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만........상..*



오나라 왕 부차는 섶에 누워 자며 아버지의 죽음을 잊지 않으려 했다. 월나라 왕 구천은 쓸개를 핥으며 포로로 잡힌 치욕을 잊지 않으려했다. 이 고사를 가리키는 말이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다.

사람의 분노는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진다. 그래서 시간이 약, 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아팠던 그 분노의 순간에 대한 기억이 차차 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분노를 일으킨 구체적 사건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지더라도, 그 분노가 남긴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

그리하여 사람은 그 상처가 벌려지게 되면 더 격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종종 트라우마라 부르는 그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조건반사다. 알면서도 제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제어해야 하는 것이다. 분노를 되새기기 위해 섶 위에서 자는것도 아니고, 쓸개를 핥는 것도 아니면서 분노의 흔적만을 껴안고 있을 필요는 없다.

망각은 인간에게 주어진 은총의 하나다.

























































* 건망증이 심해졌다고 쓴 글은 절대로 아님... (먼산)

덧글

  • 유유자적 2011/09/01 23:15 #

    좋은 반전이다!
  • 흑태자 2011/09/01 23:50 #

    혼돈 파괴....
  • catnip 2011/09/02 09:46 #

    망각세포가 부족한 사람도 있고 너무 잘 발달해서 돌아서면 까먹는 사람도 있고.
    나름대로 다 불만이 많겠지요.
    .....다만 건망증은 저도 잘...ㅠㅠ

    뭔가를 어디다가 뒀다가 아냐, 또 잊어버릴라 하고 다시 더 잘 보이는데 이동시켜놓고는 더 잘보이는데를 까먹고 먼저 뒀던데만 죽어라고 찾으면서 눈에 보이는 그 뭔가는 전혀 안보이는 증세를 갖고 있다보니.-_-
  • 누군가의친구 2011/09/02 23:08 #

    하지만 부차는 결국은 망각하여 나라가 멸망했고, 구천역시 결국은 망각하여 범여를 쫓아내게 하고, 문종을 자살케 했으니 그것도 망각의 힘이죠.(...)
  • 2011/09/03 02: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자토스 2011/09/03 08:03 #

    쿨럭!
    마지막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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