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기념할만한 일들이 여러 개 생겨서 한턱 내기로 했다.
본래는 프리모바치오바치에 가려고 했는데, 내부 공사로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통에 다른 곳에 가려고 코너를 돌아서 음식점을 살펴보다가 새로 생긴 듯한 파스타 집으로 들어갔다.
마침 앞에서 쿠폰북을 나눠주고 있어서 샐러드는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다섯이 갔는데 이런 샐러드볼을 두 개 받았다. 빙고. 일단 샐러드는 만족스러웠다. 야채도 싱싱하고 재료도 풍성하고.
처음에 나온 빵의 경우 프리모바치오바치처럼 부드럽지는 않지만 바삭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어필할만한 좋은 맛이었다.

빵은 나중에 리필해서 더 먹었다.
나는 본래 빠네를 먹을까 했는데, 여직원들이 시키는 통에 다른 걸 먹어보자 하고 아라비아따를 시켰다.

소스가 낭비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면을 찾아 헤매야 할 정도. 이것 때문에 아까워서 빵 발라먹으려고 더 시켰다가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이건 그랑끼오 파스타... (이름이 맞나...)

사진으로 보면 면이 많아 보이지만 이것도 소스가 장난 아니게 많다.
그리고 빠네.

여긴 아예 육수(!)를 먼저 갖다놓는다.

전반적으로 파스타는 모두 간이 강한 맛. 프리모바치오바치에 비하면 매우 강하다. 그리고 스파게티 면이 좀 덜 삶아진 듯 다소 뻣뻣했다. 나올 때 이야기했더니 다음에 먼저 말씀해주면 바로 다시 가져다 주겠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이 모두 친절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실내 장식이나 식기와 음식점 분위기가 모두 좋다.



그리고 양이 많다.
리조토를 시킨 교정박군은 모두 알다시피 대한민국 1%에 속하는 대식가인데 리조토의 양에 아주 만족했다.

해산물 리조토였는데, 이름은 무슨 마리 뭐였던 것 같다.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폴로 뭐라는 리조토. 닭고기가 들어있는 리조토다. (메뉴 이름도 못 외우니 음식 블로거가 아닌 건 분명해...)

다들 배가 빵빵해져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디저트가 있다고 한다. 다시 앉았다.

프리모바치오바치 2호점을 끼고 돌아 리치몬드 제과점 쪽으로 올라가다가 오른쪽 패밀리마트 위 2층에 있다.

그런데 이 집은 본래 피자가 전문인 모양이다. 우리 테이블 말고는 모두 피자를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다음에 피자 먹으러 한 번 더가봐야겠다.
덧글
※이건 식민빠의 음모다!!! (!?!?)
2. 아...오늘 월급도 받는데, 딥디시피자나 시켜먹어야겠스빈다 ;ㅅ;
우리나라 사람들 취향에 맞추려면 10~12분 정도 푹 삶아 익혀내야 하는데, 뭐 요새는 우리나라에도 알덴테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면이 푹 익어버리면 파스타가 전반적으로 맛이 없어져서..)
그 동네 사람들은 쌀 요리도 알덴테로 먹더군요. 터키에서 밥을 사먹어보고는 뭐 이렇게 덜 익혀먹나,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쌀요리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생각해보면 쁠로프 계통의 음식이었음) 나중에 리조또에서 쌀을 알덴테로 만드는 것을 보고는...
아라비아따도 좋아하고 오일파스타도 좋아하고 빠네..아아 빠네..ㅠㅠ 다 좋아하는건데 뭐부터 먹을지 벌써부터 고민되네요 ㅎㅎㅎ
이름이 독특한 곳이군요 ㅎㅎㅎ
양 많고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