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코스트코에 갔습니다.
장을 다 보고 나니 대충 점심 시간 쯤 되어서 코스트코의 핫도그 세트로 점심을 때울까 생각했죠. 2천원에 길쭉한 핫도그(빵 사이에 두툼한 소시지가 들어갑니다.)와 콜라 등 청량음료(무제한 리필)를 살 수 있죠.
처음에 코스트코에서 이걸 시켰을 때는 먹는 방법을 몰라서 퍽퍽한 빵과 소시지를 먹으면서 양키 센스는 이해하기 힘들어, 따위의 바보같은 소리를 했었죠.
피클(요즘은 핫도그 살 때 내주네요)과 양파 잘게 부순 것과 머스타드와 케첩 등을 자기 취향에 맞춰 조합해서 먹으면 됩니다. (꿀꺽)
그런데 이 양파가 문제입니다. 양파는 따로 기계가 있어서 사용자가 핸들을 돌려서 뽑아내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핫도그 위에 슬슬슬 뿌려서 자리로 돌아왔지요. 그런데 접시에 이 양파를 접시에 산더미처럼 받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대체 몇이나 와서 저렇게 많이 받아가나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마침 한 사람이 그렇게 산더미로 가져갔는데 달랑 부부가 그렇게 받았더군요. 핫도그를 시키기는 했는지...
그 사람 아내가 자리에 앉더니 바로 락앤락을 꺼내서 쓸어담습니다. 참 어이가 없더군요.
공중화장실의 두루마리 화장지 떼어갈 사람들이네요.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에 주목합니다...ㅠ.ㅠ
이래야 알뜰살뜰 잘 살게 되려나요...-_-;;
덧글
그럴 바에는 큰걸 안사고 작은걸 여유롭게 굴리지...
<사람 무시해? 우리가 십원은 못 써서 아끼지만 십억원은 쓸 수 있는 사람들이야! > 라고 했다더군요.
표현은 참 좋지만... 뭐랄까;;;
여행 가이드 입장에서야 그 십억원 자기한테 써줄 것도 아닌데.... 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딱 적절한 표현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러다 탈나면 정말 10원 아끼다 억단위로 돈 날아가는 상황 나올텐데 말이죠.
쪽팔려서 말이 안나옵니다.
산더미 경우 피클이랑 양파 제몫비율 서너배 갖고와서도 다시 더갖다먹는 식성이 주변에 있다보니..;;
이 동네에서 밤중에 몰래 근처 상가로 나와서 쓰레기 무단투기 하기는 매우 흔한 이야기지요.
저기 있는 양파 좀 비린내나지 않나요?
왠지 세균이 득시글할 거 같은 느낌이던데
하지만 여기엔 없즤....
코스트코의 양파거지들을 까는 만화를 그렸는데,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확인해 보니, 이런 내용이었군요.
만약 양잿물을 가져다 놓으면,
공짜라고 정말 퍼마실 사람들도 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