서 맛없는 거 먹으려고?”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저렇게 행동하는지
생각 고민 하고 한게 저꼬라지면 그건 그거대로 참담할뿐인데
라는 느낌으로 이게 어떤 건지도 모르고 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죠.
뭐 이건 알면서 지른 거니까.
것보다 얼굴 나왔으니 안습해지는 인생이로군;
글고 딴 것은 몰라도-_-; 시위대중에 군대갔다온 사람이 그렇게 없나;;; 군대 갔다오면 저렇게 하는 것이 문제인 것을 뻔히 알텐데;;
전의경부대한테;;사전연락을 한것도 아니고...전달과정을 어떻게 밞은것도아니요.
한대련한테 돈주고..알아서 전달해라는 식으로 한것이 김제동 자신인데요
까일만합니다 김제동은 말이죠.
더군다나...등록금천만원시대의 주역을 김대중,노무현정권이 만드셧는데...
김제동씨가 저러면 노무현은묘소는 누가지키나요
설마 치킨을 한입먹고 주는짓은 안... ... 할지도...
뭐, 거지에게 적선하는것도 아니고 이게 뭔짓인지 말입니다.ㄱ-
다시 보니, 이 학생도 뭐랄까 와치맨 인트로에 나왔던 총열에 꽃을 꽃는 히피마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잡힐 줄 알고 양손에 햄버거를 들었는데, 걍 씹히니깐 얘도 뭘 어떻게 해야겠고 사람들은 보고 있고 뭐 그런 심정에다 원래 쫌 쇼맨쉽이 쌘 발랄한 녀석이고 하니 충분히...
는 개뿔. 저런 애ㅅㄲ들은 확 아오ㅋㅋㅋㅋ
김제동씨 속타겠네요...
저거 받아 먹아먹었으면 뉴스에 안나도 중대에서 존나 까일거고
뉴스에 났으면 높으신 분이 봤으면, 내리사랑으로 그냥 중대가 가루가 됐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인종차별급의 홍어드립도 대놓고 치는데 햄버거 가지고 장난 좀 친게 뭐 그리 큰 잘못인가요?
살인자도 있으니까 강도따위 무죄라고 할 기세
다만 저는 권력에 대한 조롱과 개인(즉 공인이 아닌)에 대한 조롱은 풍자와 결합한다 하여도 큰 차이를 가질 수밖에없다고 봅니다.
햄버거든 뭐든 전해주려는 취지는 좋지만 방식이 너무 잘못된게 의도적으로 보이진 않지만 안타깝습니다.
자세히 보니..참수리가 금색이군요..
경찰관이네요-_-
은색은 의경입니다만..
금색은 경찰관 기동대입니다..;;네..
..
근데 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