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6.25 참전 *..역........사..*



인터넷 상에 보면 터키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낸 이유는 터키가 한국의 형제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글이 많더군요.

터키가 돌궐의 후예라고 한다 해도, 고구려와 돌궐이 별로 사이가 좋지도 않았단 말이죠.

처음에 수나라 양제가 계민(돌궐족 왕)의 장막에 행차했을 때 우리의 사신이 계민이 있는 곳에 있었는데, 계민은 이를 감추지 못하고 그와 함께 양제를 만났다. -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영양왕 18년조

계민은 고구려 사자를 보호해주지 않았습니다. 수양제는 사자를 협박했고...

가을 9월에 사신을 당나라에 보내어 태종이 돌궐의 힐리왕을 사로잡은 것을 하례하고는 봉역도를 올렸다. - 영류왕 11년조

돌궐왕이 잡혔다고 사신을 보내 축하해주는 훈훈한 사이였지요.

당태종의 고구려 침공 때 활약한 장군 계필하력契苾何力은 본래 돌궐 출신이고요. 이런 사이에 무슨 형제의 나라...-_-;;

수서 돌궐전을 보면 돌궐의 이계찰대移稽察大가 고구려와 말갈에 패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백제 출신 흑치상지나 고구려 후예 고선지가 토벌하던 나라도 돌궐... 이쯤 되면 철천지 원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군사학에 밝은 분들에게 묻습니다. 터키가 6.25에 참전한 이유가 과연 형제의 나라라는 그 이유 때문이었나요? 아니, 당시에 과연 그런 인식이 있기는 했을까요?

핑백

  • 초록불의 잡학다식 : 나를 성장시키는 생각의 기술 2011-08-19 03:24:58 #

    ... 맞서 동맹국을 찾고 이로 인하여 나토에 가입하길 원했던 터키는 이 목적을 더 쉽게 얻어내며 미국과 더 가까워지질 요량으로 한국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였다. (세류님의 댓글 참조 [클릭]) 대체 사실도 아닌 부분을 어떻게 "자비롭게" 해석해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에는 터키와 관련한 이야기가 딱 한구절 있습니다. ‘쥬신 ... more

덧글

  • 措大 2011/08/18 02:28 #

    터키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인원을 파병했다는 것부터가 의문의 여지가 있는데요.

    공식적인 기록은 미국, 영국, 캐나다 순입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0 #

    그렇군요. 그것부터 에러네요.
  • 措大 2011/08/18 02:31 #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영국: 22,000
    터키: 4,500

    이군요. 영국은 해군도 파병했기 때문에 카운트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지만;
  • MessageOnly 2011/08/18 02:41 #

    미국 1,789,000
    영국 56,000
    캐나다 25,687
    터키 14,936
    호주 8,407
    필리핀 7,420
    타이 6,326
    네덜란드 5,322
    콜롬비아 5,100
    그리스 4,992
    뉴질랜드 3,794
    이디오피아 3,518
    벨기에 3,498
    프랑스 3,421
    남아공 826
    룩셈부르크 83
  • 措大 2011/08/18 02:44 #

    연인원인가요. 어쨌든 터키가 4위인건 사실입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1 #

    MessageOnly님 / 고맙습니다.
  • 굔군 2011/08/18 07:22 #

    터키인들이 한국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는 예전부터도 많았습니다만(요즘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인식은 사실 한국전쟁 이후에 생긴 것이죠. 터키인들이 한국과의 관계를 한국전쟁 이전으로 소급해서 찾는 예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때 읽은 책에 의하면 실제로 터키에는 "터키는 아시아의 서쪽 주머니, 한국은 동쪽 주머니"라는 말도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건 양국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나온 말 같고...

    그리고 인터넷 세계에서 양산되고 있는 터키에 대한 요즘 한국인들의 인식("터키는 옛날 고구려의 형제국" 운운하는...)은 사실 국정원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포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무렵에 인터넷상에 "형제의 나라 터키를 아십니까?" 어쩌고 하는 내용의 글들을 집중적으로 퍼뜨리고 다녔던 것이 국정원 직원들이라고 하더군요.


    --------------------------------------------------------
    2002년 한국 웹에 '터키는 형제국' 이라는 글을 유포(?)한 곳도 다름 아닌 국정원. 당시 한국과 터키간의 무기 수출 건이 걸려있던 터라 양국간의 우호를 다져야겠다고 활용한 것이 월드컵이었고 3-4위전에서 만난 것. 원래는 한 터키 여행객이 쓴 글이지만 그걸 최선을 다해 유포했고,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터키 경기에는 근처 군부대가 동원되었다(…). 거기다가 대형 터키 국기 제작 기한을 매우 빨리 앞당긴 것도 국정원의 작품. 덕분에 한국-터키 관계는 매우 좋아져서 현재 터키는 한국 무기를 가장 많이 들여오는 나라가 되었다.

    출처 : 엔하위키 '국가정보원' 항목
    http://mirror.enha.kr/wiki/%EA%B5%AD%EA%B0%80%EC%A0%95%EB%B3%B4%EC%9B%90
  • 굔군 2011/08/18 07:34 #

    엔하위키 터키 항목에는 이런 내용도 있네요.

    ----------------------------------------------
    한때 인터넷에 터키와 우리나라의 관계를 설명하며 "돌궐과 고구려는 옛부터 동맹으로 우호적인 관계였고 그때문에 터키의 교과서에는 고구려와 '형제의 나라'라고 실려있어 터키인들은 한국을 피를나눈 형제라 생각한다." 라는 글이 퍼져 실로 설레게 했는데 이는 "근거없는 루머"라 한다.
    자세한건 이쪽 참조.. http://faction.co.kr/140113894243


    실제로도 터키 교과서에는 그 어디에도 한국과 '형제의 나라'라는 의미의 글도 없으며, 그냥 역사적 사실로서 고구려와의 접촉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게다가 터키인들이 한국에게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 것은 이슬람권 특유 문화로서, '피를 나눈 형제(칸카르데쉬)'라는 말은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국에게도 흔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터키쪽 국가적 이득이라는 명목으로 단정짓기에는 많은 수의 지원병도 있었고 수많은 나라중 비교적 한국을 잘 알고있고 한국인 관광객에게 형제라며 우호적으로 대해 주는 나라이다. 위 링크에서도 보이듯이 형제국을 뽑는 투표에서 주로 가까운 유럽국가나 이슬람, 투르크 국가들 사이에서 멀고 민족도 다르고 거기다 주 종교까지 다른 국가치고 14%면 꽤 선전한 편. 물론 2002월드컵 당시 한국의 페어플레이의 영향이 클 것이다.


    과연 형제의 나라인지 아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한국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이익이 되는 나라. 매년 수십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37억달러를 수출하고 3억달러를 수입한다(2008). 현재 한국-터키간 FTA를 추진중.


    방위산업쪽에서는 누구보다도 큰 고객. K-9, K-2 흑표, KT-1등 한국제 무기를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그 밖에도 KFX계획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히는 등, 국방에 있어서는 한국과 대단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초록불 2011/08/18 10:22 #

    재미있군요. 엉터리 역사 만들기 배후에는 역시 정부가... (먼산)
  • 파랑나리 2011/08/19 21:05 #

    정부가_역사갖고_구라치는_사실을_밝혀낸_글.txt
  • 찬별 2011/08/18 07:23 #

    1.2차대전 다 겪은 후인데 그렇게 나이브한 시대가 아닐듯...
  • 초록불 2011/08/18 10:22 #

    어느 시대라 해도 그런 이유로 국가가 움직일 수는...
  • NoLife 2011/08/18 07:25 #

    터키가 먼 옛날의 인연만으로 한국전쟁에 파견했다는 것은 어이없는 소리며(남한만 형제고 북한은 형제가 아닐까요) 당시 한국과 연결고리가 없던 터키가 대규모 파병을 한 것은 당연히 실리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터키의 경우 흑해를 둘러싸고 소련과 마찰이 많았고 소련의 위협에 전면적으로 노출되어있었기 때문에 한국전쟁 파병을 계기로 서방권의 지원을 얻어내려는 목적이 있었죠. 한국전쟁을 통해 터키가 얼마나 목적한 바를 이뤘는지는 잘 모르지만 일절 교류가 없었던 대한민국과 수교를 하게 된 점(당시는 최빈국 중 하나라 별 의의가 없었겠지만)과 자유진영 내에서의 영향력 확대, 그리고 군부세력이 득세를 하게 되는 등 소소한 의의가 있었습니다...
    학교 졸업한지 몇년 지나서 가물가물해진 기억력만으로 쓰는 거라 잘못된 정보가 있을 지도 모르지만 대충 기억나는 선에서 써봅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3 #

    고맙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게 제일 타당한 이유라고 생각되네요.
  • dunkbear 2011/08/18 07:29 #

    6.25가 일어난 지 2년여 뒤인 1952년에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NATO에
    가입했다는 게 결코 우연은 아니겠죠. 참전 결정은 정치권과 지도층이 하는 것
    이고 그들은 당연히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 지 주판알을 튀겼을 겁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3 #

    나토 가입의 전제조건이었다는 이야기도 찾을 수 있군요.
  • Niveus 2011/08/18 08:40 #

    개인적으로도 윗대가리에 버티고 있던 소련에 대비한 포석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상 전쟁끝나자마자 나토가입도 했던걸 보면말이죠 -_-a
  • 초록불 2011/08/18 10:23 #

    말씀 고맙습니다.
  • 슈타인호프 2011/08/18 09:16 #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죠. 2차 세계대전 중의 친독행위에 대한 세탁과 냉전 시대의 대소 전선 동참을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4 #

    사실 당연하다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확인해본 셈인데, 그 이유는 조만간 포스팅하겠습니다.
  • 한도사 2011/08/18 09:58 #

    북한과 남한은 한형제인데, 터키가 자본주의 남쪽형제만을 위해 파병했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설명인 것 같군요.

    그런데 1990년도경 초반 즈음에, 당시 출간되던 잡지중에 '한국인'이라는 좋은생각 크기의 작은 잡지가 있었습니다. 이 잡지에 실린 기사에, 이스탄불 대학 사학과 교수가 기고한 글이 있었는데요, 그 교수 曰, 터키와 한국은 한 형제이고 먼옛날 중앙아시아에서 한편은 동쪽으로 한쪽은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써놨더군요. 뭐 그래서 한국전쟁에 파병했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만.

    그래서 1993년도 8월에 제가 이스탄불 갔을때 이스탄불 대학에 놀러갔어요. 사학과 교수는 못 만났고, 학생들을 몇 만났는데, 제가 만났던 학생 몇명은 한국과 터키는 한형제라는 인식을 분명히 갖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때 K9 자주포를 팔아먹으려고 국가차원의 작업을 했던것을 맞습니다. 당시 한국인 주심이 터키에 불리한 판정을 내렸을때, 터키 군부 장성들이 앙카라 한국대사관에 가서 K9 자주포 구매를 재검토 하겠다는 식의 엄포를 놨었구요, 그때 이미 우리는 준결승에서 터키에 지게되겠다는 것을 직감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3,4위전에서 터키에 졌었는데...물론 일부러 져 준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일부러 져줬다고 한다면 음모설 운운 얘기가 나올테니, 괜히 구설수에 휘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것이 있는데, 오스만 투르크 저 놈들은 아시아와 유럽 중간에서 얌체짓을 하며 살아온 놈 들 입니다. 자기네 유리하니까 바로 유럽연합에 가서 붙는거 보면 알수 있지요. 체질이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족속이니까 절대 믿어서는 안될 집단입니다.
    옛날에 아타튀르크가 그리스와 협상하면서, 에게해의 모든 섬을 그리스령으로 주는 대신, 보스포러스 서편의 이스탄불 골드혼 지역을 얻었단 말이지요. 그때 아타튀르크의 계산은 이 교두보를 확보하여 장차 터키가 유럽의 일원으로 행세하는것이 국익이라고 봤다는 겁니다.

    이렇듯 터키는 철저히 장삿속에 의해 움직이는 나라 입니다. 괜히 감상적으로 형제국 운운하다가 뒷북 맞아서는 안되겠습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5 #

    6.25 때 터키 국민의 피가 나라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니 우리가 피의 부채를 지닌 것은 사실이죠. 그리고 그런 결과 우호를 가진다는 것도 나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도사님 말씀대로 냉정한 국제 현실을 망각하게 하는 이런 엉터리 이야기에 현혹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 Allenait 2011/08/18 10:10 #

    소련에 대한 반감 때문이 아닐까요.
  • 초록불 2011/08/18 10:26 #

    그런 부분도 작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8/18 10:24 #

    당시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도 컸던걸로 압니다.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공산주의인데다, 비록 국교를 정경분리를 원칙으로 삼는 터키라도 이는 위험인터라 한국전쟁은 그런 이교도(공산주의)에 대응한다는 분위기 하에 참전한걸로 압니다.
  • 초록불 2011/08/18 10:26 #

    그런 부분도 있겠지요. 하지만 형제의 나라 이야기는 나올 건덕지가 없었겠네요.
  • 호랑거북 2011/08/18 11:03 #

    저도 국정원 측에서 일부러 정보를 유포한 거라고 알고 있는데, 뭐...무기도 팔고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했으니 그냥 허허 재밌네염 하고 웃어넘긴 기억이 있습니다. 정부 측에서 한 건 한거...맞지요?? ^^;;
  • bergi10 2011/08/18 11:28 #

    625를 토대로 형제의 나라란 이야기가 나왔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도저히 연관관계를 찾아 볼 수가 없네요.
  • 루드라 2011/08/18 13:57 #

    위에서 잘 설명해 주셨는데 또 하나 말하자면 터키는 주위는 물론이고 먼 곳에도 사이 좋은 나라가 아예 없다고 들었습니다. 주변 나라들은 전부 예전에 수백년간 식민지배했던 나라들이라 사이 좋을 수가없고 유럽 국가들은 전쟁이나 침략을 했기 때문에 우호적일 수가 없고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들과도 순수하게 이해관계로만 묶인 사이라 감정적인 우호관계 따위는 찾기 어려운데 그나마 파병의 인연을 가진 한국만이 감정적으로 가장 우호적인 나라라고 하더군요.

    이슬람 국가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스라엘이랑 사이 좋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뭐 아니면 말고요. ^^;
  • 세류 2011/08/18 15:19 #

    터키 위키피디아에서 한국전쟁을 찾아보면
    'Sovyet baskısına karşı müttefikler arayan ve bu sebeple NATO'ya girmek isteyen Türkiye, bu isteklerini daha kolay elde etmek ve Amerika'ya yakınlaşmak amacıyla Kore Savaşı'na bir tugay yollamıştır.
    소비에트의 압력에 맞서 동맹국을 찾고 이로 인하여 나토에 가입하길 원했던 터키는 이 목적을 더 쉽게 얻어내며 미국과 더 가까워지질 요량으로 한국 전쟁에 군대를 파견하였다.'

    라고 나오네요.
  • 초록불 2011/08/18 15:51 #

    고맙습니다. 확실히 이게 정답이겠네요.
  • Real 2011/08/18 15:24 #

    우방국에 대한 호의적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런지요^^ 정치적으로요.
  • 초록불 2011/08/18 15:50 #

    현재 호의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6.25를 통해서 혈맹으로 맺어졌다, 하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니까요...^^
  • 8비트 소년 2011/08/18 15:27 #

    그냥 한국이 월남갔던 거랑 똑같은 이유입니다.

    제가 지금 터키 근무중인데, 터키사람들은 한국하면 역시 한국전쟁을 많이 떠올리고, 친구의 친구 할아버지, 할아버지 친구의 친구라도 주위에 한명씩은 한국전 참전 용사가 있더군요.

    그리고 지금 한국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중에 하나는,

    '우리가 피흘려 가며 도와줬는데 저것들이 돈 좀 벌었다고 우리 무시한다' 이죠.

    뭐 무시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 좋지는 않겠지만, 적게 잡아도 1923년부터 근대화 시작한 나라가 빨라야 1953년부터 시작한 나라한테 정치고 경제고 간에 하나도 더 나은게 없으면 무시 당해도 할말 없다는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 초록불 2011/08/18 15:51 #

    말씀 고맙습니다...^^
  • 보헤미오 2011/08/18 17:58 #

    왜 사람들은 어떤 이의 '선의'를 혈통 때문이다, 종교 때문이다... '~때문이다'하고 생각하는 걸까요?
    터키가 형제의 나라든, 그렇지 않든 수많은 소중한 목숨들이 이 땅에서 우리를 위해 피를 흘린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그걸 '형제라서 도워줬다'고 해버리면... 그 분들의 소중한 희생이 더 모욕당하는 건 아닐지...
  • 초록불 2011/08/18 22:27 #

    좋은 말씀입니다.
  • 사과향기 2011/08/18 18:24 #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터키랑 그런가보다 했는데 돌궐이랑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 2011/08/18 19:0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초록불 2011/08/18 22:28 #

    오랜만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라피에사쥬 2011/08/18 21:02 #

    터키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한창 강성했던 때를 제외하고 넘어가더라도 1차대전시절에도 명백한 국제정치 무대의 주요 플레이어였습니다. 당시 동맹국이었던 독일제국을 견제해가면서까지 러시아의 세력권이었던 코카서스 산맥 일대를 공격하고 만약 유럽전선에서 독일이 큰 승리를 거둬 중동권에서 연합군의 압력이 약해지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직접 이집트를 점령해 수에즈운하를 봉쇄하고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할 생각이었죠.

    6.25당시에는 참전의 정당성을 선전하기 위해 종교부 장관, 즉 터키에서 가장 명망 있는 이맘에게 한국전쟁을 '지하드'로 선언하게끔 했다고도 들었습니다. 이건 저도 어디까지나 들은 이야기이지만, 소련에 대항한 아프간 전쟁에 대해서도 중동의 많은 국가들이 국내적으로 지하드를 선언한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하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터키가 자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참전국들중 그 어떤 나라들보다도 국익을 우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의 주요 논점중 하나가 소련을 목표로 한 터키 내 미국의 미사일이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지요. 사실 안보상황이나 군사적인 능력까지도 터키와 한국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한국이 없어질 경우 새로이 분쟁을 일으킬 전선으로 터키가 각광받을 수 있다는 계산까지 할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내 대신 얻어맞을 놈은 살아있어야 한다 랄까요.)

    정부가 여러가지 목적으로 특정 외국에 대해 국민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심어주는 것 자체는 흔한 일입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스탈린의 소련이 '민주주의와 양립이 가능한 민주주의와 매우 닮은 무언가'라고 선전했고 소련 역시 41년까지의 입장을 180도 바꾸어서 '공산주의의 이상을 위협하고 약자를 억압하는 영미의 악당들'을 순식간에 '소련인민을 위해 날밤을 새며 힘쓰고 노력하는 친절한 사람들'로 바꾸었죠.

    제가 2002년의 기억을 되짚어 볼때 한국 정부가 터키와 관련하여 거짓말과 과장을 섞어 호의적 여론을 조성한 것도 일단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만큼 그런 것들이 역사적으로 잘못된 팩트를 닮고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죠.

    PS : 요즘 블로그질에 회의를 느껴 잘 안하는 편인데 그래도 가끔 이렇게 날카로운 지적을 보면 참 통쾌합니다. 저는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매우 일천하여 돌궐족과의 관계에 대해선 드라마 따위에서 본 잘못된 지식이 전부였는데 그것이 명백히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초록불 2011/08/18 22:29 #

    저야말로 긴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信元 2011/08/18 23:24 #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1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 힘이 약해지기만 했었는데 한국전쟁을 통해 해외에 파병할 정도의 군사력을 회복했다~~는 식으로 일종의 국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 초록불 2011/08/19 03:28 #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 풍신 2011/08/19 22:18 #

    헤에...터키 이야기는 루머 비슷한 것이었군요. (하긴 돌궐과는 은근히 싸움 많이 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손은 안으로 굽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은근히 터키 사람들 중에도, 한국인 좋아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한국인이야 베트남에 군인 보냈다고, 베트남 사람과 친하게 지낼 생각은 없다는 식이지만, 터키 사람들은 그 부분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대화를 한 후에 느낌 제 생각으론, 625 때 참전한 것 때문에 우방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더 강하지, 옛날 돌궐까지 이야기가 올라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예전에 이웃 민족이었다는 자각은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해도 제가 대화한 사람은 완전히 백인이었습니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론 한국-터키 관계에 대해 제대로 대화한 적은 없지만, 외국에서 터키 사람과 만났을 때, "한국인이란 이유"로 상당히 친해졌거든요. 형제 같다는 표현도 들었고...(아니면 제가 한 것이었을지도...으음...속았다는 것엔 다소의 충격이...) 어쨋건 "제가 한국인이라서" 호감을 가졌다는게 확실히 느껴졌었기 때문에 쉽게 친해졌습니다.(사실 그 분은 친절해서 누구와도 친해졌지만...) 개인적으론 외국인 중에 상당히 친절하고 잘 웃는 부류여서 터키 사람들 좋아합니다. 맛있는 케이크 만드는 법도 배웠고...(이봐!) 뭐 그래봐야 2-3명 아는 것 뿐이지만요.

    뭐 그런 이유로...특정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가 진실이 아니어도 뭐 아무래도 좋다는 느낌도 듭니다. 진실이건 아니건 사적으로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되었기 때문에...(뭐...그걸 말하면 끝장이지만...학자로서 진실의 추구는 과학이나 이론 부분에서 찾는 것만으로도 제 머리엔 벅차거든요.)
  • 초록불 2011/08/20 02:26 #

    지금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6.25 때 도와준 것도 고마운 일이고요. 오히려 돌궐운운 하는 건 이런 좋은 관계를 거짓으로 만드는 나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굔군 2011/08/20 14:02 #

    1800년대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일본한테도 형제라고 했다는 걸 보면, 저쪽 친구들은 대충 껀덕지만 있으면 그냥 아무한테나 다 "형제"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친구, 우방이라는 소리겠지요. 형제 호칭은 그냥 이슬람권 특유의 문화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1881년 오스만 제국 군함이 일본 근해에서 사고로 침몰하는 바람에 많은 사상자를 냈는데, 일본에서 이들 구조에 꽤나 열정을 기울인 게 터키에서도 잘 알려져서 형제라고 한 적이 있다더군요.

    물론 출처는 엔하위키...
  • 레드칼리프 2011/08/23 04:56 #

    실제로 그랬다는 것보다 그래야만 하니까 역사라는게 많은 이들의 합리적이라는 시각 아닐까요. ㅡ.ㅡ
    거기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고 있고 우리도 그게 나쁘지 않잖아.
    뭐? 문제있어? .....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터키 사람들 입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왜 머나먼 한국에 군대를 파병했나요?" 하는 질문에 "'형제'라서 그랬단다."라고 대답하는게 서로서로 좋은 일이라 그렇게 굳어진 거라는 생각입니다. 정치적으로 어떻고 하는 표현 어렵고 뭔가 기분나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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