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요원전 3권 - 메뚜기



<서유요원전> 3권360쪽에는 대궐에 갇힌 손오공을 구출하기 위해 통비공이 황파파에게 부탁해서 비황을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 말미에 다음과 같은 주석이 붙어 있습니다.

중국에는 병충해의 기록이 많은데, 이 비황이라는 것들로 말할 것 같으면 일반적인 메뚜기와는 다른 종류로 아는 이들도 있지만 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메뚜기가 사나워져 군집을 이룬 것이랍니다. (이야기꾼 註)

하이텔 한국사 동호회 시절에 이 비황飛蝗이라는 단어 때문에 대판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도무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비황이라는 건 "슈퍼메뚜기"다! 보통 메뚜기가 아니다! 그러니까 삼국은 중국 땅에 있는 거다, 라고 우기는 거죠.

메뚜기 문제 (98/04/27) [클릭]

그 무렵의 논쟁을 살짝 읽어볼 수 있는 포스팅입니다...^^;;




이 이야기와는 별개로 <서유요원전>은 정말 걸작이군요. 대단한 작가입니다. 수말당초를 배경으로 해서 서유기의 등장인물들과 아이템이 자연스럽게 당대의 역사와 어울어지는데, 판타지와 역사를 이처럼 재미있게 엮어내다니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덧글

  • 엘러리퀸 2011/07/25 23:29 #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빨리 이후 권이 나왔으면 한다는.. 현기증이 난다는..) 만화입니다. ㅋ
    손오공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건과 맞물려서 일어나는게 재미있더군요.
    근데, 좀 의외였던 것이 위징이 그렇게 싸움을 잘할 줄이야.. 명신의 대명사로 알려져서 문관 쪽의 이미지가 강했거든요.. ㅋ
  • 초록불 2011/07/25 23:59 #

    위징이 용왕의 목을 친 설화도 있는 걸요...^^
  • 루드라 2011/07/26 04:24 #

    링크된 옛날 글을 읽어봤더니 잊어가던 이름들이 되살아나는군요. ^^;

    모로호시 다이지로는 역사와 픽션을 버무리는데 있어서 정말 필적할 사람이 없는 거 같습니다. 서유요원전 처음 연재할 때 몇몇 인용된 부분들이 실제 존재하는 기록이냐는 문의가 그렇게 많이 들어왔다더군요.
  • 초록불 2011/07/26 09:55 #

    이 작가의 다른 만화들도 재미있었지만 이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군요.
  • 정열 2011/07/26 09:36 #

    집의 책을 대처분했는데........ 책뽐뿌를 받았어요...
  • 초록불 2011/07/26 09:56 #

    뽐뿌 받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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