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아타리와 싸우다 *..게........임..*



1984년 컴퓨터 게임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게임이 소련의 수학자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개발한 <테트리스>다.

1986년 파지트노프는 <테트리스>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컴퓨터 과학연구소에 보냈고, 그곳에서 영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안드로메다 사의 로버트 스테인 사장이 그것을 보았다.

스테인 사장은 파지트노프에게 연락해서 판매권을 사겠다고 했다. 마음이 급했던 스테인은 라이선스 확보 전에 이것들을 다시 판매했다. 1988년 1월 유럽 라이선스는 미러소프트에, 미국 라이선스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에 판매했다. 스테인이 소련과 라이선스 계약을 한 것은 다음 달이었다. 그리고 그 권한은 오직 PC버전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서양에 국한되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들이 명백하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선스는 계속 판매되었다. 권리가 없는 라이선스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는 헨크 로저스라는 사업가에게 일본판 컴퓨터 아케이드 라이선스를 팔았고,
미러소프트도 같은 권리를 아타리 게임스에 팔았다.
아타리는 다시 일본 아케이드 권리를 세가 엔터프라이즈에 팔고, 콘솔과 PC 라이선스는 헨크 로저스에게 또 팔았다.

헨크 로저스는 계약서들을 검토해 본 끝에 휴대용 게임기 버전의 권리는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냈다. 로저스는 즉시 모스크바로 떠났다.

로저스는 닌텐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닌텐도는 <게임보이>라는 새로운 게임기 발매를 앞두고 있었고, 로저스는 그 권리를 확보하고자 했다. 그런데 소련은 로저스에게 전세계 콘솔 라이선스를 가져가라고 제안했다.

콘솔 라이선스는 아타리와 미러소프트가 그에게 판 것이다. 로저스는 대규모 소송의 감을 느끼고 발을 뺐다. 계약은 닌텐도가 직접 처리해야할 문제가 되었다.

1988년 3월 22일 닌텐도는 <테트리스> 전세계 가정용 콘솔 라이선스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4월, 닌텐도 아메리카는 법원에 게임 저작권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아타리는 이미 <테트리스>를 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닌텐도의 권리는 명백했다. 재판도 필요없었다. 판사는 아타리 게임스의 카트리지를 모두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아타리 게임스의 <테트리스> 카트리지 26만 8천장은 창고에서 썩고 말았다. 물건이 동나자 심지어 카트리지 하나를 300달러에 사겠다는 사람도 있던 명작이었지만...

닌텐도는 패미컴(NES)용 <테트리스>를 300만 장이나 팔았고, 게임보이 버전은 4천만 장을 넘게 팔았다. (<테트리스>는 게임보이의 번들 소프트웨어였다.)






* 삼성과 애플의 특허 분쟁을 보다 보니 문득 이 생각이 나서 썼다.

* 포스팅 제목은 약간 페이크인데, 옛날에 썼던 이 포스팅 생각이 나서 저렇게 잡았다.
닌텐도, 유니버설과 싸우다 [클릭]

* 이번 글도 위 포스팅에 참고한 책에 대부분 의지했다.

* 이 분쟁의 제일 아이러니한 점은 개발자인 파지트노프는 이때 한 푼도 못 벌었다는 사실...

핑백

  • 닌텐도, 아타리와 싸우다 | Freedom Developers 2011-09-30 20:4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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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lenait 2011/09/28 00:33 #

    결국 재주는 곰이 넘고 이득은 다른 사람이 챙긴 꼴이었군요..
  • 초록불 2011/09/28 00:39 #

    뭐, 지금은 잘 나가고 있어요...
  • 굔군 2011/09/28 00:46 #

    개발자가 소련 사람이라 사유재산권이 인정되지 않아 저작권료를 받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ㅠㅠ
  • 초록불 2011/09/28 00:51 #

    그래서 미국행 고고씽~
  • 굔군 2011/09/28 00:47 #

    아, 그리고 오타 신고요.

    파지늩노프 → 파지트노프
  • 초록불 2011/09/28 00:51 #

    수정했습니다...^^
  • 연이랑 2011/09/28 04:17 #

    아! 이 글 보니 급 테트리스 하고 싶어져서 겜보이 꺼내서 했는데 베터리가 다 돼서 7판 째 꺼져 버리네요. ^^
    중학 시절 16비트 컴퓨터로 테트리스도 했었는데 이러한 역사가 있었다니 재밌군요. ^^ 잘 읽었습니다.
  • 루드라 2011/09/28 05:38 #

    한 카트리지에 300달러 물건이었다. <-- 아타리의 테트리스가 전량 회수되자 300 달러를 주고 사겠다는 사람마저 나타났다. 정도 아니겠습니까. ^^;

    애초에 발매될 때는 카트리지 하나에 300달러 짜리 물건은 절대 아니었으니까요.
  • 초록불 2011/09/28 08:42 #

    아, 지금 보니까 잘못 썼군요. 300달러에 구입할 수도 있다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네요. 수정해놓겠습니다.
  • 초효 2011/09/28 09:29 #

    요새 물리엔진 테트리스 하는데 진짜 쩔더군요.(여러가지 의미로...;;;)
  • Kael 2011/09/28 16:27 #

    테트리스는 진짜 그 중독성에 문제의 본질이..(...)

    그나저나 테트리스가 은근히 수난사(?)가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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