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를 말하게 하라 *..만........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수많은 오해와 불신이 나와 같은 사람 주변에도 떠돈다. 맞서서 해명하고자 하면 그 안에 허세와 가식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음을 안다. 아니 그랬으면 좋겠지만, 나라는 인간이 아직 그 탈을 벗어버릴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이 글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수없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사람의 진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말하는 것일까? 그러나 그의 진실을 관심법으로 들여다볼 수 없다고 그에 대해서 침묵할 수는 없는 것. 보여지는 것을 가지고 우리는 이야기한다.

보여지는 것도 조절이 가능하다. 장막을 어디에서 어디까지 칠 것인가. 장막 사이로 새어나가는, 의도치 않은 장면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그 장면조차 의도한 것이라 하며, 교활하다는 평도 떠돌 것이다.

세상을 상대하고자 한다면 세상이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결국 그 틀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보는 것, 보여지는 것은 과연 다른 것일까? 이 사이에서 우리의 판단은,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말이 많은 세상은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많은 곳에서 더 좋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예 알지 못한다면 단 하나로 좋은 것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달랑 두 개라 해도, 달랑 세 개라 해도 고를 수 있다면 말을 하고, 말을 나누고, 말을 퍼뜨려야 하는 법.

어떤 사람들은 보여주는 위치에 있고, 어떤 사람들은 보는 위치에 있다. 이 위치는 비록 돌고돈다고 해도, 하나의 시점에서는 고정되어 있고, 그러니 세상이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라면, 세상이 너를 향해 말하게 해야 한다. 그게 그들의 임무다.

덧글

  • 조나단시걸 2011/10/21 12:16 #

    신념대로, 소신대로 살기 힘든 세상이죠. 멋지십니다.
  • 초록불 2011/10/21 15:55 #

    말씀 감사하고, 저도 제 소신대로 살고자 노력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위 이야기는 제 이야기는 아니고요... (먼산)
  • asianote 2011/10/21 13:57 #

    보여지다가 맞는 표현인지요? 이중피동형인 듯 하여서 문의드립니다.
  • 초록불 2011/10/21 14:10 #

    이중 피동 맞습니다. 문법상 잘못된 표현이라고는 하나, "보이다"라는 말로는 도무지 의미가 살지 않는 것 같아서 일부러 사용했습니다. "잊힌" 보다도 더 뜻이 약화되는 느낌이라서...
  • 객관적진리추구 2011/10/21 15:23 #

    힘네세요^^
  • 초록불 2011/10/21 15:55 #

    감사합니다...

    아무튼 위 이야기는 제 이야기는 아니고요... 2
  • 소하 2011/10/21 16:12 #

    이 글을 보니 노자의 이 문구가 생각납니다.

    智慧出, 有大僞. 지혜가 출현하여, 거대한 거짓이 존재하네.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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